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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이의 일기(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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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ttleking 작성일08-09-05 16:56 조회8,563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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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어제는 TV도 안보시고 그냥 방에 들어가셨는대 상복이 그뒤 나오시지
않으시고 그냥 주무셨댄다.
어제일로 미안해서 노인정에 모시면서 괜히 이런저렇걸 물어본다.
친한 할머니 있어 ?

누구?
몰라
아마 차씨할머니 실께다.
유씨와 차씨는 선조때부터 친척이라며 항상반기시고 친하게 지내신다.
손지갑을 뒤지니 몇천원밖에없다.
20000원을 넣어드리니 어무이 손을 저으신다.
정신없어 잃어버린다 하시며 말이다.
잃어버려도 괜찮으니 넣고다니시다 필요할때 써요어무이
대답이 없으시다.
당신생각에도 정신이 없으신것이 느껴지시나부다.
가개를 다녀왔는대 어무이 깨셔서 핸드백에 돈을 헤아리신다.
세고 또세고~~샤워를 마치고 나왔는대도 헤아리신다.
어무이 인자 주무셔야지........
자리에 누우시는걸 보구서 불을 꺼드린다.


9월 4일
2시경 가개문을 열어놓고 집에오는대 단지내에 알뜰시장이 들어와
여러가지를 파는대 할머니들 좋아하시는 순대가 눈에띤다.
노인정에 들어가 젊은 할머니께 순대를 사달라 부탁드린다.
좀더 많이 달라고 하기위해서 말이다.
순대를 써는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 집에 감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느냐 물으신다.
의하해 물으니 어무이가 나눠드리는 감자를 드시지 않고서 맨날 싸아
가시는것이 이상해서 물으시는 것이란다.
사실 이야기를 했더니 그할머니 옷으신다.
막걸리2병 소주한병 순대를 사들고가 노인정에서 순대파티를 벌렸다.
어무이도 맛있게 드시며 좋아하신다.
할머님들의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너무좋다.
어무이 할머님들 건강들하세요.

댓글목록

닭수니님의 댓글

닭수니 작성일

이런 소소한 이야기도 크게 느껴지고 감동이 옵니다.

하현주님의 댓글

하현주 작성일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길상님의 댓글

길상 작성일

가까이 계시면 제가 순대에 막걸리 더 대접할텐데
오순도순 드시는 할머님들의 모습이 흐뭇해 집니다

정관성님의 댓글

정관성 작성일

가슴이 찡~한 감동일기  항상 잘 읽고 갑니다.

강봉우님의 댓글

강봉우 작성일

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