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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2. 태극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전 장르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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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2. 태극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전 장르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자~

 

필자는 2005~2007년 경 태극선을 100촉쯤 길렀는데 신아가 100촉쯤 생산되었다. 그 시절 촉당 200만 원쯤 했기에, 농장을 유지하는 데는 지금의 시절에 비하면 땅 짚고 해엄치기였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필자뿐만이 아니라 주변은 태극선의 호황에 힘입어 재미를 톡톡히 본 분들이 많았다. 태극선의 20년 장기 호황은 우리 난계의 진풍경이었는데, 태극선 열풍은 서울 강남 개발을 보는듯했고 산채품의 경우 복색 화라고 생기면 부르는 게 값일 지경이었다. 과거 우리 난계는 태극선에 서 출발해 태극선으로 귀결되는 듯 했다.

 

유전 육종학 적 측면으로 본다면 태극선은 길고 풍만한 수선판 주금색 중투화다. 중투화는 무늬 색이 적색이 가장 귀하다. 이렇듯 희귀하기로 친다면 훨씬 더 희귀한 계열들이 과거로부터 많이 있었고, 화형이 더 예쁜 종류들도 많이 있으며, 지금은 더 많이 있다. 필자가 개발한 한국춘란의 분류 체계로 볼 것 같으면 31521+ 화예 계 42392에 서 화예 계, 줄무늬 문, 중투 화 강, 보통 녹 갓 목, 수선판 과, 주금색 속, 형 우수 종 일 뿐이다. 그저 주금색 중투화인 태극선이 과연 신이 내린 명품이었을까? 지금에 서 되돌아보면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당시 태극선은 벌써 값이 내렸어야 함에도 특이하게 20여 년간 초창기 호황을 누려온 것은 재배 생리 적으로 볼 때, 병에도 강하고 증식도 잘 되는 특성 탓이었다. 또한, 당시 우리 난계는 일본과의 경쟁 속에서 일본의 주금색 중투화인 월륜과 비조 에 비해 월등하였기에 우리가 더 열광했던 것 같다. 그 시절 기르기 쉽고 증식이 잘된다는 이유로 태극선을 몇 십 촉에서 100촉을 넘겨가면서 까지 기르기도 했다. 일종의 과점현상으로, 비추어 질수도 있는 부분이다. 다른 품종에 비해 월등한 과점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그나마 가격이 유지되었고, 당시 필자가 방문한 어떤 곳은 500촉을 기르고 있었는데 매년 300촉을 생산하는 곳도 있었다. 이는 난계사상 유래가 없는 진풍경이었다. 그러나 당시 필자의 경우 매년 피워보니 처음 피워 볼 때 만 큼 그리 대단하지 않았고, 신비와 달리 수태만 덮으면 되니 이내 지루해져 권태가 찾아왔다. 사실 좀 어려워야 흥미가 붙는 법! 특성 발현이 어려워야 아마추어 작가와 공력이 높은 작가가 차별이 되고, 또 어려워야 여러 화분을 기르며 작품을 하게 되니 소외 품종보다는 훨씬 수요가 지속적으로 생겨나게 된다.

 

필자가 강의를 할 때 태극선이 가장 훌륭하였다는 선입견은 버리라고 주문한다. 우리 난계는 균형적 발전을 하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어떤 문화적 세계가 한두 명이나 한두 개의 스타플레이어에 의해 영속할 수는 없다. 앞으로 부지기수의 색화 소심이 시장에 앞 다투어 쏟아진다. 필자의 회사(. 이대발춘란)에서는 주금화 소심 계열의 몇 품종은 주금 화와 값과 같다. 소심임에도 시장의 소외를 받으니 설 점이 있는 주금화 보다도 더 싸게 나가기도 한다. 이대목이 필자로써는 기쁜 일이다. 필자의 회사 입장에서는 기쁘지 않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전 장르의 균형 발전이야 말로 난계를 살리는 최고의 방법이라 굳게 믿는 입장인 만큼, 난계 미래를 보아서는 기쁘게 받아들인다.

 

시장의 건전한 자발적 수요 요청을 이끌어 내서 다 품 종 군으로 분산시켜 품종 외연을 넓혀서, 시가총액을 끌어올려 내수 진작의 분위기를 유도하자는 뜻도 담겨 있다. 더하여 만약 각 품종과 계열별로 지금 보다 5~6(전체 명명 품의 20%)의 다 품종으로, 시장 수요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만 있다면, 난 값 하락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요사이 그저 주어도 안 가져간다는 기화가 있다. 태극선 폭락 당시 어줍게도 수혜를 기화가 맛을 보았다. 당시 난계는 태극선의 혼돈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쓸 때 꿩 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고정성 유무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조금만 기형이면 없어서 못 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필자의 눈에 비친 우리 난계는 양은 냄비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였다. 기화의 전성기 때 촉당 500만을 넘기던 대훈위가 5만 원이다. 태극선이 100/1로 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한국춘란의 엽예 계의 31521+ 화예 계 42392을 통틀어 균형적 발전을 이끌어 내야 말로 시장을 풍요롭게 만들게 되고 이에 의해 폭등과 폭락의 폐해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되고 이렇게 되어야만 신규 인구유입이 훨씬 수월해지게 된다. 또한, 이렇게 되어야 투기장이라는 외부의 시선에서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된다.

 

머지않아 채운, 대명소, 등의 죽엽판 주금 소심보다 소심이 아닌 수선판의 주금색화가 더 비싸게 거래될 날이 곧 도래한다. 일본을 보면 주금소심 찬보 보다 화형이 단정한 신품종의 주금화가 더 비싸고 인기가 높다. 이는 난 문화가 성숙할수록 품종과 출품자의 명성이나 인기도 보다는 실력과 옵션을 따져서 심사가 된다는 예기이다. 우리난계가 언제까지 사늘히 식은 태극선을 바라볼 것인가? 전 장르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우리는 노력하고 또 노력하여야 한다. 돌아보면 소외되어 풀 값이 되어버린 영역과 변이 종들이 얼마나 많은가? 더하여 전 장르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어 내기위해서는 큰 규모의 시합에서 지방분권처럼 시스템을 확립해야한다. 심사의 패러다임을 바꾸면 모든 게 달라진다. 큰 물줄기가 바뀌면 우리 모두는 새로운 50년을 편히 보낼 수 있게 된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우리 난계는 대회나 시합에서 심사의 방법이 30년 전의 것에서 벗어나질 못 했다. 심사 방법이 선진화된다면 시장은 다품종의 균형적 발전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루빨리 이렇게 되면 수준 높은 시장의 자발적 수요 가 생겨날 것이고 정상적인 가격이 유지된다는 말이다. 더하여 만약 각 품종과 계열별로 시장 수요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만 있다면 난 값 하락은 없어진다는 예기가 되며, 전체 난의 시가 총액은 급반등을 이루어 내어서 대중화의 길로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난초는 하나의 농작물 이면서도 또 하나의 측면은 애호가들의 욕구 충족의 도구이기도 하다. 도시농업적 작물이기에 앞서 문화적 매체이므로 난계의 최대 주인은 작가들이다. 이들 작가들은 피겨스케이팅처럼 심사 평가 요강을 뼛속 깊이 새겨서 3~7년간 열심히 룰대로 작품을 만들어, 꿈의 무대인 작품 시합과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기위해 먼 길을 가야 하는데, 우리 난계는 심사 요강이 30년 전의 방법에서 크게 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다가, 디테일 하거나 재배생리학적으로 접근된 부분이 너무나 취약하다. 그래서 필자는 나름의 심사 방법과 이를 완성시키기 위한 기술과 방법들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하루빨리 과학적인 방법이 채택되어져 누구나 형평성에 맞는 시합을 맞이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시장이 외면하면 끝이다. 어떤 체재와 국가와 시대도 시장을 이긴 적은 없었다. 시장의 방향을 바꾸는 길만이 살 길이다.

 

아종

품종명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

(각 계열)

계열별

특성 분류

화판 볼륨과

엽 형

계열별 특성 표현색상

 

화형 단정 도나 엽 세(체형)

태극선

화예

줄무늬

중투화

중간 녹 갓

수선 판

주금색

 

우수

홍장미

화예

줄무늬

중투화

중간 녹 갓

수선 판

홍색

 

보통

원 명

화예

색화

황화

+

준 원판

 

 

우수

천운소

화예

줄무늬

중투화

중간 녹 갓

수선 판

주금색

순 소심

우수

천 종

화예

줄무늬

중투화

중간 녹 갓

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