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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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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난아카데미 작성일21-05-31 07:49 조회1,6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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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비가 내린다.

밤새 온도는 조금 낮아 난실 밖엔 15도쯤이었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도 난초 생육이 걱정된다.
내 난은 새벽 보온에 아직도 신경을 써지만
다른 애란인들과 농가들은 사정이 달라 걱정이다.

어제까진 꽃 박람회와 15회 개인전을 치렀고
오늘은 병원에 1주일간 입원을 해야 한다.
2~3년마다 나는 병원행이다.
너무 무리했기 때문이다.

나는 팔자가 왜 이럴까?
내 앞 닦기도 벅찬데 20대 후반 때부터 난계 살린다고
난 솔직히 바보다. 우리 세계가 너무 썩었다는 생각은 20대 때나 지금이나 같다.  이것도 내 생각이 문제다.
세상은 늘 그런 것 같다. 정치도 난계도 농업계도

변한건 없는데 변할 것 같은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나는 참 어리석다.

3년 전 장염으로 입원했을 때 의사분이 삶의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길게 살수 없다고 했다.
건강보다 더 소중한 건 착시일 뿐이라 하였다.

그때 고질병인 공명심과 오지랖을 줄이기로 했건만 100만 베이비 부머들을 난초와 인연을 맺어 노후를 아름답게 해주려다 쓴 책 베스트셀러 한국춘란 가이드북,

세계로 알리고자 일자리 그 이상의 즐거움 유튜브와 소비자 보호원인 삼정난거래소가 또 나를 이지경으로 내 몰아버렸다.

난계를 살려내기 위해 시작한 유튜브 성공을 위해 아래 이빨 두 개를 죽였으니 정신이 나간 건 확실하다.

3년 전 술도 끊고 사업 욕심도 난계와 농업계의 과도한 애정도 모두 내려놓기로 맹세했지만 오늘 또 이 모양이다.

앞번엔 장  이번엔 심장 혈관이 막혔다고 한다.
3년 뒤 쯤은 경동맥도 손봐야한다고 한다.
대장암도 매년 체크해야한다.

돌아보면 한번 죽었던 몸 오래는 살지 못한다는 강박감이 나를 떠 쪼이는 건 아닐까? 싶다.

우리 난계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나
아름다운 난을 다루는 이곳이 언제쯤 진정 아름다워질까?
1400년경 강희안의 양화소록엔 이렇게 쓰여 있다.

호남 해안가 야산에 자라는 난의 꽃이 가장 귀품 있는 생김을 가졌다. 산채를 해서 집으로 데려오면 흙을 너무 씻지 말고 심 어 물을 자주 주고 볕은 밝은곳에 잠시 두었다가 그늘진 곳으로 번갈아 두며 길러야 잘 자라고,

자신이 밤에 글 읽을 때 졸음을 쫓으려고 호롱 불앞에 난을 두고 공부하다가 불빛에 비친 난초 잎의 그림자를 보며 군자의 길을 돼 세기며 잠을 쫓았고 군자가 되려면 난초를 늘 가까이 하라고말했다.

세상은 한 사람이 바꿀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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