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 여인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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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새 작성일09-05-12 16:26 조회14,073회 댓글20건본문
우리나라 사철 푸른 난초 자생지
그 남쪽나라 어느 고장의 한 마을에
금슬 좋은 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오랜 난역사의 화려함을 한껏 돋보이며
한국춘란 희귀성 변이종들이
전시장으로 나와 높게 재평가 되면서
야생 란 값이 곳곳 지역주민 생계수단으로 이어져
너도 나도 산채에 나설때
이 금슬 좋은 부부도 날마다 이산 저산 오르내리며
난초를 캐며 살았습니다
남편은 매일같이 아내를 데리고 다녔고
그래서 아내는 난초 밭 난초 여인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춘란산채 방법을 가르처 주었습니다
봄이면 꽃모양 색화 까보는 방법
여름과 겨울이면 잎 보는 방법
가을이면 신아 찿아보는 방법
그중에서 남자는 봄꽃 까보는 것을 제일 좋아했고
좋은 난을 캐올 때마다 아내에게
꼭 당신 닮았다며
중투는 가슴에 복륜은 머릿결에
소심은 뺨에 색설화는 입술에
애지중지 견주어 보며 칭찬을 하여주곤 하였습니다
그러기를 십수년
몰려드는 산채꾼들 대열 속에
난 밭에 변이종 찿아내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민춘란 불평이 많아지는 시절이 오면서
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난초여인을 배신하고는
다른 여자 눈 맞아 훌쩍 떠나버렸습니다
무엽란 같은 벌거숭이 자식마저 나 몰나라 떠났습니다
변이종 꽃 색깔 까보기를 그렇게나 좋아하더니
어느새 사람색깔 구별하는 방법도 배워
남의 여자 색깔 찿아 가버렸습니다
난초부인 꽃을 그토록 망가뜨리며
앞산 뒤산 난초꽃 다 까본 그 남자가
아내의 색깔마저 바꿔
민춘란만 남겨놓고 떠나버렸습니다
삼예품처럼 고고한 자태로 총애 받으며
한때을 빛내던 난초 여인은
이제는 그 아름다움 다 소멸돼버려
민춘란 신세가 되어 서럽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과 그리움과 원망으로남은
아름다운 젊은 날 추억을 난초 밭에 묻어놓고
이혼녀로 홀홀 단신 멀리 떠나와
저 하늘 끝 난초 많은 남쪽 산을 바라보며
서럽게 흐느켜 살아가고 있습니다.
2001년 어느날...
위글은 실화을 적은 글이라고합니다
댓글목록
구절초님의 댓글
구절초 작성일원인이야 어찌했던간에 참 무책임한 사람이군요.....
바드리님의 댓글
바드리 작성일
실화라니 안됐네요 ...!
...무정한 사람 ...~
일생일란님의 댓글
일생일란 작성일정확한 비유의 내용은 모르겠지만 참 씁쓸한 이야기네요..
중투복색님의 댓글
중투복색 작성일ㅋㅋㅋㅋ 슬프네요...
호하호하님의 댓글
호하호하 작성일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금송님의 댓글
금송 작성일난초에 얽힌 애닲은 이야기 아무리 바람을 피워도 조강지처를 지켜야...
이냐시오님의 댓글
이냐시오 작성일난에대한 전설같은 애기군요.
남풍님의 댓글
남풍 작성일남편도 난도 다일어 버렸군여.
옥란여재님의 댓글
옥란여재 작성일
휴~~우
못쓸사람 같으니.....
조원자님의 댓글
조원자 작성일슬픈 일이네요.
ho야님의 댓글
ho야 작성일ㅉㅉㅉㅉㅉ 슬프네요!!
땅꼬마님의 댓글
땅꼬마 작성일슬픈일이네요.
군자란님의 댓글
군자란 작성일슬프네여~~~
소정님의 댓글
소정 작성일
참 슬픈일입니다.
남여간에도 신의란게 있는데..
사람사는향기님의 댓글
사람사는향기 작성일안타까운 사연이네요.
무명님의 댓글
무명 작성일난에대한 전설같은 애기군요
산과바다님의 댓글
산과바다 작성일에고..;; 참 안타깝네요,,,,
도솔천1님의 댓글
도솔천1 작성일전설같은 이야기입니다
정관성님의 댓글
정관성 작성일난초여인 산채만 하지말고 배양에 신경을 썼더라면...어케되었을까....안타깝네요.
호정님의 댓글
호정 작성일마음이..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