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열이의 일기(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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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ttleking 작성일08-09-11 17:38 조회9,029회 댓글3건본문
9월 9일
오늘은 노인정 화투놀이가 두방에서 다섯팀이다.
여남분의 할머님은 구경만 하시는대 어무이 그냥 앉아만 계신다.
전에도 어무이가 화투놀이 하시는 모습은 한번도 보질 못했지만
이리 혼자 앉아계시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만하다.
자식들 뒷바라지에 마음놓고 쉬시지도 못하셨던 어무이
화투놀이는 생각지도 못하셨을 것이다.
그것이 나에게는 쓰라림으로 남는것인지 눈가에 이슬이 맻인다.
9월10일
오늘은 어무이 노인정에서 오시며 감자 한개를 빌닐봉지네 넣어서
가저오신다.
나눠주신 감자 세개중 두개를 드시고 한개를 가저오신 것이다.
저녁 식사를 드시지 않는다는걸 억지로 미역국에 두어슷갈 말고
그위에 개란후라이를 잘라놓아 드렸는대 많다하여 반은 나에게
덜어버리신다.
어무이 그럼 감자랑 도마도 조금있다 꼭 드셔~
응
간식으로 감자두개 드시고서 저녁을 마다시는 어무이 한슷갈의
밥과 계란후라이 한개로 저녁을 대신하는 어무이를 혼자두고
가개로 향하는 마음이 무겁기만하다.
댓글목록
만공님의 댓글
만공 작성일
화투놀이도 치매를 예방한다지요...
언젠가 제 어머니도
타고갈 차비를 자취하는 저에게 주시고
20여리 길을 걸어 집에 가셨가는 것을
아주 뒤에 어찌하여 알았습니다.
리틀킹 선생님 존경합니다. 늘 건강하옵시고 명절 잘 지내십시오.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명절때 모든 가족들이 다 모이시겠내요! 어머님 께서 참 기뻐 하시겠습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군자란님의 댓글
군자란 작성일즐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