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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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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도시농업 즉, 소득 발생을 위한 난 기르기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시민들이 화원 등에서 선물용으로 주고받는 일반 동양란은 춘란보다 소득 창출이 어렵다.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선물용 동양란을 잘 길러 나누어 필요할 때 포장을 해 선물용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1년에 한두 번쯤은 난을 선물할 경우가 생길 때가 있을 것이다. 도시민들은 몇 천원어치의 풋고추를 얻기 위해 텃밭과 아파트 발코니 등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경우도 있다. 동양란 역시 조금만 이해하고 기른다면 몇 종류의 채소를 기르는 것보다 가치 창출 측면에서 훨씬 부가가치가 높다.

특히 한국 춘란을 포함한 일본과 중국의 춘란은 동양란보다 훨씬 가치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가정원예활동에서 가히 신이 내린 축복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다. 1980년경 우리나라에서 중국 춘란과 한란, 그리고 일본 춘란의 열기는 가히 대단했으며, 1990년경 그 열기가 한국 춘란으로 넘어오면서 한국 춘란의 열풍은 대단하다 못해 ‘로또’라고도 말하는 이도 있었다.

당시 줄이 든 춘란 하나를 채집하거나 등급이 낮은 춘란에서 높은 등급으로 변이가 일어나면 수백만원을 버는 사례도 흔히 있었다. 그 시절 기술력과 경험이 많은 난 애호가들은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 춘란은 돈벌이가 되는 도시농업형 모델 작물로 인기 1순위를 달렸다.

한때는 ‘난 펀드’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특히 춘란은 매우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신품종이 개발되고 있어 그 열기가 높다. 필자도 한때 난을 통한 소득 창출이라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강의하였으며 강의를 들은 사람 가운데 높은 이익을 올린 이들도 다수 있었다. 붐이 고조되었을 당시 은행 이자의 20, 30배 정도의 이익을 발생시킨 사례도 많았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는 법. 철저한 조사와 전문가의 조언을 받지 않으면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변에 흔히 보는 선물용 동양란도 조금만 배우면 잘 기를 수 있다. 큰 힘 들이지 않고 기르며 즐기다가, 몇 해 지나 두세 화분이 되면 소중한 이에게 선물할 수가 있다.

중년의 도시민들에게 이보다 더한 취미가 어디 있을까. 격이 낮은 동양란도 이런 재미가 있는데 무궁무진한 깊이와 생명이 꿈틀거리는 춘란은 어떠할까?

이대건(난초 명장) 작성일: 2013년 0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