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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스토리<비오는 날에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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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시미 작성일09-05-11 19:41 조회15,121회 댓글21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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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절은 그들의 모습은 이미 탈진할데로 지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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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에 비 맞은 채 홀로여야 한다는게 아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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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떠나고  
정적을 씻어내린 자리로 조로한 계절이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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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위로 지난 세월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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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히 비켜서 바라 본 세월의 흔적이 투영되어 날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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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뭄이 없는 세상에서
떠나야 할 모든 것들의 허상들이 파장으로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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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비비고 몸을 의지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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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되는 것과
잊히움사이에 무덤한 자는 침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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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가 그치면 태양이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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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힘겨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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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만 할 뿐 의식하지 못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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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란 우리같은 존재에겐 희망이었다
그것이 그냥 꿈으로 있다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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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뭄과 떠남 사이에 존재함이 슬픈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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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기억못하는 그들이 야속할 뿐이다 





                                            

댓글목록

캐스피언님의 댓글

캐스피언 작성일

"머믐과 떠남사이에 존재함이 슬픈것이 아니라 우리를 기억못하는 그들이 야속할 뿐이다."
살아가면서 열가지중 아홉가지가 힙든 일 이라네요...조금은 버겁지만... 남아있는 한가지를 위해..
"이 비가 그치면 태양이 비추리라"라는 글귀가 더욱 공감이 갑니다.

무명님의 댓글

무명 작성일

영상으로 잘표현된 메시지가.....

바드리님의 댓글

바드리 작성일

시원하게 비라도 좀 내렸으면...
잘보고 가네요...~

미리내님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즐감입니다.쓸쓸함이 비처럼 내리네요!!!

땅꼬마님의 댓글

땅꼬마 작성일

모두가 떠난 자리.. 그 자리를 기억못하는 그들이 야속할 뿐이다..
그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남풍님의 댓글

남풍 작성일

지금은 빈자리지만 누군가가 또 찾아 오겠지요.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좋은 말씀입니다.

혜관님의 댓글

혜관 작성일

좋은 말씀이네요 즐감했습니다

옥란여재님의 댓글

옥란여재 작성일

좋은 글입니다  우리들의  약속 .........

라이팅게일님의 댓글

라이팅게일 작성일

비가 며칠이라도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이쪽으로 너무 가물어서 소나무마저 스트레스를 받아 타들어 갑니다.
옛날에 소나무가 죽어가면 나라가 뭐짜고~~하는걸 들은 기억이 있지만 저는 이비가 얼마나 달콤한지~~~

금송님의 댓글

금송 작성일

참 훌륭한 화상과 글 입니다. 깊은 내용...

하늘님의 댓글

하늘 작성일

오늘 아침 출근길에 비가 시원하게 내리네요.
몇일전 산에 갔을때 난들이 탈수가 심했는데 오늘 비로 싱싱해 졌을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운해님의 댓글

운해 작성일

좋은글 잘새기고갑니다.

소정님의 댓글

소정 작성일

때마침 오늘 비가오네요. 좋은글 즐감했습니다.

ho야님의 댓글

ho야 작성일

비오는 날에 좋은 글 감사합니다!!

雲河님의 댓글

雲河 작성일

즐감했습니다.왜이리도 가슴이 허한지

해운대님의 댓글

해운대 작성일

길지 않는 글속에 인생무상이 담겨 있네요.
오늘처럼 비오는 날 내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멋진글과 영상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절초님의 댓글

구절초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냐시오님의 댓글

이냐시오 작성일

오늘같이 비오는날 빈대떡에 쇠주한잔 생각나넹요

정관성님의 댓글

정관성 작성일

비가 그치면 그 누군가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겠죠....

호정님의 댓글

호정 작성일

좋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