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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이의 일기(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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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ttleking 작성일08-09-03 17:37 조회9,373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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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어무이를 모시러 가는대 비가더욱 세차게 내린다.
어무이 걱정스런 얼굴로 나를 맞으신다.
괜찮아요 우산 가저왔어 어무이~
한쪽엔 우산을 한쪽손은 어무이를안고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대 옷 안으로 어무이의뼈만 남은
쭈글거리는 살결이 느껴진다.
목욕시켜드리며 보아오지만 옷위로도 이렇게
여윈몸을 느낄수있는것이다.
혼자몸으로 우리4남매 키우고 가르치다 힘들어서
저리 되셨으리라 생각하니 눈시울이 적셔지며
아무것도 도와드릴수 없는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9월 2일
요사이 담배를 끊는중이다.
그래선지 오늘은 어무이께 신경질을 부렸다.
저녁식사 반찬으로 조기를 투겨서 드리며
가시를 발라서 놓아드리는대 어무이 처음부터
김치를 고집하신다.
생선이 좋다는 이런저런 설명을 한뒤 놓아
드리니 드신다.
어무이 맛있게 드셔야 나중에도 또해드리지....
마지막 숫갈에 좀더 큼직한 살을 놓아드렸는대
다시집어 내게주시다 바닥에 떨구신다.
딴때 같았으면 주어서 놔눳다 버렸을탠대
왠지 오늘은 성질이 난 모양이다.
어무이가 보시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던저버린 것이다.
아무말씀은 안하셨지만 어무이 화가 나셨을 것이다.
오늘일을 뉘우치며 어무이 죄송합니다.
이렇게 마음속에 되내여본다.

댓글목록

조원세님의 댓글

조원세 작성일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 생각이 납니다.

조원자님의 댓글

조원자 작성일

king님을 아드님으로 두신 어머님은 참 행복하십니다. 비록 자금 연세드셔 아시지를 못하셔도....

길상님의 댓글

길상 작성일

오늘도 효심가득한 글 잘 읽고 갑니다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

정관성님의 댓글

정관성 작성일

king님,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