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지원
HOME    HOME   >   고객지원   >   매일신문 칼럼

매일신문 칼럼

매일신문 칼럼

명문가

본문



한 분야에서 최고의 일가를 이룬 것을 명문(名門) 또는 명문가라고 한다.

난 분야에도 명문가가 존재한다. 승진이나 개업 등의 축하 선물용으로 화원 등에서 구입해 주고받는 선물용 동양란을 취급하는 전문점이나 많은 동양란을 취급 판매하는 유력 화원을 가리켜 명문가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대부분 동양란 전문점은 품종 개발과 재배 생산, 연구`교육보다는 수입상이나 애호가들로부터 구입해 수요자에게 판매하는 일종의 에이전트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주요 3개국(한`중`일)은 명문 난 농장이 있다. 중국은 진소빈 대표가 운영하는 원동난화그룹을 필두로 사천성의 류충귀 씨, 운남성의 이광흠 씨 등이 있다.

일본은 나리타의 와다나베 씨, 치바현의 이토 씨, 군마현의 마쓰나가 씨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함평의 만호방, 안산의 석란방, 부산의 천향원 등이 있으며, 대구경북에서는 필자의 난원인 ‘관유정’(寬裕停)이 있다. 이들 난원은 각각 특별한 점이 있으며 모두 나라를 대표하는 명문가들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자국 춘란을 중심으로 경영하며, 중국은 일경구화(一莖九花: 춘란과는 달리 여러 개의 꽃이 피는 난)를 주로 하고 한다. 명문가가 되려면 규모와 인지도, 실력, 경력 등을 인정 받아야 한다. 다년 간에 걸쳐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고 결실도 이뤄야 하지만 난계 전문가로부터 실력도 인정받아야만 명문가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난의 명문가는 화원에서 난원, 난원에서 동양란 전문점, 동양란 전문점에서 춘란 전문점, 춘란 전문점에서 일가를 이룬 순으로 나누어진다. 우리나라도 소득이 향상됨에 따라 소득 못잖게 삶의 질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토종 한국 춘란은 도시농업적 소득창출과 실버 일자리 창출(도심 귀농), 원예치료적 활동,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요청 등으로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대건(난초 명장) 작성일: 2014년 0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