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편 한국춘란의 생육에 있어 수분(H2O)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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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의 생육에 있어 수분(H2O)의 역할
한국춘란의 생육에 있어 수분의 역활은 난초의 체내에서 여러 가지의 중요한 기능을 가지는데, 특히 한국춘란은 반 착생으로 진화한 탓에 날마다 주기적으로, 대기 환경과 광합성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일정량의 수분이 충분하게 공급이 되지 않으면 생육에 지장을 초래 하게 된다.
또한, 한국춘란은 우리나라 산야에 함께 서식하는 지피식물들에 비해 뿌리의 집수조직의 영향으로 정상 생육 시 체내 함수량이 많고, 생육이 시작되는 3월부터 생육이 급격히 줄어드는 7월 초순경과, 2차 생육을 시작 하는 8월 중·하순경에서 11월 상순경 까지는 많은 수분을 흡수하고 배출 한다.
특히 삼복더위라 칭하는 가장 무더운 7월 중순경에서 8월 초순경에는, 엽온(체온)을 약 26~28℃ 정도의 일정 수준으로 유지 하려고 안간힘을 쓰게 되는데, 이때 잎 뒷면에 발달한 공변세포(기공)를 통해 많은 양의 수분을 배출함으로 조절하게 된다.
한국춘란은 기르는 방식이 일본에서 유래된 고 설식 반 수경재배방법으로 한국의 대부분의 한국춘란 생산가들이 기르고 있는데, 관수 시 중력에 의해 대다수가 유실되는 방법으로 기르는 형태인지라, 야생이 아닌 분재배의 경우 필연적으로 난초들은 수분 스트레스에 심각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수분관리가 한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환경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물(H2O)은비점이 높아 0℃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하나, 그 이하일 때는 열전도가 높은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얼면 밀도가 작아지고 부피가 증가하는 성질을 가짐으로 부피가 커지며 얼어 버린다. 또한, 여러 가지 물질을 용해시킬 수 있으며, 흡착력, 응집력, 표면장력 등을 가지며 모세관 현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물의 특징으로 말미암아 춘란의 체내에서 수분의 역할은 다양하다.
○난초의 형태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이며 세포의 형태를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광합성을 원활하게 한다.
○난초가 살아가는 3대 영양원 중 가장 중요한 포도당(글루코오스)을 합성하는 원료가 된다.
○용매로써 양분(탄수화합물, 지질, 무기물)의 흡수와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효소활동을 활성화시켜 대사 작용을 원활하게 해 준다.
○외부온도 환경에 대처해 체온을 유지 시켜 준다.
1. 요수율
식물의 1g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수분 양을 요수량(要水量water requirement)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체내의 수분함량이 높은 것이 수분 요구도가 높다. 요수량을 증산계수라고 한다. 춘란을 구성하는 성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물이며, 오이나 딸기 같은 작물은 90%가 수분이고, 한국춘란은 약 70%가 수분이라고 한다. 잎이 넓은 종류인 호박은 요수량이 830g, 오이가 710g, 보리가 530g, 옥수수가 360g으로 이들은 토양에서 지속적인 수분을 전달받아 살아간다.
분내에서 자라는 한국춘란의 경우 요수량은 필자가 이 부분의 전공자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아마도 500g 전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특히, 건조한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 아파트 발코니를 활용해 한국춘란을 기르는 생산가라면, 건조를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이 높은 화선석과 건조가 빠르게 진행하게 도와주는토분에 심어진 경우, 요수량을 꼼꼼하게 계산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요수량은 난초의 안정적인 삶을 담보하는 근원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2. 이용 능력
이용능력이란난초의 잎에 작용하는 광합성의 호흡과 체온조절 등의 수분배출의 현상으로 퍼텐셜이 작용해 난초의 체내로 수분전달이 이루어 질 때 뿌리가 수행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한국춘란은 뿌리가 좋든 나쁘던, T/R율이 높든 낮던, 뿌리의 기능과 성능이 정상이던 아니던, 질병에 감염 되어 성능이 저하 되었건 아니건 모든 난초는 수분 퍼텐셜에 의한 흡수와 배출을 끊임없이 하여야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다. 이때 각각난초가 물을 잘 가지고 갈 수 있는 양을 이용능력이라 한다.
난초 잎(지상부)의 면적이 정상 가동되려면 얼마만큼의 수분이 필요 한지를 계산해 요수율을 결정한 후 분내 수분환경(공급량)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때 결정된 화분내 수분공급량을 이제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존시켜 난초가 원할 시 안정적인 수분공급을 이루느냐를 반드시 생각 하여야 한다.
3.분 내 함수율
분 내 함수율이란관수 시 난분 내에 존재하는 난석이 가질 수 있는 물의 양을 뜻하는데, 춘란 생산가가 관수 후 1시간이 경과하면 중력에 의한 배출이 현격하게 일어난다. 필자가 보기에는 분내 물 공급량의 99.9%는 중력에 의해 난실바닥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이점을 고려해 볼 때, 필자를 포함한 한국춘란 생산농가들은각각의 난분 내 실제 존재하는 함수량을 잘 계산하여야 한다. 특히, 여름 고온 기는 증발에 의한 수분 유실과 난초의 증산에 의한 수분 유실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하여야 하며, 분내 심어진 난석의 입자 크기의 배열과 밀도 그리고 난석의 표면 크기와 용질 그리고 용질의 물리적 구조와 난석의 전체 표면적의 크기 등을 감안해 수분 보유능력과 환경을 면밀히 계산하여야 한다. 이런 이유에 의해 『일률적으로 심어서는 절대로 높은 수준의 작황을 기대 하기는 어려워진다.』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또한, 필자의 농장에서는 우선순위가 높은 난일수록 한포기 한포기마다 잎 장수의 총면적을 고려 해 증산과 광합성 요율을 감안해 요수 율을 결정하는데, 이때는 각각의 포기마다 T/R율을 기본으로 해서 뿌리가 물을 가지고 갈 수 있는 능력을 계산한다. 또한 이런 이유를 포함한 여러 이유에 의해 필자의 농장은 직원 1명당 250분을 넘길 수가 없게 되었다. 화분 수량이 많을수록 만족도가 낮아진다는 점을 필자는 너무도 잘 아는 대목이기도 하다.
4.분내 보수율
분내 보수율이란각각의 난 분 마다 물 공급을 했을 때 다음 관수 시 까지 난초를 제외한 난석과 난분이 가질 수 있는 수분의 양을 뜻한다. 각각의 포기마다 난분의 용질과 난분 벽의 구조를 통해 달아나는 발수정도, 분의 크기 및 재질, 맨 위 상토의 입자 크기와 재질 및 사용량 , 난실의 공기 흐름 및 대기 환경,일조량 및 선풍기 사용 등도 함께 계산을 충분히 해 분내 수분 보존치를 결정한다.
난초생육에 있어 분내 수분 보존치는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변천해 왔다. 하나는 빨리 마르게 하는 방식과 더디 마르게 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게 좋다고는 단적으로 말 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난초는 수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작황이 감소하여 춘란 생산가의 만족도를 낮추게 될 수밖에 없다. 관수 후 1시간이 경과하면 중력에 의한 배출이 현격하게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 해 볼 때, 『분내 수분 비를 심각하게 낮 출 수밖에 없는 용질의 화분과 식재를 사용하거나, 화분의 크기를 너무 작게 사용하거나 난실 내부의 강제 공기 순환을 무리하게 조성하는 춘란 생산가들은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필자는 20년 전부터 기존의 주류를 이루던 고압 건식법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저압 습식법을 개발해 이대발난아카데미와 여러 지면과 교육의 계기를 통해 전국으로 보급해 오고 있다.
5. 분 내 공급량
분 내 공급량이란 관수 시 난 분 안으로 물을 공급하는 양을 뜻한다. 필자를 포함한 한국춘란 생산농가들은특히, 여름 고온기는 증발에 의한 수분 유실과 난초의 증산에 의한 수분 유실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하여야 하며, 분내 심어진 난석의 입자 크기의 배열과 밀도 그리고 난석의 표면 크기와 뿌리의 수분 수집환경을 면밀히 계산하여야 하는데, 일률적으로 심어서는 절대로 높은 수준의 작황을 기대 하기는 어려워진다.
이런 이유를 포함한 여러 이유에 의해 필자의 농장은 직원 1명당 250분을 넘길 수가 없게 되었다. 이에 필자의 농장에서는 우선순위가 높은 난일 수록 한포기 한포기마다 잎 장수의 총 면적을 고려 해 요수 율을 결정하고 있다. 이때는 각각의 포기마다 T/R율을 기본으로 해서 뿌리가 물을 가지고 갈 수 있는 능력을 계산한 후, 각각의 포기마다 난분의 용질과 난분 벽의 구조를 통해 달아나는 발수정도, 분의 크기, 맨 위 상토의 입자 크기와 사용량 등도 함께 계산해 분내 수분 보존치를 결정한다.
6. 분 내 공급방식
분 내 공급방식이란어떻게 물을 공급 하여야 효율적인가를 뜻한다. 물을 줄 때 난분 바로 위에서 난분 안으로만 물 공급이 일어날수록 수분 전달 율이 높아짐을 잘 이해하여야 한다. 그래서 필자의 난실은 직원들이 관수 시 “다까기” 살수기를 사용하는데, 압력을 난초의 잎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 맞추어 분 위 20cm~30cm쯤 지점에서, 분 밖으로는 물이 나가지 않게 하여 각 분당 10~15초가량을 공급 하고 있다. 2016. 8월 상순의 경우 각 분마다 10초 쯤 수돗물 직수로 매일 11~13시 사이에 관수를 하는데, 그 결과 한 낮 38℃를 넘나드는 환경에 노출된 난초의 엽 온이 낮아져, 난초가 활력이 더 생겼고, 분내온도를 낮추게 됨으로 뿌리의 발육도 좋아졌다.
또한, 심을 때 각각의 포기마다의 요수치 편차를 최소화 할 수 있게 심은 후, 난 실내 건조의 차이를 감안 해 위치선정 등을 충분히 계산해 배치하여, 가급적 일률적으로 급수를 할 수 있게 할수록 관리하기가 쉬워진다. 과거 필자도 위의 계산을 치밀하게 하지 않고 기르던 시절에는 수분스트레스에 따른 작황 감소의 원인으로 질병보다 더 높았다. 이후 기술력이 쌓여가면서 작황이 매우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