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유정 커뮤니티
HOME    HOME   >   관유정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옥 수 수 (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관성 작성일08-08-28 13:38 조회12,470회 댓글6건

본문

    • 옥수수는 영어로 "콘".이라 불리는 모양인데 우리나라는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게 불려지는 사투리가 있다. 내 고향 충청도에선 옥수깽이 옥시깨 또는 강냉이로 불려 졌다. 요즘은 그 종류도 많이 개량이 되어 검은알이 박힌 찰 옥수수도 나왔지만 맛이 달고 많이 생산되는 것이 최고가 아니겠는가 사료용이 아니라면..... 예전엔 크기가 가히 팔뚝만 하다던 강원도 옥수수가 유명 했고 씨 라도 얻으려고 노력했지만 다른지방에 심으면 그리 크게 열리지 않았었다. 역시 옥수수도 그 재배 조건에 맞는 토질과 기후가 있는가 보다 아뭏튼 그 옥수수는 역사 이래 많은 사람들을 배고픔에서 구했고 지금도 여러나라 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지 아니한가 어릴적 큰 솥에 쪄낸 옥수수 큰것 한자루만 뜯어도 식사 대용이 되었다. 두줄만 남기면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하모니카 대용이 되었고 말린 옥수수알은 뻥튀기가 되어 최고의 간식이 되었고 가루는 수제비와 빵 엿의 원료등 여러모로 사용 되었다. 한때 그 가루로 초등학교 결식 아동을 위한 도시락 대용 옥수수 죽을 끓여 배급했는데 그 죽이 먹고 싶어서 도시락 밥과 바꾸어 먹지도 않았던가 물론 소금만 넣은 그 죽이 맛은 없었지만 고소한 맛은 있었다고 기억된다. 또 옥수수 빵이 배급되는 날엔 동생을 주려 책보에 싸던 곱고 예쁜 형제애를 가졌던 우리가 아니던가 옥수수도 전혀 버릴것이 없는 작물이다 알은 쪄서먹고 대는 썰어서 가축 사료하고 옥수수 수염 까지도 차로 개발되어 사랑을 받는 현실이다 간식꺼리 부족하던 시절엔 사탕수수 대와 함께 옥수수 대도 붉으스름 한것 꺾어서 씹으면 달착 지근한 물이 나와서 아이들이 많이 씹었었다. 먹을것 많은 요즘이야 누가 옥수수대를 벗겨서 씹겠는가 마는 예전엔 훌륭한 군것질 꺼리였다. 방학때 들르는 손자 들을 위해 밭 한켠에 심어지던 옥수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옥수수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정을 나누기에 충분했다. 아뭏튼 오늘도 흰 머리카락 날리며 무거운 몇명의 아기를 짊어지고 옥수수는 서 있다. **** 정겨웠던 옥수수 시식 //// 씀 ****


마당에 멍석 깔고 누워 밤 하늘의 별을 세며 먹던 옥수수맛이....쩝

댓글목록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다른집 옥수수 훔쳐먹다 되지게 혼난 기억이 나는군요^^

정상현님의 댓글

정상현 작성일

저는 강냉이죽 강냉이빵 많이 먹었습니다
그시절이 생각나는군요

조원자님의 댓글

조원자 작성일

쫀득 쫀득 찰옷수수 참 맛도 좋지요.
옥수수는 아무리 먹어도 무해무득이라는 말이있습니다.
그러나 목수수씨눈은 콜라겐성분이있어 노화를 방지해준다고하니 참 좋은 식픔이지요.
살이 좀 찌신분은 다이어트식품으로 참 좋다고합니다.

"기차길옆 오막사리 아기 아기 잘도잔다"..........어릴때 불던 하모니카생각이납니다. 감사합니다.

난향유린님의 댓글

난향유린 작성일

옥수수에 얽힌 애환을 알려면 4학년은 되어야 하지않을 까요?. 그후세대들은 그저 간식거리로 기억되지 않을런지. 그럼에도 요즘도 옥수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간식거리로 제 역하를 하고 있으니 좋은 식품인것은 틀림 없나보네요.

길상님의 댓글

길상 작성일

ㅎㅎ 원장님 옥수수 서리하신 걸 이실직고 하셨네요

큐폴라님의 댓글

큐폴라 작성일

옥수수대를 먹다가 혀를 베서 피가 나던 기억이.....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