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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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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관성 작성일08-09-03 10:27 조회8,741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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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이라 가을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것
 
끝간데 없이 푸르기만 한 드넓은 창공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소담하게 영근 밤 도토리 온갖 과일 누렇게 물들어 

가는 넓은 들 사람들의 행복해 보이는 얼굴 한가로이 풀을 

뜯는 가축떼들 바쁘지만 온갖 만물이 행복한 계절이다


영양가 많은 풀을 마음껏 뜯으니 마소도 살찔 것이고 어디

짐승 뿐이겠는가 사람도 살 찌워 두어야 덜 춥게 겨울을 날

수 있겠지 그래서 무언가 먹어 두어야 하는데 여름내 두다리 

네다리 짐승은 실컷 먹어 보았으니 이제는 물속으로 눈을 

돌려 본다 물론 어죽이 있었지만 어죽 말고 뭐 쌈빡한거 

없을까 눈을 휘둘러 보니 어!! 못보던 놈인데??


물속의 물고기도 기름끼 보충을 하려면 많이 먹어 두어야 

겨울을 날수 있겠지 여름내 풀숲에 가리고 흙속에 숨어서

않 보이더니 활발한 먹이 활동을 위해 사람눈에 들어온놈 

그래 이번에는 네놈으로 찍었어 이름하여 추어래나 미꾸라지

래나 가을의 물고기 추어라


논뒷감 웅덩이 흐르는 물줄기 막고 맞두레 양동이 세수대야

총 동원하여 흐르는 땀이 문제랴 물 퍼내고 한쪽 부터 후비적 

후비적 손으로 흙을 뒤집으며 흙속에 숨어있는 미꾸라지 사냥

이라 허옇고 누런배를 보이는 씨알굵은 미꾸라지 한초롱 잡아

내어 얼게미에 휘둘러 진흙을 제거하고.....


양푼에 담아 왕소금 한주먹 휙 뿌리고 덮어주니 먹었던 진흙 

모두 뱉어내고 뽀송 뽀송하게 미꾸라지 목욕 마치었다 나무

그늘에 양은솥 걸치우고 고추장 애호박 파 마늘 약오른 고추

그저 확". 풀어넣고 자글자글 보글보글 펄펄 끓여대니 냄새

맡는 코도 즐겁고 보는 눈도 즐거웁고 먹는입도 즐거워라


너 한그릇 나 한그릇 너 한잔 나 한잔 친구간에 우정도 깊어

지고 가족간의 사랑도 깊어지고 누구는 통 미꾸라지 징그러워 

못 먹겠다지만 싫으면 그만두고 없어서 못먹는 사람이나 실컷

먹자 국자가 들락 날락 수저가 들락날락 솥단지 뚫어질라 이제

바닥 그만 긁어라 부른배에 살찌는 소리 "뿌득 뿌득". 들린다


꼭 미꾸라지 사냥할때 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요 내고향

불과 이십 여년 전만해도 위와같은 일을 비일비재로 했었는데 

이제는 거의 자취를 감추어서 서럽습니다 제비가 오고 우렁이 

다슬기도 다시 왔으니 미꾸라지도 다시 오겠지요? 미꾸라지 

지천이던 그 시절이 그리워 궁상떨고 갑니다





      * 미꾸라지 매운탕 잘 먹던 //// 씀 *








추어탕 ! ... .. 재핏가루 뿌려드시면 입맛이 쪽쪽 생겨납니다요 .. ..

밥을 말아 먹는 그맛이 일품이지요 .. ...

시골녁에 살았던 회원님들은 냇가에서 미꾸라지 잡아선

추어탕을 끓어먹던 기억들이 새록일 것입니다요 .. ..

횐님들 오늘 저녁 추어탕 에 쐬주 어떻습니까?

.

댓글목록

정상현님의 댓글

정상현 작성일

글보니 얼큰한 추어탕에 소주한잖 생각나네요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마침 제가  이틀전 청도역전 의성 추어탕을 먹겄고요 어제는 대구.달서구에 있는 고령 혼합 추어탕집에서 추어 튀김과 추어탕을 뭇심더..  재핏가루 너무 만이 넣어 혀끝이 얼얼 햇지요^^  잘 읽었습니다.

길상님의 댓글

길상 작성일

제가 한 천렵하는 사람인데 ㅎㅎ
요새 다시 미끄라지들이 살아나고 잇다고 합니다
요놈들 잡으러 어딜 가야 할꺼나
무지 배고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