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재배 분수가 전·부업 농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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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난아카데미 작성일16-08-06 10:55 조회5,062회 댓글0건본문
필자는 1980년대에 한국춘란에 입문해 1989년 창업을 하여 최초의 7평짜리 목제 비닐하우스 난실에서 출발해, 2009년엔 약 200평가량의 첨단 유리온실로 옮기게 되었다. 2001년 60평 크기의 비닐하우스에서 난을 생산 하고 있었는데, 옮기게 되는 사건이 생겼는데 당시 분수가 1,000분을 훌쩍 넘겼었고, 분수를 줄이지 않으면 회사를 성장 시킬 수 없다는 생각으로 우선순위가 낮은 약 70%(700분)를 무료분양 등을 통해, 300 분으로 압축해 재배 분 수 구조조정을 단행했었다.
대표인 저와 3명의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는 필자의 난 농장에는 약 900분을 재배 하고 있는데, 근무자 1인당 200분 정도를 전담하는 꼴이 된다. 매년 증식을 통해 늘어나는 촉수가 약 1,000촉에 달하는데, 이는 두 촉짜리 500분이 늘어나는 형국으로 매일 3촉씩을 판매하여야 적정 분수를 유지 할 수 있게 된다.
긴 시간 난초 사업에 종사해본 경험으로 볼 때, 분수나 계통수를 많이 하던 시절 보다, 선택과 집중의 방법으로 전환한 지금이 훨씬 사업성이 높아졌다. 그래서 필자의 농장은 매년 10%에 달하는, 100분 정도를 구조 조정해 나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요사이 도시 농업적 목적으로 수익 창출을 염두에 둔 전·부업 생산 농가라면, 적정 분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한국춘란 전·부업 농은 원하는 예상 수익을 설정해 가장 안정적으로 가능케 해줄 수 있는, 자본을 투입해 전략품종을 선택하여야 하는데, 바로 이때 계통수를 너무 많이 쪼개기를 하거나 재배 분수를 많이 할수록 예상목표 수익을 달성 하기란 쉽지 않게 된다.
필자가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특정 전략품종의 경우 OEM(계약 생산 농-협력 농가) 생산을 통해, 매년 안정적으로 공급 받고 있다. 필자의 회사와 OEM 방식의 주문자 생산 계약농의 경우, 10분미만으로 재배를 해도 주위의 300~400분을 기르는 분들 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사례도 많이 있다. 복합적 영농의 경우 『취미로 즐기는 품종과 수익을 위한 전략 품종』과는 확실한 구별을 해야 한다.
예컨대 필자가, 고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부업 농이라고 가정 해 볼 때, 4년 후 월 500만의 소득을 목적으로 설계를 한다면, 필자가 개발한 매뉴얼대로 자본금 3억을 4년간 투입 하면 되는데, 4년 후 증식된 총 촉수의 약 40%정도를 출하해 본전과 이자를 찾아갈 수 있게 된다. 이때, 남은 60%의 종자를 품종 체인지를 통해 매년 신촉을 생산 출하한다면 월 수익 500만 씩은 가능하게 되는데, 30분(50촉)을 넘기지 않아야 예상수익을 달성하기가 쉬워진다.
특히 비교적 무균실에 가까운 아파트 발코니에서 질병의 위험을 감수 하고서라도, 질병 발생 확률이 더 높은 공동재배장으로 생산처를 옮길 상황이라면, 분수와 계통수를 더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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