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난관리
환경관리
매년 한두 번의 기온 급강하로 애란인을 잔뜩 긴장하게 만들곤 한다. 특히 꽃샘추위에 대한 대비는 늘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달 들어 간혹 찾아올 꽃샘추위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예상되는데, 이때 채광 량을 높이고 창을 열어 원활한 환기를 시키면 새 촉이 움직이면서 생기가 돈다. 따라서 개화주가 아니라면 40% 차광막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것은 개화관리로 인해 빠른 생육이 진행 중이므로 어느 정도 따스하게 지속성을 유지해야 한다. 낮에는 별 무리가 없겠지만 기온이 급강하하는 밤에 난이 오랫동안 저온에 노출이 되면 생장을 순간적으로 멈출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밤 온도는 섭씨 10도 이상을 유지 하도록 하고, 낮 온도는 섭씨 20도 내외가 무난하다. 촉성 재배를 목적으로 야간에 가온을 하면 생장 시기는 빨라지지만 때아닌 고온에 의한 연부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관수관리
기온이 상승하고 채광량이 많아지면 자연히 분의 마르는 속도도 이전보다 빨라진다. 이 때문에 관수량과 관수 횟수도 많아지게 마련인데, 3월은 전월에 비해 증발 속도가 빠르므로 관수량을 충분히 늘려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의 관수는 3∼4일에 한 번하는 것이 기준이지만 늘 자신의 난실환경에 맞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너무 건조하게 기르면 신아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 하여야 하며 관수는 맑은 날 오전이 좋다. 그리고 관수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은데, 선풍기 등으로 강제 환기를 하기 보다는 창을 열어 자연스럽게 습도를 조절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3월은 금년에 올라올 신아가 하루하루 다르게 신장하는 시기이므로 관수량을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새 촉이 올라오면 가능한 햇빛이 들어오는 반대쪽으로 분을 돌려놓는 것이 좋다. 출아 시부터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관수로 인해 상하거나 일찍 경화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꽃이 붙어 있는 포기는 관수 시 꽃에 물이 닿지 않게 하고 관수 시 물의 온도는 상온에 가까운 수온이 좋다.
영양관리 및 병충해 방제
뿌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달은 시비를 시작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한 동안은 다소 묽은 농도로 시비하는 것이 좋으며, 월 2회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초보자라면 주위의 경험을 많이 들어야 하겠지만 규정보다 묽게 엽면시비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비료 이외에 생리활성물질도 1주에 한번정도 살포해주면 신아의 출아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방제 작업은 난이 건강하고 과습한 환경이 아니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염려가 되면 1∼2회 정도는 무방하다. 약제 살포는 가급적 흐린 날에 실시하고 규정된 희석 농도를 반드시 지켜야 하며, 난분 이외에 난실 바닥과 구석진 곳, 난대에 가볍게 골고루 살포해 주도록 한다. 분갈이는 전시회가 끝난 후 이달 말경이 봄철 분갈이 시기이다. 분갈이가 필요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포기가 분에 가득 차서 번식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난분을 택해서 분갈이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증식할 목적으로 2∼3촉짜리를 분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