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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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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삘릴리 작성일08-05-27 12:41 조회12,964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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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어느날 산채라기 보단 그냥 두릅나물이 좀 그리웠을까,
작년에 꽤많은 양의 참 두릅을 채취한 자리가있어 산바람 쇠러 하동진교 쪽으로 같은 매니아
한명과 함께 모처럼 기분좋은 산행길을 나섰다,
출발시엔 싱싱한 두릅나물이 한가방 두둑이 채워져있는 기분으로 그 비싼 연료(공해) 때어 가며    장거리 출타길에 나섰다, 둘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고성 지나고 사천지나고 사천휴게소  에서 커피 한잔하고 출발..... 
진교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한참후에 산지가 가까워짐에 따라 대충 산행준비하고 산아래 도착
정차....
얼릉 가방메고 줄기차게 산으로 튀어서 올라가는데.....
뭔가 좀 이상했다,
같이가는 동료에게 어 뭔가 느낌이 안 좋다고 했더니 그친구도 같은생각이다,
둘이서 줄기차게 해발 200m쯤에 위치해 있는 두릅밭 쪽으로 직행 시속 배액 50킬로로 나무와 나무사이를 쌩쌩 달렸다.
험한 산길이지만 눈에익은 눈감고도 갈수있는 그런길이었다 그런데 정작 산지가 가까워 지는데 
발걸음이..스토--옵.
갑자기 눈앞이 훤해지는것이 아닌가,  아 아 니 이럴수가...
(정차지 뒷쪽산) 아니 서산반 밭이 쑥대밭 으로 변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이고오.......
이게왠 날벼락 이고....
매년 그기만 가면 노란 생강근 서산반호가 어서오라고 손짓하던 그산지가 지금 농장 개발로 
짓이겨져 포크렌 철 발굽아래에 모두 뭉겨져 내리고 있었다.
세상에 하늘이 노래지는 느낌을 아니 무얼 어떻게 표현해야,,,
구냥  아 이 고 오,,,,.
이렇게 허무할 줄이야 야산 1정보 정도의 산지가 그렇게 무성하게 잘 크가던 소나무를
무지막지하게 잘라내 버리고 그기에 무얼 심을지는 몰라도 산을 다 파헤쳐 버렸으니 세상에
이럴수가.....
깊은 산속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쪽은 개발할수 있는 위치가 아니란걸 우리는 심심찮게 이야기
했었는데.......
자연속에서 아무런 죄의식없이 해마다 8, 9월이면 나를 반겨주던 그난초 그 산자락이 이렇게
눈앞에서 뭉겨져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할 말을 잊어버리고...
두릅이고 나발이고 다 땡치우고 우리는 하산......
출발할 때 그존 기분 오데로가고 ........
돌아와서 구냥 씹은 쇠주 한잔으로 마음을 추스리며 그렇게 그날을 보냈다 
첨부 사진은 작년9월에 그자리에서 산채한 서산반성 호 입니다,
띠리하지만 아주이뿐꽃을 피우는 종자랍니다.....감사합니다....








   

댓글목록

little king님의 댓글

little king 작성일

산체기가 실감이 남니다.
멀리서 그밭에 갔는대 뭉게버리다니.....
그 허퉁한 마음이야 해아리기 어렵지요.
소장하신 서산반호 형제주 없으니 님께서
책임지고 촉수많이 불려야 하겠습니다.

강철병님의 댓글

강철병 작성일

큰일입니다 인간들의 사리사욕으로 인해 자연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그로인해 인간들은 공해때문에 생기는 병명조차 알수없는 병으로 고통을받고
자연은 대재앙이라는 참사로 복수의 칼을 갈고 있으니.....

군자란님의 댓글

군자란 작성일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그 산을 매입해서 난 자생지로 보전 하고 싶네요~~~
작년에 산채님 잘 재배 하셔서 가문이 안 끈키도록 해야 쓰겄습니다.

삘릴리님의 댓글

삘릴리 작성일

깔아 뭉개는 포크렌 쳐다보고 있자니 아 글씨 구냥 뚜껑이 막열리는데 그래도 양반입에  xx 못하고 지땅지쓰는디 누가뭐라 하겠수.......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삘릴리님  속상해 마셔요 담엔 더 좋은 밭이 기다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