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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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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ttle king 작성일08-05-26 11:18 조회10,053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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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머님을 모시면서 이렇게 일기를써 이를 공개함으로 부모님을 모셨던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저
함이며 저의 일기를 보시고 잘못된점 있다면 꾸짖어 주시어 어머님을 잘 모실수있는 길을 인도해 주실거라
믿으며 계속할까합니다.
어머님 께서는 저희들이 고향을 떠난뒤에도 시골에  계셨는대 한번은 할아버님 할머님 그리고 아버님의
산소 벌초를 하시다 벌에쏘여 입원을 하신적이 있으며 또한차래는 중풍으로 입이 돌아가고 한쪽을 못쓰시는
고통을 받으셨으며 형님댁에서 치료하셨고 완쾌된 후에도 계속하여 그곳에 계시게 되었다.
그리 계시기에 동생들과 우리내외는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수 있었는대 불행이도 회갑을 넘기시며
형님께서 뇌 출혈로 2차래나 쓰러지셨고 형수님은 형님 수발과 어머님을 모시게 되엇는대 두어달 전부터
어머님께서는 폐렴에 걸리시어 기력이 쇠약해 지셔서 거동을 못하게 되엇답니다.
저희 내외는 동생들과 상의하고 그래도 자유직업이라 우리가 모시는것이 좋겠다 결론이나 저희집으로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막상 모시기로하니 경험도 없으며 집을 비우는시간이 있어서 걱정이 앞섭니다만 우리내외 진심으로 어머님을
향한 사랑이 변치않기를 기도하며 일기를 쓰려합니다.

5월 24일
아침 7시30분 어머님을 모시기 위하여 상복이 차를타고 서울 형님댁으로 출발여
간단한 몇가지를 챙겨서 어머님을 모셔오는대 토요일이라 차가막혀 시간이많이 걸렸다.
아프신몸이 걱정되어 뒤칸에 누어계신 어머님을 보고 또보고 왜그리 막히는지.........
어머님의 상태는 말씀은 하시나 기억력이 부족하시며  화장실은 힘겹게 벽을잡고 혼자 가시는대
앞으로는 부축하여 가야할거 같다.
집사람은 가계에 나가있어 6시쯤 식사를 챙겨드리며 함께하는대 집에 언제가냐신다.
아마이곳 나의집에 댕기려 온것으로 아시나부다.
어머이 인자 이곳이 어머이 집이여 어머이..............! 독백처럼 어머님께 드린말이다.
식사량은 반공기를 드셨다.
일을마치고 집에오니 어머님은 주무시는대 그 모습이 너무나 여위셔서 뼈만 남으신거같다.

댓글목록

신정곤님의 댓글

신정곤 작성일

문열씨의 지극한 효심으로,
빠른 시일내 어머이께서 쾌차하시길 빌어 봅니다.

kwancop님의 댓글

kwancop 작성일

불효자인 제 마음이 아픕니다

"삼년을 계속해서 일기를 쓴 이는 무언가를 이룰 사람이고
십년을 계속해서 일기를 써온 이는 이미 무언가를 이룬 사람이다"라는 말
그 효심의 마음 계속 일기를 쓰신다면 이미 효자이실 겁니다

어정순님의 댓글

어정순 작성일

어머님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죽림필부님의 댓글

죽림필부 작성일

6년전 어머님을 담낭암으로 여의고, 또 작년에는 백한살을 살다가신 할머님을 여읜 사람입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경험하면서...
그간의 형제들과 아버님의 고통...세상에 효자로 소문이 자자하신 어버님을 모시면서 구구한 여러 이야기들을 적다가 차마 다 적질 못하고 지우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을 돌아가시게 하면 우리모두 불효자입니다. 불효자가 이닌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있는 시대는 핵가족으로 표현들을 합니다. 예전처럼 대가를 이루며 가족이 모여살던 때에는 가능했을지모르는 효자의 이야기들을 듣고 배우고 살았습니다.  여러형제들이 있으나 생활이있고 생업이 있기에 예전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병수발을 하기가 쉽지 않지요. 더더군다나 장병에 효자없다는 말이있듯이 간혹 형제들과 며느리들간의 갈등도 빚어지곤합니다. 형편의 차이때문에 어쩔수 없습니다.

제가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노인요양병원입니다.
요즈음 많은 것이 바뀌고있습니다. 시설도 좋아졌고 또 병원에 계시는 노인들도 모두 편안해 하십니다.
마치 고려장이나 치르는 것처럼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면 죄짓는 것처럼 느끼시는 분도 계시지만, 병원에가면 친구도 생기고 매일 진찰과 처방이 되며 집에서 온가족이 고통을 함게 하는 것보다 당사자인 부모님도 더 편하시고, 결국 더 오래 사실수 있게 됩니다. 예전처럼 많은 비용이 들지도 않습니다.

님의 극진한 효심이 글에 녹아있습니다.
모쪼록 어머님이 기력을 회복하셔서 오래 행복을 누리시길 빌겠습니다.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댓글의 댓글 작성일

죽림필부 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이대발

little king님의 댓글

little king 작성일

죽림필부님 고마운 충고입니다.
저의동생도 그리하자 하였는대 그냥모시고 왔내요 아직까지 손발한번 씯겨드리지 못했고
또 그리병원이나 요양원에 계시면 자식으로 큰 불효를 저지르는것같고 자주뵙지 못할듯여겨저
우선 모시는 것입니다.
저희부부는 힘 닫는대까지 모시다 정신을 놓으시면 그곳에 모실까 합니다만......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킹님의 효심이 묻어있는 글귀에 또 한번 잊고 지냈던 것들 중 많은 걸 생각케 해주는군요...... 이대발

조원자님의 댓글

조원자 작성일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드려도 될까요? 우선 어머님의 연세가 얼마나 되시는지? 일전의 글을 올리신 적은 있으시지요? .... 연세가 그리많지 않으시면 다행이 좋아지시어 일어나실수도있지만  만약에 좀 많이드셔서 아프시면 앞으로 돌아가실날을 받아놓고 계신다고 보시면됩니다. 물론 짧을수도있고 길수도  모르지만 아무도 모릅니다..... 모실수있는 만큼은 모십시요.  ... 자식들에게 존경하는 효자의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의 모습를 보여주십시요. 두고 두고 떳떳한 일입니다.실은 저는 위로 누님을 한분두고 아래로 여동생들은 둔 맞이에 시집와서 시어머님을 35년을 모셨습니다. 97세되시는 해  마지막 2년반을 시누님(어머니께는 딸이지요)이 모시다가 돌아가셨는데.90되시는 해부터 치매기가 오셔 좀 어렵기는 하였지만 그런대로 식구들과 지내시다가 마지막 2년은 정말 힘들었지요. 제가 하는 일이있어 도저히 그때는 너무 힘든차에  고향에 사시는 큰시누님이 산소도 고향에 있는차에 모셔가셨는데 그곳에서 2년반 사시다가 돌아가셨지요. 지금 우리 식구는 무척 후회합니다. 30년 넘게 함께 모시다가 마지막 2-3년을 못참아 ..... 남들은 그동안 대단하였다고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못모신게 정말로 후회합니다. 그래도 님께서는 형제분들이 계시지않습니까. 짐을 덜어가면서 .....어디까지나 제생각입니다.

little king님의 댓글

little king 작성일

조원자님 86세 시구여 기억력이 부족하신듯 합니다.
조언주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