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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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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정 작성일09-05-10 17:13 조회12,671회 댓글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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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의 일기 엄마의 일기 눈물을 흘리며... 어두운 밤 눈가에 흘리는 눈물을 누군가 볼까봐 연신 주의를 살폈다. 내일은 내 사랑하는 아들 현이가 소풍을 가는 날이다. 주인집 아줌마에게 사정을 해서 만원을 빌렸다. 김밥 재료를 사고 3000원이 남았다. 아들은 내일도 웃으면서 돈을 받지 않을것이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벌써 애는 일어나 나를 멀그러니 바라보고 있었다. 김밥을 싸고 있는데 자꾸 눈물이 나온다. 혹시나 볼까봐 뒤로 앉았더니 애는 뭘 아는지 밖으로 나간다. 벌써 다 큰걸까? 남들처럼 잘먹였으면 키도 많이 컸을텐데 올 겨울이 걱정이다. 주인집에선 나가길 원하는 눈치인데 내일은 파출부 자리나 알아봐야겠다. 아들의 일기 엄만 오늘도 우셨다. 내일은 말해야 할텐데 학교 등록금을 안냈는지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 이제 반년만 지나면 졸업인데 자꾸 가슴 아픈게 심해진다. 양호실에 또 가서 진통제를 받아야 하나. 엄만 많이 힘들어 하시는것 같은데. 신문배달도 요즘 들어서 하기가 힘들어진다. 뛸수가 없으니. 엄마의 일기 오늘도 아이는 도시락을 조금 남겼다. 매일 김치만 싸주니 오늘 저녁은 또 뭘먹이나? 아들의 일기 어제 저녁에도 엄마에게 등록금 얘길 못했다. 간장에 밥비며 먹는 내 모습에 어머니가 서럽게 울었다. 내일은 선생님한테 얘기하고 자퇴를 내야겠다. 돈을 벌어 어머니를 내가 모시는게 날것 같애! 아버지 제사날이 내일인데 어머니는 알고 계실까? 엄마의 일기 아이가 잠을 못자는것 같다.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아들의 일기 엄마에게 미안하지만 학교를 그만 두었다. 내일은 신문보급소에 가서 얘기하고 병원에 한번 가봐야겠다. 어제밤에 한숨도 못잤다. 몹시 아팠지만 어머니가 걱정하실까봐 물도 못마셨는데 밥을 너무 못먹어서 그런가 간장만 먹으면 설사를 하니.... 1200만원에 내 장기를 사준다니... 엄마에게는 그냥 주었다고 말해야겠다. 좀더 살고 싶지만 엄만 너무 힘들어 하신다. 내일은 아버지 산소에나 가봐야겠다. 엄마의 일기 아들에게 고기를 사주려고 머리를 잘랐다. 보자기를 쓰고 있는데 아들이 그냥 울고만 있다. 고기는 먹지도 않고.. 아들의 일기 오늘 돈을 받았다. 엄만 길거리에 주었다고 하면 반드시 돌려 드리라고 하실건데.. 당분간 내가 갖고 있어야겠다. 방학을 맞아 친구네 놀러 간다고 하니 엄만 믿으신것 같다. 편지를 쓰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 엄마의 일기 아들이 방학을 맞아 친구네 집에 놀러 간단다!! 난 흔쾌히 허락했다..아무래도 여기 있는것보단..잘먹을수 있겠지. 그런데 왠지 모르게..마음이.. 아들을 다시는 못볼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에이..괜한 걱정이겠지.. 아들의 마지막 편지 어머니께 정말 사랑해요 슬퍼하지 마시고, 진지 꼭챙겨 드세요. 그냥 저멀리 여행갔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엄마에게 효도 많이 했으니까 아버지에게도 해야죠. 아버지도 반가워 하실꺼예요. 눈물은 제가 오늘 다흘릴테니까요. 어머니 이젠 눈물 흘리지 마세요. 저 백혈병이래요. 수술해도 안된데요.. 어머니 저 잊지 마시고요, 다음 세상에도 제 어머니 되어 주세요. 사랑해요... 돈은 제가 선한일 해서 번거니까 마음껏 쓰시고여. 먼저가서 죄송해요. 참 저 생각 나시면 김밥일랑 만들어 두세요.. 어느집 보다 맛있어요. 울지 마시고요.. 꼬옥 오래 사시고 오세요.. 아들 현이가.. - THE END -

댓글목록

남풍님의 댓글

남풍 작성일

이런글은 안읽는게 나을듯 싶네여.
가슴이 답답해서...

땅꼬마님의 댓글

땅꼬마 작성일

저도... 남풍님말씀에 동감합니다.
텔레비젼에서 가끔씩 보고...인터넷에서 가끔보면...
뭐 해줄수도 없고.. 가슴만 착찹해집니다.
휴.. 언제쯤 정말 살만한 세상이 올련지...

캐스피언님의 댓글

캐스피언 작성일

슬픈.. 우리들 ..이야기... 입니다...

혜관님의 댓글

혜관 작성일

모자 지간에 정이 깊으네요?~~~

구절초님의 댓글

구절초 작성일

저 또한 답답하기만 하네요......

금송님의 댓글

금송 작성일

어린시절 생각나고 어머니도 생각나고...

일생일란님의 댓글

일생일란 작성일

너무 극단적인 글이네요.
솔직히 저 정도면 학비 면제 가능하고요..급식도 공짜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작위적인 글이 무슨 의도로 작성되어 이렇게 소스그 공개되어 인터넷상으로 떠돌아 다니는지...

소정님의 댓글

소정 작성일

너무도 슬픈 이야기네요
아직까지도 우리주변에는 이정도는 아닐지 모르지만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마음으로나마 그들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경주아빠님의 댓글

경주아빠 작성일

극단적인 슬픈글이지만 현실성이 부족한 지어낸 글 같은 생각이 나는군요...^^

운해님의 댓글

운해 작성일

가슴이 아프네요.

무명님의 댓글

무명 작성일

저도 이런글은 안읽는게 나을듯 싶네여.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네요.

바드리님의 댓글

바드리 작성일

이런 가슴아픈 글이...!

지존님의 댓글

지존 작성일

슬프네요

해운대님의 댓글

해운대 작성일

읽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김영주님의 댓글

김영주 작성일

마음이 무척이나 아픕니다.지지리도 기구한 팔자...환생할때는 좋은 곳으로 태어나길......

정관성님의 댓글

정관성 작성일

무어라 말을 못하겠네요...이 글이 사실이 아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