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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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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난 애호가들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열심히 키울 뿐이지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더 생산적으로 가꿀지는 잘 모른다. 모를 땐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필자는 그 방법을 이 칼럼에 실은 50편의 글에서 언급했다.

수십 년 동안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결과이다. 앞 편에서 월 10만원으로 입문해 36개월간 열심히 즐기고 가꾼 다음 4년 차부터 비용은 더 들이지 않고 늘어난 난으로 3년간 다양한 구색 늘리기를 해보라고 했다.

이후 7년 차부터 늘어난 72품종을 활용해 36개월간 원리금과 이자를 되찾고 중간 정산을 반드시 하여야 한다. 필자가 하라는 대로 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중간 정산을 한 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생겨난 72품종으로 평생 돈 들이지 않고 매월 1품종씩 구색을 다양하게 늘려나갈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0품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매년 봄마다 50~60분씩 꽃을 피우고 하절기에 알록달록하게 자라나는 예쁜 춘란을 감상할 수가 있게 된다.

중간 정산이 끝난 다음에는 엽예품의 비율을 조금씩 늘려도 무방하다.

100세 시대를 고려할 때 50세에 입문을 하면 60세가 되면 이후부터는 돈 들이지 말고 쭉 그냥 즐기면 된다.

또 이때부터는 평생 월 10여만원씩 잉여가 되므로 일석사조의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때가 되면 난은 늘어나고 고급 품종으로 교체해 나갈 수 있다. 이쯤 되면 난 기르는 재미에 즐거운 비명이 절로 나온다. 혹 유고가 생겨도 남아 있는 난을 정리하면 5년 차는 400만원, 10년 차 740만원, 15년 차 1천만원, 20년 차 1천300만원 이상의 목돈도 생기게 된다. 물론 잘 길렀을 때 가능한 일이다.

한국 춘란은 어렵지 않게 기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놀이이다. 이 세상에 주먹구구식으로 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없다. 난초도 예외는 아니다.

 

이대건(난초 명장) 작성일: 2013년 1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