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난을 접하던 그시절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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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랑愛 작성일12-02-03 23:22 조회8,067회 댓글12건본문
ㅇ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 10여년을 난초를 멀리했다가 다시시작한 후 지금까지 관유정에서 수삼년을 회원으로 함께하며, 난초도 구입해보고, 무료분양도 받아도 보고, 우연한 기회에 다른 회우님의 난초도 분양받았었지만, 저는 항상 초보였고, 그래서 항상 가르침을 주시는 분들이 고마웠고 감사했습니다.
ㅇ 난산별곡님, 산마을님, 초보난인 형재우님, 플러스원님, 난향유린님(이분들 중 산마을 님만 직접 만나보지 못했으나 산마을 마을 사람임, 나머지 분들은 최소한 한번이상 직접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대발 원장님 그외 잘은 모르지만 느낌이 있는 몇몇분, 아마도 이분들이 산 정상을 밟아보고, 또 나름 가는 길을 개척해 본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유정에서 저는 항상 초보였기에 난초 배양 관련 발표는 해본적도 없고 할 능력도 안되었습니다. 다만 그분들이 어렵게 글을 올려주시면 고맙고, 감사하다는 댓글은 꼬박꼬박 달아드렸습니다.
ㅇ 그런데, 어느날인가 매일물주기 및 주기적 살충,살균(그것도 친환경이라는 약제 이름까지 홍보하며)을 해야한다는 종교적 신념에 가까운 사상으로 무장한채 10개월 된 초보라 밝히며(차라리 밝히지 말고 수십년된 경험자 인척이라도 하지....) 마치 난에게는 만병통치약이고, 이방법이 최고라는 듯 설파하는 분이 나타났습니다.
ㅇ 게다가 자기 스승인 난산별곡님을 제외한 상기 열거한 분들이 수많은 경험과 실험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을 올려도 잘못됐다는 태클에 가까운 시비(제가 보기에는 시비로 밖에 안느껴졌음_)에, 자기 스승의 글과 다른의견을 제기하면 태글이네 뭐네하며 인정치 않고...이 부분은 제가 더이상 열거를 안해도 알수 있을 것입니다.
ㅇ 제가 굳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마음이 심난하여 책장속의 오래된 책을 살펴보다가 17~8년전의 난과생활잡지가 아직까지 보관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옛날 고생하면 난을 배우던 생각이 나서...
ㅇ 암튼 소란을 피워서 지송합니다.
댓글목록
초록이님의 댓글
초록이 작성일
빛바랜 책들을 보니 옛기억이 새롭습니다
새로운 색화소심 하나에 난계가 떠들썩하고 천문학적인 가격에 놀라기도 하고....
마음에 앙금 털어내시고 편안하고 행복한 애란생활 되시길 바래봅니다
난해달님의 댓글
난해달 작성일
지금까지 사랑애님이 승화시켜온 난초 열정이라 생각됩니다.
세상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다 있다 하지 않습니까. 아니 지금보다 더 심란함도 말입니다.
훌훌 그냥 바람처럼 흘려 버리시고 웃음지는 즐거운 애란 생활이 되시길 바래 봅니다.
政軒님의 댓글
政軒 작성일
사랑愛님
마음 상하신것 동감 합니다.
저도 마음이 심란하여 오늘 저녁 청원IC근처에서 모 난단체 이사회 회의가 있어서
참석을 하고 남쪽으로 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산에가서 훌훌 털어버리고 오려고 합니다.
사랑愛님도 훌훌털어 버리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세모님의 댓글
세모 작성일
세월이 빠르게 변하면서
인터넷이라는 문화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빨리 배우지만
느리게 배우는 시절의 묘미도 잊으면
안되겠지요.
섬마을님의 댓글
섬마을 작성일
공교롭게도 사진 첫번째 12월호에 제가 난과생활사에 제보해서 나간 기사 남해 도서에 한란자생지 발견이라는 제목이 보이네요. 세상사 모든 일들이 처음에는 다 어렵습니다. 또한 처음 배우는 입장에선 처음 가르쳐준 사람의 말이 다른 요령을 알기 전까지는 진리입니다.
뿌리파리가 발생하면 무조건 난이 다 죽는다는 선입관이 깊게 박혀 있기에 계속해서 살충 살균을 하는걸로 짐작되는데 뿌리파리, 성충이 될때까지 10여개의 난분위에서 키워봤는데 난초 죽는게 아니더라고요.
초보운전때 그렇쟎아요? 강사가 시키는대로만 하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룸미러도 보이고 사이드미러도 보이고 그러다보면 나름대로 요령도 생기고 ...세상사 모든일이 다 그런 수순 아니겠습니까?
마음 푸시고 행복한 애란생활 즐기십시요.
갯바위님의 댓글
갯바위 작성일
여러분이 마음 상한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전처럼 서로 존경하고 감사하며 축하해줍시다..
김성수님의 댓글
김성수 작성일
저랑 거의 비슷한 시기에 난초를 만나셨네요
반가운 마음이 들어 로그인했답니다
그 시절의 흔적을 생각해보다가
가만히 생각나는게 하나 있어서요...
그때 당시에도 "종로에서 난초 배우면 6개월만에 도사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참 많이도 조심하고 조심하면서 난초 배우고
정말 정말 조심히 후배들에게 난초에대해 이야기 나누고 했었지요
나랑 다른것은 조금 다르게 여기고 생각하시는구나하시면 되는걸...
어떤일이 있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 훌훌 터시고
그래 그분도 나랑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구나 여기시고 넘어가세요
섬마을님 말씀처럼.. 뿌리파리.. 난초랑 같이 키워도 난초가 바로 죽지는 않습니다
신아가 상하고 뿌리가 상하고 해서..어쩌다가 죽기도 해서.. 작황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뿐이죠
그 영향을 최소화 하자고 연구하고 또 연구하는것 아니겠습니까..
물주기도 그렇습니다
저도 한여름이고 겨울이고 가리지 않고 낮2시에 매일 물을 주기도 해보고
바쁘면 삼사일에 한번씩 주기도 해봤습니다
바람좋고 빛 좋은곳이면 매일도 좋지만
그 반대이면 삼사일만에 물줘도 문제가 없더라구요
그 모든 상황에 따라 다르게 키워도 적응하는게.. 난초고 사람입디다
새롭게 즐거운 마음으로 난초생활 즐기시기 바랍니다^^
탱주님의 댓글
탱주 작성일
열심히 배우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 같으네요.
힘내시고 좋은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빛바랜 책들을 보니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회이팅 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풍란초님의 댓글
풍란초 작성일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감사드리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위도 돌아보는것도 중요하겠지요
직지소심님의 댓글
직지소심 작성일힘내시고 좋은 일만있으시길 바랍니다,
익도리님의 댓글
익도리 작성일
전 이제 시작인데..
저도 몇년후 님처럼 예전의 저를 기억할까요?
난초광님의 댓글
난초광 작성일
옳으신 말씀입니다 달랑 한개의포자가 수 많은 날이 지나고
생강근이 형성되고 신아가 생겨 마침내 빛을보고
촉수가 늘어 예뿐꽃을 우리가 볼수 있겠지요
모든 역사는 하루에 이루워 지는것이 않이라고 봅니다
기본에 충실한 난초배양 그 속에서 까끔씩 우리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