8월 난관리
환경관리
아무리 강한 빛이 내리쬐는 날이라도 그늘 아래라면 잠시나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난도 마찬가지여서 가능하면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모든 창을 개방하여 실내 온도를 낮추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빛을 가려준다는 명목 하에 지나치게 어두운 환경을 만드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실외 난실의 경우 차광망 부착이 용이 하지만 아파트 베란다는 곤란한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창문에 달려 있는 블라인드 등 기존의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때 난실 바닥까지 온통 그늘이 지도록 하는 것보다는 난대 위의 난만 그늘지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수관리
구경과 새 촉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까 염려되어 물을 너무 말리면 뿌리나 새 촉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기본적으로 저녁나절이나 밤에, 또는 새벽에 하루에 한 번 늦어도 이틀에는 충분히 관수 한다는 원칙을 지키되 열대야 현상으로 밤 기온이 높을 경우에는 야간 관수를 한번 더 해주는 것도 요령이다. 특히 이 시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혹독한 무더위와 함께 태풍 등 바람이 몰아치는 날이 간혹 있다는 것이다. 이때 갑작스러운 기온의 급강하나 많은 습도는 난에게 해로울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관수 후에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분내 습도가 과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세력이 약한 난은 가벼운 엽면 관수를 하고 별도로 관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병충해 방제 및 영양관리
잦은 약제 살포는 분내 적체현상을 발생시켜 오히려 난에게 해롭다. 지난 시절 병충해가 없었다면 굳이 약제를 살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병충해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 흔히 발생하므로 애당초 이런 근거를 없애는 작업에 열중해야 한다. 혹서기에는 별도로 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 왜냐하면 과도한 시비는 오히려 영양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으로, 특히 많은 경험이 없는 애란인이라면 차라리 무 비료로 무더위를 나는 것이 바람직하나, 쇠약해지기 쉬운 고온기에 생리활성물질을 살포해주면 고온기를 지내는데 도움이 된다.
신아관리
튼튼한 난이라면 이미 신아가 올라와서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을 시기이다. 가능하면 직사광을 받지 않도록 난분을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반대방향으로 돌려놓고, 관수는 다른 난과 마찬가지로 저녁 무렵에 한다. 보통은 저녁에 관수하면 밤 동안 분이 말라서 다음날 고온 하에서도 별 문제가 없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혹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아는 아직 여리기 때문에 수분과 빛 등 환경에 많은 영양을 받는다. 그래서 많은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