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오십대에는 흔들리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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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정 작성일09-03-22 09:09 조회19,409회 댓글15건본문
사 오십은 붙잡는 사람.
만날 사람 없지만 바람이 불면
가슴 서리게 울렁이고 비라도 내리면
가슴이 먼저 어딘가를 향해서 젖어든다.
사 오십은
세월앞에 굴복해 버릴줄 알았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도 마음이 시려진다.
시간의 지배를 받는 육체는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흔들린다.
시간을 초월한 감성은 새로운 외면의
세계를 향해서 자꾸자꾸 오르고 싶어 한다
사 오십은 말하고 싶지 않은 세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나이,
체념도 포기도 안 되는 나이,
홀가분히 벗어 나려다 여기까지 와버린 나이,
그리고
마흔은 젊은날 내안의 파도를 잠재우는 나이,
그 마흔이 세월의 무게로 나를 누른다.
사 오십만 넘기면
휘청 거리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다.
그러나
형체를 알수 없는 색깔은 나를 물들이고
내안의 숨겨진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람의 유혹엔 곧잘 흔들린다.
아마도
이건 잘 훈련 되어진 정숙함을 가장한
삶의 자세일 뿐 일 것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더없이 푸른 하늘 회색빛 높게 떠
흘러가는 쪽빛 구름,
창가에 투명하게 비치는 햇살,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가을 향기도
모두가 내가 비켜가야 할 유혹
창가에 서서 홀로 마시던 커피,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늘 즐겨 듣던 음악도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 지고 사람을 만나고 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사소한것 까지
그리움과 아쉬움이 되어 버리는 나이
어떤 것에도 만족과 머무름 으로
남는 것이 아닌 슬픔으로 남는 나이
사오십, 불혹, 흔들리는 바람...
댓글목록
혜관님의 댓글
혜관 작성일저도 오십대인데 ~~~~~
갯바위님의 댓글
갯바위 작성일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호정님의 댓글
호정 작성일
오십은 흔들리는 바람.......저 또한 오십대입니다.
창 가득 담겨진 봄날 고운 풍경에, 가슴이 먼저 어딘가를 향하고,
새로운 외면의 세계에 자꾸, 자꾸~빠져들고픈........마음만은 꽃띠소년되어,
살방 살방~봄바람 나고 싶어지는.....~♪~지금 이 순간 나는 행복해~요..♬~~
두분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이밤도 평안하소서~~
소시미님의 댓글
소시미 작성일전 나이를 숨기고 싶은데요 ㅎㅎㅎㅎㅎㅎ 어려서
호하호하님의 댓글
호하호하 작성일야~호~~ 상쾌한 바람이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네요~~
땅꼬마님의 댓글
땅꼬마 작성일저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ㅎㅎㅎ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지멋대로님의 댓글
지멋대로 작성일좋은 글 즐독하고 갑니다... 경치도...
숲향기님의 댓글
숲향기 작성일
저도 벌써 지천명의 나이에,,,
돌이켜 보면 살아온 세월이 만만치 않네염. ^^
호정님의 댓글
호정 작성일
소시미님~!
호하호하님~!
땅꼬마님~!
지멋대로님~!
金향기님~!
초여름같았던 날씨가 오늘은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 날 ...
바쁘셔도 다녀 가셨네요. 늘 잊지 않고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소서!!!
군자란님의 댓글
군자란 작성일벌써 오십이군아~~~이제 해가 지는군아~~`이제 얼마 안남았군아~~`이런 생각도 조금 지나면 무뎌집니다.
호정님의 댓글
호정 작성일
군자란님~!
지도..가까운데 살고 있습니다.
인천이거든요~^^
소나무님의 댓글
소나무 작성일1번 사진은 朱木, 주목이군요.//천년을 산다는,
정관성님의 댓글
정관성 작성일좋은 글 즐독입니다.
운곡선생님의 댓글
운곡선생 작성일진하게 가슴을 울리는 그무엇이 있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마루가다님의 댓글
마루가다 작성일좋은 글 즐독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