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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경제적 부[난향유린님의 글을 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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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모 작성일09-08-31 15:54 조회7,148회 댓글13건

본문

난초를 기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첫째는 취미라는 것입니다.
마음의 안정을 주고 늘 들여다 보며 중용의 도며, 말하지 않는 아픔을 위해 약을 사다주며
돈을 들여가며 그렇게 해 줍니다. 거기에는 취미 이전에 벌써 내 돈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경제적 부라는 것입니다.
내가 아프면 참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난초가 아프면 백방으로 물어서라도 고쳐 주려고 노력합니다.
부모님에게 보약 한 첩도 미루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그 난초가 고가의 난이라면 더하겠지요. 그리고 매일 들여다 봅니다.
내가 아는 한 분은 몇 년간 산채만 하고 5만원 10만원 이렇게 산 난초들이 무려 500분을 넘습니다.
난실을 빌려서 키우는데 난실비 매년 몇백만원, 난초 약값 매년 몇 십만원
그리고는 나에게 이렇게 하지말라고 충고아닌 충고를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몇 백만원짜리 난초를 샀습니다. 그랬더니 저더러 처음부터 너무 과하게 시작한다고 충고를 하더군요. 그후 몇달 뒤 그 분은 난초를 남겨두고 홀연히 그만 두더군요. 결국 그 난초 절반 이상을 산으로, 골로 가고, 나머지는 제가 키워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제 난이 고가가 아니라면 내가 매일 난실의 문을 열어 그것을 바라보기나 했겠습니까? 좋은 난초를 잘 키우면 이렇게도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을 또 다시 하곤 합니다.
셋째는 좋은 난초를 많이 가진 사람에게 좋은 난초가 많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저가의 난초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느날 그 분의 동생도 산초를 키우고 있는데 저와 같은 난우애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동생에게 난초를 몇 분 주니 받지는 않는 것입니다. 한참뒤 그 분이 가시고 난 뒤 동생분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가 하나 얻으면 나도 줘야 하는데 나의 난초는 고가(1천이상)인데 형님의 난초는 민추리에 가깝다. 그러니 받아도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초를 기르다보니 또 하나 느낀점은 내가 좋은 난초를 가지고 있으면 그다음 난초는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위에 많은 분들이 좋은 난초를 기르다가도 한나씩 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산에서 뭔지도 모르는 난초를 가져와서 기대품이라고 하지만 그건 기대품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10만원짜리 10분을 키울 것인가, 아니면 100만원짜리 한 분을 키울 것인가?
고무신 10켤래를 살 것인가. 나이키 한 켤래를 살 것인가?의 문제이겠지요.
본인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취미로 키우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다보면 저가라도 진짜 마음에 들어 키우고 싶은 난초도 있으니까요.
다양성과 독창성의 문제이겠지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진 애란생활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
내 마음과 몸이 난초와 일치되는 것.
내가 좋다고 느끼는 난초가 들어오면 매일 난실에 문을 열어보는 것.
그것이 즐거움이지요.

댓글목록

담원님의 댓글

담원 작성일

이말씀도 맞고 저말씀도 맞습니다.단지 개인 취향이 다를 뿐입니다. 하나의방향은 될수있어도 길이 만들어 지는것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각자의 길이 만들어 진다고 봅니다.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구절초님의 댓글

구절초 작성일

개인의 취향에따라 적당한 선에서 취미생활 하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만,생각보다 쉽지가 않아보입니다.

세모님의 댓글

세모 작성일

그렇습니다.
개인의 취향, 다양한 감각
이 모두가 맞는 정답이겠지요.
부의 입장에서 보면 부가 맞고, 취미의 입장에서 보면 취미가 맞고
한가지 정답은 난초가 우리의 정신적 건강만은 좋게 해준다는 겁니다.

망태기님의 댓글

망태기 작성일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취미생활로 시작하는것이 난에 노예가되면 안되겠지요...
저도 세모님과 같은생각입니다.
민추리 여러분보다 좋은난초한분이 있다면 매일 관심을 가지겠죠.
또한 관리하기도 편하고요~~~

무명님의 댓글

무명 작성일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장군멍군님의 댓글

장군멍군 작성일

말씀대로 기본에 충실히하는 초보애란인이 되도록 노려하겠습니다....

초보난인2님의 댓글

초보난인2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소정님의 댓글

소정 작성일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취미면 취미, 부면 부, 각자의 견해대로 편한마음으로 배양하면 좋지 않을까요?
자신의 판단기준이 항상 옳은것만은 아니니까요.
나와 다른생각을 가진 상대방을 배려하는 숙고함도 겸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호정님의 댓글

호정 작성일

세모님~!!
좋은 글 올리셨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올리셨네요~!!

bardli님의 댓글

bardli 작성일

저가의 난초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난초 재배경험을 바탕으로 고가의 난초를 만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고가의 난초를 시작해 죽어가면 어떻겠습니까?
최소한 5-6년은 경험 한 후에 난을 매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양실력입니다. 난초 한촉 산채한다든지 구입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좋은 배양 시설에서 얼마나 잘 키우는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구절초님의 댓글

구절초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삼족오님의 댓글

삼족오 작성일

세모님의 평소의 말씀 글로 보니 새롭습니다.

시나브로님의 댓글

시나브로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