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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이의 일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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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ttleking 작성일08-07-03 18:20 조회12,694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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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내가 늦장을 부리니 집사람이 수영장에가며 어무이를 노인정에 모셔다 드렸다.
어느업체에서 좋은일을 하며 점심도 얻어먹을겸 12시경 노인정에 가보니 식사준비가 한창이다
오늘은 회장님을 포함하여 서른 두분이 모이셨다.
평소에 비하면 조금 많은 인원이시다.
점심으로 갈비탕이 나왔는대 맛은 그냥그렇다.
그래도 아침겸 점심이니 공기밥 한그릇을 말아서 뚝딱이다.
할머니들 맛있게 드신다.
어무이를 힐끔힐끔 처다보는대 약간은 적지만 밥한공기를 갈비탕에 말아서 드신다.
사래는 들지 않으시고 천천히 드신다.
한쪽에선 상을 치우느라 부산이다.
아직 식사를 다 마치지도 않았는대 말이다.
어무이 옆에 앉으며 천천히 드세요 라고 한다
빨리 드시려다 사래라도 들면 큰일이다
어무이 식사를 마친후에도 두분은 더 늦어서 다행이다
회사에서 오셨다는분 몇개의 박스를 가저오더니 에어컨을켠다.
이상한 예감이 들어서 어무이한태 부탁한다
어무이 무얼 팔려고 하는것 같은대 절대 사지말어~
그래도 못 미더워 쐐기를 박는다
"다 가짜야 어무이"귓속말이다.
집에 진짜홍삼원액 아직도 만ㅎ으니 절대 사지마시라 몇번이고 강조하고 가개로 나간다.
평상시 서울에 계실때도 물건사시기를 잘하시는 어무이
오늘은 나의쐐기가 통해선지 사시지 않았는대 많은분들이 사신모양이다.
상술도 여러가지인거같다
먹어보지는 않었지만 천마 에끼스 효과는 있을련지?
노인들께 식사를 제공하고 그 고마워 하시는 마음을 미끼로 물건을 팔다니........
웬지 씁쓰레 하기만하다.


7월 2일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이다.4시반 소낙비가 한줄금 세차게 내린다
우산을 챙겨들고 어무이를 모시러간다.
지난번 우유가 아까워서 마셨더니 또 이못난 문열이자식 먹이려고 간식으로주신
카스태라를 아끼시고 많이 먹엇다 거짖말하시며 내미신다.
어무이 자식사랑에 눈시울이 뜨거워 지지만 단호하게 어무이 배 나와서 이런거 안먹어.....
집사람 갇다 주라신다.
집사람도 살빼느라 단거 안먹어 어무이......
있다 어무이간식으로 드셔여~
용케도 비가개어 비를 맞지않고 집에왔다
집에오셔서도 가저가라는거 식탁위에 놓으며 안먹으면 변헝게 이따 드시라며 가개로 향했다.
집에와보니 카스태라를 드셨다.
자식위한 어무이 마음이 확실하다.
어무이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길상님의 댓글

길상 작성일

저희 어머님께서도 행사에 자주 다니십니다
첨엔 비싼것도 사시더니 ㅎㅎ 이젠 고수가 되셔서
구경만 하고 며칠간 경품타면 바로 잠적하신답니다
잘 보았습니다

조원자님의 댓글

조원자 작성일

요즈음은 예전에  비해  노인정같은 복지관이 있어 참말로 다행입니다.

망태기님의 댓글

망태기 작성일

요즈음에는 정부에서도 노인복지에 많이 힘쓰시고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신정곤님의 댓글

신정곤 작성일

어무이와 아들의 대화에서 훈훈함이 엿보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강철병님의 댓글

강철병 작성일

흔적 남기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정관성님의 댓글

정관성 작성일

king님의 일기에서 진정한 효를 배웁니다.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삼족오님의 댓글

삼족오 작성일

리틀 킹 선생님 건강하시지요. 서울은 좀 흐립니다. 난실에도 싱그러움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