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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전과 교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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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이야기’를 읽고 난에 입문하기 위해 필자가 운영하는 난연구소를 방문하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난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우리나라에는 춘란 판매 전문점이 1천여 곳이나 있다.

판매점은 특정 품종을 생산해 판매하는 농장과 생산보다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알선 전문 가게로 나누어진다. 요즘에는 300여 개 춘란 전문점이 인터넷에 판매 사이트를 개설해 스마트폰으로 거래하고 있다. 판매전(販賣展)은 개인 난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수 명에서 수십 명의 난 상인들이 난초를 판매하는 전시회를 가리킨다.

실내체육관이나 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지는 큰 규모의 판매전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판매전시회는 매년 전국에서 300여 회가 개최되는데,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진다. 집에서 기르는 난의 시세 등을 파악하고 유행이나 시장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도시농업을 하는 난 애호가들은 여기서 유용한 정보를 얻는다.

또한 신품종을 볼 수 있어 많은 난 애호가, 상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북구와 수성구, 동구에서 매월 판매전이 개최된다. 판매전에는 몇 만원에서 수천만원 하는 난들이 출품되며, 쓸만한 종자 목은 비싼 값에 거래되기도 한다. 판매전에 비해 교환회(交換會)는 난 저변 확대와 초보자들을 위해 일본에서 주로 행해진다.

교환회는 입장료를 내고 차와 다과를 들면서 행해지는데 매매가 이뤄지면 소정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 수수료로 교환회를 운영한다. 교환회는 소비자 간의 품종 교환을 알선한다. 따라서 판매전과는 달리 평범한 품종들이 많이 출품돼 초보자들이 많이 참여한다. 전문가들이 질병 유무와 영양상태, 품종의 정확성 유`무를 판단해줘 신속한 매매(교환)가 이루어진다.

이때는 최신 재배법 등의 정보도 알려줘 교환회를 손꼽아 기다리는 초보자들이 많다. 필자의 지인 가운데 일본 도쿄와 이바라키 지역에서 열리는 교환회를 찾는 이도 있다.

이대건(난초 명장) 작성일: 2013년 0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