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 사진 : 정읍 산채품으로 백벌브에서 올라온 산채촉들이 자태가 너무 좋아서 그냥 채란하여 기르고
                  있네요. 3번 사진이 산채당시의 사진입니다.


4~5번 사진 : 진주 명석의 어느 바위틈에서 간신히 캐낸 가녀린 난초입니다. 서인지 영양실조인지 
                  알수가 없었는데 올해 신아가 서성을 잘 띄고 자라났네요.


6~8번 사진 : 여수 돌산에서 겨울에 산채한 것인데 당시 지인께서는 저 노란색은 겨울철에 잘 나타나는
                  현상으로 채란할만한 것이 못된다고 하셨지만 올해 신아가 고운 빛깔의 서성을 띄고
                  자라났습니다.

9~10번 사진 : 처갓집 앞산 산채품으로 저의 1호 산채품입니다. 산채당시의 생강촉은 그냥 세엽성의
                   뻣뻣한 조그만 엽성이었는데, 그 다음해 신아부터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더군요.



그냥 여행삼아 산채를 다니면서 채란해온 난초들을 처음엔 여기서 어떤 꽃이 필까 어떤 발전이 있을까

궁금해하고 기대도 많이 하고 그랬었지만..............

지금은 그 난초들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이 난초들이 어떤 꽃을 피우던 어떤 발전을 하던간에 그런 기대를 하고서 난초를 기르는 내가 문제다.

그냥 현재의 아름다운 자태만으로도 나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고 휴식이 되어 주는데 개꽃을 피우면

어떠냐! 그냥 지금의 그 모습 자체가 좋은 것이고, 나는 그 모습을 즐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