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정재동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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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난아카데미 작성일20-03-11 10:04 조회3,437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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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춘란 가이드북의 저자 이대건 명장을 만난 건 그가 배움의 길에 들어섰을 무렵이었다. 당시 늦깎이 학생이었던 그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매사에 패기 있고 자신만만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한국춘란에 대한 열정도 대단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장소를 불문하고 질문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전국대회 심사를 여러 번 같이 한 적이 있었는데 실력과 소신 있는 모습이 훗날 뭔 일을 크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부하는 과정도 남달랐다. 먼발치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긍정적이었다. 때로는 자신이 극한 상황에 쳐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매진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이 대견하기 까지 했다. 세월이 흘러 이대건 명장이 주경야독하여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에는 함께 한국춘란의 생리생태학에 관한 지식을 교류할 수 있을 정도의 차원까지 발전하게 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춘란과 관련된 책을 썼다고 두 권의 원고를 건네주었다. 원고를 읽기 전 내심 조마조마했다. 제자를 바라보는 스승의 마음 때문일 것이다. 조금은 우려하는 마음으로 원고를 읽어갔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우려는 사라지면서 오히려 내용에 흥미를 느끼면서 두 권의 원고를 단숨에 읽을 수가 있었다.
나는 오랜 세월 한국춘란의 원예화의 촉진을 위한 대한민국 난등록위원회 창립, 이에 따른 대한민국춘란명감 발행, 《한국춘란 이론과 실제》에 관한 저서를 펴내며 난계 발전을 위해 힘을 써왔고 지금까지 교수로서 제자를 양성하고 연구하며 춘란의 이론과 저변확대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춧돌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회고한다.
그런데 이 책을 접했을 때 기존 지식에 현대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시각과 해석, 새로운 이론 정립, 농장경영 노하우와 실전 기술까지 망라한 책으로 펴낸 것을 보고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입문 편과 전문가 편, 이 두 권을 잘 탐독하게 되면 한국춘란에 관한 이해와 궁금증을 해소하여 난 생활을 해나는데 하나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여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하는 바이다.
아무쪼록 이대건 명장이 평생 연구하고 경험하면서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난초에 관한 철학이 난계가 더 발전하고 저변이 확대되는데 귀하게 쓰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책은 이대건 명장 개인의 책이라기보다 난계에 꼭 필요한 저서가 될 것으로 판단하며, 그간의 노력과 노고에 크나 큰 박수와 위로를 보내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2020년 早春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농학박사 정 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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