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춘란을 포함하여 심비디움속의 난에 감염하는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약 4종류가 알려져 있다. 그중 한국춘란의 감염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오돈토크로섬 링스폿(둥근무늬) 바이러스(Odontogrossum ringspot virus :ORSV)이고 다음으로 많은 것이 심비디움 모자이크 바이러스(Cymbidium mosaic virus :CymMY)이지만 병반의 증상에서 양자를 포함해 모자이크바이러스 라고도 불리고 있다. 또 하나는 꽃잎과 잎의 검은색 괴저를 유발하는 OFV(피봇 바이러스)가 있다.
이들 주요 두 바이러스 병반은 주로 세 잎이 전개기에 발견되기 쉽고 더러는 늦여름 새 촉이 40%가량 자랐을 때에 나타 나기도한다. 이들 병반은 엽 맥간에 불연속적인 퇴색반문(退色斑紋), 퇴색조반(退色條斑)이 어느 때에는 선명하고, 어느 때에는 흐릿하다 또 어느 때에는 있는 듯 마는 듯 서반처럼 보이기도 한다. 병반은 길이가 불규칙하여 일정하지 않고 모자이크 상으로 되는 것이 병명의 기원이기도 하다.
이들 병반은 한국춘란 재배에서는 새잎이 성숙과 더불어 눈에 띄지 않게 되어 거의 마스킹(엽 록에 의해 은폐)되버리는 것도 많이 있다. 실제로 심각한 재배장의 경우 총제배량의 20%를 웃도는 감염사례도 본적이 있다. 아직도 서반이나 비료장해로 오인하며 재배를 하고 있는 사례가 빈번하다. 또한 저희들이 연구실험을 한 결과 난초를 관리하거나 손질을 하는 기구로의 감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으며 그다음이 충 매 감염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식물에 발생하는 바이러스 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개발되지 않았고, 또한 식물 에는 동물에 있어서 항체반응 같은 적극적인 방어능력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춘란은 영양번식에 의한 번식법에 의존함으로 한번 모주(母株)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바이러스는 영양기관을 통해 후대로 전이되고, 곤충이나 기구에 의한 매개 등이 이를 더욱 가속화시켜 실제로 제가 알고 있는 몇몇 품종들은 산채 시부터 감염이 되어 품종 전체가 감염되어 유통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것도 있다.
저희 관유정은 바이러스와의 긴 전쟁을 해오고 있으나 다른 농가들의 인식 전환은 쉽지 않았다. 바이러스가 이러게 만연하는데 는 농가나 취미인 들의 인식의 부족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야생의 원종에서의 감염률이 현저히 높아져 간다는 점과, 선물용으로 수입된 동양란들(보세류, 하란류, 추란류)이 감염이 되어 수입 됨에도, 일반 취미인들 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체, 이들과 한 장소에서 재배 및 감상을 하는 데에도 크나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장무웅 박사에 따르면 『난을 재배하고 싶은 사람은 난을 구입할 때에 먼저 난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며, 바아러스병의 가장 기본적인 예방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난과 식물을 절대로 판매 하지도 분양하지도 않는 즉, 난 재배자 및 난 상인들이 솔선수범하여 이러한 환경을 조성해야 되겠다. 바이러스병 감염 의심 주는 판매하지도 말고, 구입하지도 말아 주기를 당부하고 싶다.난을 구입할 때에 대다수의 초보자들은 물론 난에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도 난의 종류와 품종에만 신경을 쓴다. 먼저 난 판매자(특히 난 상인들)의 난실의 재배상황을 잘 관찰하고, 구입하고자 하는 종류의 난은 물론 그 외의 난에 대한 바이러스의 병징 발생 유무도 조심성 있게 관찰 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병 징에 의한 자가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고 그는 말 한다.
* 도서출판 난과생활사,난박사 P18 자료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