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내면의 가치와 외면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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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난아카데미 작성일18-01-31 11:08 조회4,007회 댓글0건본문
Part. 1. 내면의 가치와 외면의 가치
한국 춘란은 활발한 산채 활동을 통해서 저변 확대가 되었다. 필자가 미국 프로리다에서 소량의 주문이 들어와 수출을 진행하던 중 안 사실인데 한국춘란(Cymbidium goeringii)은 '사이테스(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Ⅱ급으로 분류 되어 있다. 환경부에서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밀수·불법거래 신고포상제도”를 2017.2.13.일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동 제도는 CITES Ⅰ,Ⅱ,Ⅲ급 종의 밀수 또는 CITES Ⅰ급 종의 국내 불법거래를 신고할 경우, 신고한 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제보 신고는 환경부 소속 7개 유역(지방)환경청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국민신문고, 유선 전화, 팩스, 우편 등을 통해 신고하실 수 있는 제도이다. 또한, 불법 채취를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15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 진다고 하였고, 인공재배품인지 자연산인지에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 춘란은 산에서 채취를 해올 때 흔히들 돌연변이라 판단되는 것들을 채취해 오는데, 돌연변이가 아니고 비료분 결핍 또는 생리 및 생육 장해로 일시적 돌연변이로 보이는 것들도 많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돌연변이는 사전적으로 해석하자면 핵과 미토콘드리아 그리고 엽록체의 세 곳 중에서 어느 한 곳 또는 더 많은 곳에서 표준과 많은 편차를 보이는 유전적 특성을 갖춘 것을 말한다.
도시농업적 활용도가 높은 종류와 작품의 신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필자의 회사에서도 우수한 종자는 전략품종으로 매입을 하여서 기른다. 전자는 동을 벌기 위한 도시 농업가들에게 공급 하기 위함이고, 후자는 내면을 풍요롭게 하기위해 돈을 쓰며 작품 활동을 위한 작가들에게 공급할 목적으로 생산한다. 우리 춘란은 생산과 소모로 양분된다고 본다.
도시농업적 활동을 제외한 대부분은 내면적 풍요를 구하기 위한 원예 치료적 활용과 작품 활동을 통한 힐링 활동으로 규정한다. 여기에서 춘란 작가란? 본인의 작품관과 세계 그리고 스타일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돈을 써가며 하는 활동을 말하는데, 이때는 모식도를 설계하고 여러 가지 측면으로 발생하는 위기 탈출 기술들을 전문가들에서 배우고 익혀서, 조감도를 그려 가며 3~7년간 다듬고 가꾸는 행위를 말한다. 또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내려면 5대 호르몬과 3가지의 법칙을 훤히 꿰뚤고 있어야 하며, 재배생리 기전도 훤히 꿰뚤어야하므로 상당한 수준에 달하여야 한다.
필자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는 이를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15여 년간의 선행 연구를 통해 강좌를 개설했다. 그러나 아직 단 한 분의 수강생도 없었다. 참 아쉬운 대목이다. 대규모의 난초 시합을 가보면 필자의 눈에는 왠지 작품전의 양상이 아니라 스포츠 경기를 보는듯한 양상으로 비쳐진다. 이미 품종 전이 되어버린듯 느껴졌고 도시농업 소재 선발전과 시장주도 품종의 인기몰이에 그치지 못하고 있음은 우리 난계가 조금 더 내면적인 요소를 발전시켜나갈 대목이다.
자 여러분 우리 춘란은 도시농업적 농작물의 소득 창출 활용도를 통한 외면적 가치 창출과 분재나 관상수처럼 고급 원예 작품 활동적 작가적 역량 고취를 통한 내면적 가치 창출의 두 가지 측면이 존재한다고 앞에서 언급했다. 여기에서 내·외면적 가치를 병행하며 난을 대하면 애란 삶이 더 풍요롭지 않을까? 나미미아 사막의 다육 식물도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그쪽의 경력자들은 노력한다는데, 우리 춘란에서 작품 활동은 명맥이 끊어져 사라질 위기에 처해 버렸다. 책을 보다가 이웃 일본에서 『전일본동양란 미술품전시회』라는 프레카드를 본적이 있었는데,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주소는 어떤가? 최대 경쟁국에서 우수한 작품으로 탄생시켜 놓으면 그 인기를 빌려 잔여 종자를 거두어 오기에 급급해하고 있는 실정임은 안타까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작품이라 함은 난초를 통해 여러 가지 기술적 요소를 가미해 일반인들이 나타낼 수 없는 엽의 수와 길이 및 변이의 전 입장과 꽃잎에 균형적 발현 등을 통해 아름다운 작품으로 증명시켜 보여주는 것이다. 그저 물주고 기르다 수십 개 중에서 골라내는 사람은 작가가 아닌것이다. 그 난의 주인일 뿐이다. 즉, 그 그림의 주인일 뿐이지 그린 사람이 아니라는 예기가 된다. 더하여 그림의 주인은 그림 값이 높아지는 것이 최대의 관심이겠지만, 그 그림을 그려낸 작가는 입장이 좀 다르다는 의미이다. 그림을 산 사람과 그림을 그린 사람은 질적으로 다른 것이란 예기가 된다. 화가와 화상의 차이이다.
태극선의 가격 하락은 복색화 군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일월화의 몰락이 소심군의 침체를 가져왔다. 만약 보름달이 태극선의 전 처를 밟으면 우리난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필자는 수강생들과 수료생들에게 작품 활동과 도시농업을 병행하라고 권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9/1,7/3, 6/4, 5/5등으로. 여러분 우리 인체도 외면적(육체적&소득) 내면적(정신적&비소득)요소가 모두 건강해야 진정으로 건강함을 잘 알 것이다. 물론 도시농업적 소득창출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입문한분들은 예외이다.
지금의 난계는 너무 치우쳐져 돌아간다. 보름달마저 태극선의 전철을 밟았을 때 우리난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필자는 10여 년 전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작품전에 출품한 적이 있었는데 지역 원로들에게 극찬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촉당 20여만 원의 복륜 소재를 통해 5년간 작품을 만들어 출품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아도 가슴 뭉클하다.
2018.01.25.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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