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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이의 일기(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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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ttleking 작성일08-09-10 05:14 조회7,87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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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벼르고 벼르던 외식인대 오늘은 막네가 오렛만에 시간이되어 어무이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야외인 산이랑을 찾았다.
지난번 모임때 와봤던 곳으로 주위 경관도 좋고 음식이 깔끔하여
집사람이 추천한 곳이다.
코스 요리처럼 한두가지씩 음식이 나오다 마지막에 식사가 나오는대
 어무이 좋아하는 묵이랑 야채 청어 오징어회 삮인홍어회......
이것저것 집사람이 도와드리는대 어무이 맛있게 드신다.
나도 기분이좋아 대낮에 쏘주한병을 게눈 감추듯 치웠다.
큰애와 작은애가 없는 가족나들이 이지만 얼마만인가?
역시 가족끼리의 외식은 즐거웁다. 
아이들이 서울에있어 어렵겠지만 두어달에 한번정도 기회를 만들고싶다.


9월 8일
큰아이한태서 전화가왔다.
할머니 어떻게 모시느냐며 궁굼하여 전화를 했다는대 실은 이번 추석에
서울 큰집으로 모신다는것을 알고서 걱정이 되나부다.
그전보다 모실수있는 환경이 좋아진것이 없는대 큰집에서 모신다는것도
그렇고 우리집에서 모시는것도 즈엄마 잠못자고 피곤해하는것도 그렇고
걱정인 것이다.
장시간의 전화 내용중에 우리 장사를 접는것이 어떻느냐 묻는다.
그전부터 즈네들이 용돈을 보낼테니 그만두라는 이야기는 하였지만
이렇게 할머니를 모시기 위하여 장사를 그만두라는 것이다.
물론 어렸을때(아홉쌀까지) 어무이의 사랑을 많이받고자랐고 처음직장
다닐때 즈 고모집에서(고모가 외국에 나가있을때)할머니와 함께 기거
하기도해 정은 많이 들었겠지만 할머니를 위하는 마음이 유별나다.
그러나 그 마음은 고맙지만 장사를 접지못하는 마음이 아푸기만하다. 

댓글목록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오랜만에 외식에 이것 저것 잘 드셨다는 어머니의 소식, 그리고 소주한병 ,,,,, 잘읽었습니다.
킹님 추석 잘 보내십시요^^

정관성님의 댓글

정관성 작성일

오늘도 감동 그 자체입니다.
한가위 명절 잘보내세요..

강봉우님의 댓글

강봉우 작성일

ㅎㅎ~~^^
홍어가 맛있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