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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물건은 값어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뉘며, 값어치가 있는 것은 수요와 공급에 의한 시장가격으로 값이 매겨진다. 난초도 마찬가지이다. 화원에서 선물용으로 주고받는 대만산 선물용 동양란은 다시 되팔기가 어렵지만, 춘란은 다르다. 10월경 신촉이 다 자라면 춘란전문점에서는 수요가 있는 품종의 경우 시세의 60~80%의 값에 언제든 사준다.
개업 선물에 쓰이는 동양란은 왜 다시 구매를 해주지 않는 걸까? 필자의 농장에서도 5만~10만원 정도의 대만산을 생산`판매한다. 이유는 이렇다. 춘란류가 아니면 동양란의 종주국인 중국에서조차 격을 달리한다는 점과 대부분 품종의 촉들이 컬렉션적 범위를 훨씬 초과했기 때문이다.
보석상의 순금처럼 인기와 값이 변하지 않는 난은 한국에서는 한국 춘란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춘란에 참여하는 애호가나 채집인, 그리고 중소 규모의 1만여 농가들은 지속적인 품종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을 한다. 이 과정에서 활발한 매매가 일어나고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을 한다.우리나라 대전 이남의 산야에서 서식하는 한국 춘란의 값을 결정하는 요인은 첫 번째가 난초의 잎이나 꽃에 아름다운 미술적 특성을 어떤 식으로 잘 나타냈느냐이다.
두 번째는 희소성으로 구 품종과 신 품종으로 나뉘다. 현재 촉수가 몇 촉쯤 되느냐도 중요하다. 세 번째는 시장에서의 선호도이며, 네 번째가 국적(원산지)이다. 다섯 번째는 유전적 안정성이다. 이 모두를 조합해 난의 가치가 만들어진다. 건강상태와 영양상태, 그리고 판매하려는 사람의 신뢰도 등에 의해서 더욱 세밀하게 값이 결정된다.
이대건(난초 명장) 작성일: 2013년 06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