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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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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다. 난은 야생에서는 겨우내 저온과 저일조량에 의해 허기진 상태로 근근이 살아간다. 또 영하의 조건에 얼어 죽을 수 있다. 봄철은 기온이 높아지고 채광량이 늘어 난이 살아가기에 조금 낫다. 사무실 동양란도 마찬가지이다.

춘란과 동양란은 4월이 되면 새싹(新芽`신아)이 난분 위로 뾰족이 표토를 박차고 죽순이 솟아나듯 자란다. 이렇게 뾰족이 솟아나는 새싹을 감상하는 재미가 난을 즐기는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흰 줄과 노란 줄, 그리고 알록달록하게 솟아오르는 형형색색의 신아를 보노라면 세상사를 잠시 잊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때는 새싹이 잘 자랄 수 있게 물과 비료를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또 봄이면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이때 냉해나 동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해나 동해를 입지 않으려면 야간온도가 최소한 10℃는 유지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난초는 새로이 자라날 신촉의 잎 수에 맞추어 뿌리가 생겨 자라난다. 보통 1촉에 5, 6개의 뿌리가 생긴다. 뿌리의 숫자를 고려해 대략적 부피를 계산해 화분 내 공간을 5월이 오기 전에 확보해 주어야 하는데, 난분 내 난석의 밀도를 낮추어 주어야 한다. 밀도를 조절해 주지 않으면 올해 자라나는 신촉의 신근은 기존 뿌리와 난석의 압력에 의해 좁아진 틈을 비집고 자라다 갈색 뿌리썩음병과 검은색 뿌리썩음병이 발생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봄철에 분갈이를 해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분갈이는 때묻고 지저분해진 난분과 난석을 교체해주는 정도로 알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질병의 발생을 막는 것이다. 한 해의 뿌리가 다 자라는 전년도 10월경에 분갈이를 하였다면 문제 될 건 크게 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반드시 분갈이를 해주어야 한다.

이때 감염 부위를 찾아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비료는 마캄프-k라는 입제 비료가 가장 선호되고 있으며 분당 40~60알 정도 넣어주고 6개월마다 교체를 해주면 된다. 봄이면 기온이 올라가 난분 내 함유하고 있는 수분이 급격히 증발돼 쉽게 건조해질 우려가 있어 수분을 충분해 공급해 주어야 한다. 실내 온도 역시 28도를 오르내릴 수 있어 3일에 한 번 정도 물을 흠뻑 주어야 한다. 채광은 하루 5시간 이상 쬐어 주어야 한다.

이때 볕의 강도는 4천 룩스를 초과하지 않아야 정상적인 생육을 할 수 있다. 잠시라도 7천~1만 룩스가 되면 난 잎은 엽록소가 파괴되는 일소 현상에 처하게 돼 생육이 불량해지고 관상미가 떨어지게 된다.

이대건(난초 명장) 작성일: 2013년 04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