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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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춘자 작성일08-07-02 11:37 조회16,981회 댓글12건본문
저 같은 경우를 당하시더라도 절대로 당황하시지 말고
무난히 넘기시라는 뜻에서...
출근길에 초등생 아들을 교문까지 바래다 주고
등굣길이라 아주 서행으로 골목길을 내려오던 중
앞에서 검은잠바 노인과 아이보리잠바 노인이 나란히 걸어오고 있더군요.
차가 지나기에도 넉넉한 공간이었으므로 노인들과 멀직이 떨어져 지나치는 순간 "빡"하는 소리와 함께 조수석 사이더 미러가 완전히 접혀 있더군요.
뒤돌아 보니 아이보리잠바 노인이 오른손을 움켜쥐고 주저앉아 있더군요.
천천히 후진하여 노인이 있던 자리로 갔습니다.
너무 당황하여 먼저 사과를 하고 안부를 물었습니다.
오른 손등이 상당히 아프다고 합니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를 드리고 119를 부를지 물었습니다.
잠깐 있어보라 합니다.
약 2분 뒤 그 노인은 괜찮은 것 같다며 명함이나 한장 주고 가라고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자 다른 목격자는 없었고 앞서가던 검은잠바의 노인이 멀리 모퉁이에서 머리만 내밀고 빼꼼 내다보고 있더군요.
순간 번득 친구가 당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명함만 주고 왔다가 2주후 뺑소니범으로 몰려 벌점물고 합의금으로 300만원 물어줬다고 억울해 하던...
그리고 제 차 사이더미러 왠만한 충격에 접히지 않습니다.
시속 10킬로 전후로 가고 있었는데..
일단 경찰서 연락했습니다.
보험회사 연락하는 사이 경찰이 왔습니다.
그 사이 노인은 당황해 하며 이제 안아프니 물파스갚만 달라고 하며 자리를 뜰려고 하더군요.
저는 "안됩니다.이대로 가시면 저는 뺑소니 취급받으니 절대 가시면 안됩니다"며 붙들었습니다.
경찰이 도착해서 실랑이를 벌리고 있는 것을 보고 경찰서 가서 얘기하자 하니 그 노인은 더 완강히 거부하며 다 나았으니 물파스갚만 달라합니다.
경찰이 그럼 알아서들 해결하라 하며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더군요.
사고접수는 된 것이지요.
근처 약국가서 물파스 700원으로 끝냈습니다.물론 그 후 아무 연락 없습니다.
...
..
.
쓰다 보니 넘 길어졌네요.
혹 이런 경험 없으신 우리 휀님들 제 경험담 잘 보셨는지요?
사기단에 절대 당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댓글목록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아하 이렇게 먹고 사는 사람도 있군요 한수 잘 배웠습니다.
김정향님의 댓글
김정향 작성일
좋은경험 하셨네요
세상이 험악하니 ,,,,
귀중한 경험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누구에게나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신정곤님의 댓글
신정곤 작성일
연세드신 노인네가 사기꾼인 줄 짐작이나 하겠습니까,,,
선하고 어리숙한 서민들 울리는 사회의 기생충,촌충,디스토마,,, 같은 존재입니다. ㅠㅠ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흙뫼수님의 댓글
흙뫼수 작성일
에구 세상이 원~참!
좋은 경험담을 올려주셨군요.
지난번에 올라 온 글에서는 지갑을 일부러 현금인출기 옆에 놓고 간 뒤에 사기를 친다는 내용도 있었는디.....
정관성님의 댓글
정관성 작성일
세상이 어찌 될라구 그러는지...원~
조심해야 겠습니다.
바레스님의 댓글
바레스 작성일좋은정보....무심코 지나갈일을 센스있게 대처 하셨군요^^
littleking님의 댓글
littleking 작성일그런일도 있군요!
군자란님의 댓글
군자란 작성일허허~`저런~~~
소나무님의 댓글
소나무 작성일참고 할께요 감사
강철병님의 댓글
강철병 작성일세상에나 귀중한 경험을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길상님의 댓글
길상 작성일
본인이 괜찮다면 병원여부를 묻고 명함을 건네주고
글구 관할 파출소에 이런 사고가 있었다면서 추후 신고가 들어오면 연락해 달라고 하면
뺑소니에 대해선 벗어나게 됩니다
탱주님의 댓글
탱주 작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