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화~ 서언-한국춘란과 국란 그리고 국란과 국수풍- 36편 서언 (2018.01~20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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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한국춘란과 국란 그리고 국란과 국수 풍
필자는 988년 한국춘란과 인연을 맺은 후 1989년 춘란 전문점을 차려 지금껏 여러 가지 성과와 일들을 해왔다. 그리고 여러 지면과 방송을 통해 나름의 에기들을 많이 해 왔었는데, 1995년 새로운 인구 유입이 없으면 난계는 끝난다고 29의 어린 나이에 월간 난 세계에 투고한 칼럼이 생각난다.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까지 난계의 대내외적인 악제들로 인해 찾아온 상실감 탓에 약 3년간 칼럼을 기피해왔었다. 그러던 중 재직하고 있는 본교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도시농업 관련 춘란 강좌를 개최 제의가 들어와, 연 3기 배출(45명)을 목표로 11주짜리의 커리큘럼으로 시행하였는데, 1~2기가 반응이 좋아서 3기는 정원의 180%를 채우는 등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는 즈음에 있어서, 비록 졸필이긴 하나 용기를 내서 글을 써 본다.
필자의 글은 항상 호불호가 명확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글쓰기가 내심 내키지 않을 때도 있다. 내 나이 52 경력은 프로 데뷔 30년을 가리키지만 아직 인생 연륜이 짧아 모두를 아우르기엔 시기가 이른가 보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연재를 통해 30년간 난과 함께해오며 나름대로 느낀 나의 생각과 나름 터득한 점을 쓰려고 한다.
한국 춘란은 우리나라에서는 국가명칭을 빼고 대만처럼 국란(國蘭)이라 불러도 될 만큼 난 애호가 중에서는 한국춘란에 참여하는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다. 여기에는 수많은 선배 연구자들과 난계 일선의 한분 한분의 농가나 애호가분들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내 나이 36살 때(2002년경) 흰 가운을 입고 난초를 돌보던 때가 생각난다. 대부분은 미쳤다고 나를 바라보는 눈치였다. 그 시절 내 생각에는 값싼 양란은 청결의 상징인 흰색 가운을 입었는데, 포기당 수백 수천 배 비싼 국란 계에서는 아무도 흰색 가운을 입지 않는 것인지가! 필자는 오히려 더 의아하게 생각했으니 어릴 때부터 나는 조금 정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춘란은 Cymbidium-goeringii 라는 종인데 중국의 후베이성 허난성을 중심으로 남한 면적을 훨씬 상위를 하는 야생 면적을 가지고 있다고 필자가 중국에서 연구를 수행할 때 지역 관계자들에게서 들을 수 있었고, 일본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자생한다고 하니 이제 3개국은 어쩔 수 없이 유전자원 경쟁 하에 놓여 있는 형국이다. 이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필자는 이 대목에서 각 국 마다는 난 꽃이나 잎 등으로 나타내는 표현형의 차이가 있음을, 그간의 연구를 통해 나름으로의 작은 결론을 얻었고, 삼개국의 유형별로 나누어 볼 때 각 나라마다 특성적 차이가 존재함으로, 각 나라마다 어떤 부분은 중요한 관점으로 또 어떤 나라는 무 관념으로 상비되어 추구되기도 한다.
난의 잎과 꽃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의 형태학적 특성을 각 국 마다는 미적 관점과 유전육종학적 관점에서 추구하는 지향점들이 차이가 있는데 이를 풍이라 하여 합성해 필자가 약 15년 전쯤부터 국수풍이라 워딩을 하였다.
중국은 꽃과 잎에 나타나는 안토시아닌의 컬러와 설판에 나타나는 설점의 양상이 국란에 비해 상당히 차이가 있으므로 구별하였고, 일본은 봉심의 열 개 된 특성과 엽 형이 국란에 비해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중심으로 구분 하였다. 마지막으로 국란은 합배 된 봉심과 깨끗한 배색의 설판에 짬뽕 국물이 튄 듯한 설점(Lip spot)이 아닌 U나 V형의 선명한 설점만을 남기는 것을 중심으로 결정하였는데, 이는 꽃의 표정과 구성이 단아하고 단정함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부분을 국수풍이라고 결론짓게 되었다. 그래서 필자가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봉심이 벌어지는 품종들은 일본풍에 조금 더 가깝다 여겨 가급적 기피하고 있으며, 설점이 U나 V형이 아닌 짬뽕 국물이 튄 듯한 설점 또한 기피하고 있다. 더 나아가 꽃잎과 화경에 설점을 제외한 안토시아닌 발현 또한, 청결함을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판단해 경사나 근이 많은 품종들은 기피하고 있다.
필자의 눈에는 우리가 언젠가부터 과도하리만큼의 중국이나 일본에서 도입된 goeringii 종에 노출이 되어버려 이젠 봉심이 떡하니 벌어져도, 설점이 마구잡이로 생겼어도 이질감을 전에 비해 덜 느끼는 같고, 시합에서는 과거에 비해 페널티도 미약해진 느낌을 받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한국 최초의 유료 난 아카데미를 2000년 경 개설해 지금껏 지도해 오면서 항상 이 부분을 통해 국란이 상대국난과의 표현형이 월등히 우월하고 우수함을 강하게 힘주어 어필해 왔다. 필자가 난을 배운 고향 대구는 봉심이 벌어지면 매매가 아예 안 되던 시절이 있었기에 더 이 부분에 강점을 둔 게 아닌가 싶다.
결론적으로 필자의 생각으로는 국란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국수 풍은 매우 중요한 절대적 가치라고 보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 다는 아니겠지만 상당수에서는 경쟁국에서 도입된 품종들보다 국란의 대표 품종이 월등히 우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우리식의 국수풍이 과거로부터 엄연히 있었고 또 앞으로도 존재하여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경쟁국들에서 무차별적으로 유입되어 과잉공급에 따른 난 값 폭락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의 우리난계는 앞의 언급대로와 급격한 세대단축을 통한 생산 기법 확산에 따른 초 과다생산 의 수렁에서 헤어나야 하고 받아들이는 입장과 반대의 관점을 모두 수용하는 해법이 제시되어야 시장이 평화로워진다. 이 대목에서 국수 풍의 부활은 우리 난계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희망이란 단어로 비치게 만들어 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필자 약력.
농학박사 이대건 010-3050-5577
1967년생 1988년 입문
대한민국명장 535호 농업직종 1호(한국춘란)
대통령 상훈 함평난대제전 대한민국농업명장 이대건상 제정
CF.출연 및 60여 회 방송 및 언론 출연 및 대구 매일신문 칼럼 60편기고
한국 난과 식물 육종학회 한국춘란 분과 위원장(2017~)
대구가톨릭대학 겸임교수
대구가톨릭대학 평생교육원 고부가 한국춘란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 지도사 양성 과정 운영
이대발 난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