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난관리
환경관리
장마철이지만 60% 이상 차광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가끔 맑은 날은 햇빛이 강하고 온도가 높기 때문에 직사광선에 난이 직접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차광망은 통풍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치해야한다. 이렇게 차광망을 설치하고 창을 개방해 두면 실내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 난실이 있다면 난대를 한쪽 벽에만 설치하여 공기가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요령이다. 건축구조상 창을 개방하여도 통풍이 마땅치 않을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통풍을 시켜야 하는데, 이때 선풍기 등의 바람이 난에 직접 닿게 해야 하나 잎이 심하게 흔들리지 않게 풍속을 조절해야 한다.
관수관리
우선 이달의 관수는 저녁이나 한밤에 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은 1∼2일에 한 번씩 한다. 하지만 비가 계속해서 내릴 때에는 관수를 며칠 미루어도 무방하다. 장마철이라도 매일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니며 간혹 고온일 때도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특히 신아는 관수 후 고인 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병충해 방제
장마철의 대표적인 해충은 바로 작은 뿌리파리이다. 작은 뿌리파리는 생감자를 잘라 난분위에다 두면 유충이 달라붙어 확인할 수가 있다. 성충은 황색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여 구제한다. 이들은 난초에 가장 피해를 많이 초래하는 해충으로 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해 주어야 한다. 깍지벌레는 보통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장마철이 끝나는 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깍지벌레는 한 곳에 오래 붙어 있기 때문에 항상 난 잎을 자세히 관찰해서 보이는 즉시 잡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난의 상태가 모두 일률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해충 역시 모든 난에 일률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난분을 하나하나 자세히 확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기타
이 시기에는 신아가 한참 잘 자란다. 따라서 수분 부족에 따른 피해를 입거나 혹은 단수 등의 문제로 신아의 생장이 멈추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 장마철이 지나고 온도가 상승하면 화아가 나오는데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지나치게 일찍 화아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은 고온 장일 환경에 화아가 나오므로 단수하거나 맑은 날 햇빛을 너무 많이 받지 않게 한다. 화아가 일찍 올라오면 이후 꽃대관리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내년 봄 전시회에 맞춰 멋진 꽃을 완성할 수 없게 됨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