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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이의 일기(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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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틀킹 작성일08-08-23 03:33 조회11,162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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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0일
현돈이 아제가 왔다
촌수는 잘 모를정도로 멀기는 하지만 우리시골에서는 그래도
다들 가깝게 지내는 친척이다.
나이는 나와 동갑이지만 그아제 학교를 너무 늦게다녀서(5년후)
어렸을땐 어리게보고 야야했던 사이이고 지금도 서로 반말로
지내는 사이이다.
그런대 그아제 어무이가 우리집에 계신다는걸 알구서 집에
왔던것이다.
어무이 반갑께 맞으시며 서방님 이라고 말씀을 높이신다.
나는 아제에게 반말하고 어무이는 존댓말.....
이상하게 되었지만 그아제 짠돌이로 유명한대 음료수도 사오고
갈때엔 3만원을 어무이께 쥐어주신다.
울어무이 그아제  어린시절 막내여동생과 동창이어서 놀러오면
고구마도 쩌주고 떡도 나눠주고 그래서 우리집에 자주왔다는
이야기등 옛 이야기를 나눈다.
사실 그시절 모두가 살기가 어려웠던 시절이다.
그러나 우리어무이 그래도 그시절 가세가 괜찮았고 인심이 후하여
아이들한태 잘해주고 일꾼들 일끝나고 집에갈땐 밥 한그릇(고봉으로)씩
나눠주시곤 하였던 기억이난다
암튼 그아제 이렇게 찾아주고 어무이를 즐겁게 하여주어 고맙다.
언제 밥이라도 한끼 사야겠다.

8월 21일
막네 여동생 내외가 왔다.
엄청큰 수박과 포도를 사와서 노인정에 가저가야 하겠다니
어무이 고개를 저으시며 그동안 많이사다 드렸으니 우리식구
먹자며 과일을 가저와 김서방 대접하라신다.
동생이 냉장고에 복숭아를 깍아왔는대도 수박과 포도를
가저오라하여 수박을 자르고 포도를 씯어오고......
예전부터 김서방을 좋아하시기는 하였지만 유난히 챙기신다.
수박몇쪽 먹고나니 포도를 권하고........
사람들을 피하여 4시반쯤 함께 외식을 하는대 어무이 오늘은
고기를 꽤나 드셨다.
속이 불편할까하여 지난번 미숙이가 가저온 소화제를 드리니
괜찮다신다.
사랑하는 딸과 사위와 함께하는 즐거운 저녁이라 그런지
어무이 즐거워 하시는  표정을보니 내마음도 즐거웠다.

 

댓글목록

조원자님의 댓글

조원자 작성일

항상 이날들과 같았으면 좋겠네요.  21일같은  어머님의 즐거움이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만공님의 댓글

만공 작성일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물씬 느껴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어머니는 나의 머리가 백발이 다 되어도 역시 어머니 라더니!  잘 읽었습니다.

길상님의 댓글

길상 작성일

좋은 일들만 있었네요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정관성님의 댓글

정관성 작성일

가내 만복하시길~~~

강철병님의 댓글

강철병 작성일

행복 하세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