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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과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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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과 조연.


북륜화는 꽃 잎에 나타난 복륜과 바탕 색인 초록색의 만남이다. 줄이든 무늬 부분은 주연, 초록색은 조연이다. 그리고 화판 볼륨은 세 번째인 부 조연이다.
사 가지는 중심 출연진들이다.

국수풍은 감독이다.
난초 포기와 건강도는 시나리오 즉 대본의 수준이다.

화형=정면에서 볼 때 어깨 각도. 측면에서 볼 때 안아 있는 곡도. 잎의 두께. 화경의 안토시안 정도 등은
카메라 감독. 조명 감독. 분장 감독. 무술 감독 음악 감독 등이다.

이게 모두가 잘 어우러져야 기생충처럼 흥행을 하는 영화가 된다. 난초 작품도 마찬가지. 하나의 품종이 작가를 만나 4-5년 동고동락하다가 시합에 경주마가 경기에 나갈 때 말과 기수처럼 일체가 되어야 좋은 기록과 성적을 낼 수 있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말 따로 기수 따로는 절대로 성적을 원만히 하기 어럽다. 나는 20살 때 한국마사회에서 근무하며 말을 타보았기 때문에 조금 안다.

이렇게 되어야 인구가 늘어난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30년간 난을 공부해 개발한 기술이 있다.
작품이 무엇인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만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만점의 룰인 심판 기준을 디테일하게 10년 전부터 다듬고 다듬어 3년 전부터 가톨릭대학교에서 프로 작가와 심판을 양성하는 특별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때 수강생들에게 지도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칼럼을 써본다.

이유로. 금년 전시회가 없으니 꽃을 꺾어 물통에 담아 올린 사진을 많이 보았다. 그런데 몸은 어떻게 만들었고, 이 품종을 전략 품종으로 설정한 이유와, 꽃을 꺾기 전 현제의 자체 평가에 100점 만점에 ㅡ? 점인지, 또
감점을 줄이려면에 대한 자평은 없었다. 아쉽다.

나라면 전체 사진(대본과 감독의 역량)과 촉 마다의 잎의 장수와 길이와 폭과 잎끝의 상태와 잎 표면의 감염도와 농약의 흔적까지도 한 장 한 장 닦고 전시회가 없으니 출전 분으로 교체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내가 몸담고 만들었던 여섯 개 난 이 회는 대충 적당히 분수만 채우며 영혼 없는 출전을 하는 분들이 가끔 있다.
출전을 하려면 최소한 그 난 이 그간(그 품종을 통한 무감점을 향한 완성도)의 기록이라도 갈아 보려는 작은 의지 정도는 녹아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

가을 운동회에 달리는 아이가 모두 등수를 노리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달리는 시늉은 해야 한다. 성적을 노리지 않더라도 걸어가선 될까? 선수인지 관객인지 헛갈릴 정도라면 대회에 누가 될 수 있다. 

사람을 초청해 치르는 큰 규모의 시합이라면 최소한 2-3년 정도는 동고동락한 사이인 작품이어야 한다.
하나의 작 품이 관객을 맞으려면 주연과 조연. 훌륭한 감독과 시나리오. 분야별 감독과 스태프진. 세 가지의 틀을 [그나마] 염두 정도는 하고 만들었겠구나 ... 정도는 묻어나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대구에서 대전이 가깝지 않은 거리이다. 이건 예의이다. 예의를 갖추도록 시합 주최 측의 계몽도 필요하다. 아쉬움이 많다.

택 없는 정도는 정중히 사절하던지 일반부(2부) 리그를 시합 날 전시장에서 구획회 구분 지어 그기에 출품을 하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부끄럽다 여기면 내일과 내년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 재료비 2-3만 원쯤 들어간 꽃꽂이도 계산해서 꼽는데 어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