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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이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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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원자 작성일14-01-16 15:32 조회23,911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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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이 아름다운 이유

 

오늘 ‘바른말 실천 운동 시민협의회’에서 제공하는 ‘말 잘하기’ 강의를 들었다. 전 아나운서이시며 현 회장인 ‘이팔웅’ 선생님이셨다. 처음에 친구가 같이 들어 보자고 했을 때 ‘무슨 말 잘하기 교실이 다 있나? 혹시 웅변 교실인가?’하고 망설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즈음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들어온 강의 중에서 제일 마음에 와 닿는 강의였다. 우리 모든 사람들은 우리말이고 모국어이기에 불편함이 없어 우리말을 소홀히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상대방이 잘 알아듣도록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하셨다. 시간이 되는 한 이 강의를 자주 듣기로 마음먹었다.


평소 즐겨 시청하는 T. V. 프로그램 중에서 ‘우리말 겨루기’나 ‘퀴즈문제’ 등이다. 거의 빠지지 않고 시청해왔다. 그러면서 가끔 ‘우리말은 참 쉽고도 어렵다.’는 생각을 해왔다. 여태까지 듣지도 써보지도 못한 말이나 어휘가 참 많이 문제로 나온다. 또 쉬운데 맞는 것 같은데 아닌 것이 참 많다. 나는 평소 ‘쭈꾸미’가 맞는 줄 알았다. 그런데 ‘주꾸미’가 맞다. 더 많은 흔히 쓰지 않는 많은 말, 어휘, 표현이 나오는데 기억하기 어렵다. 그러나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 계속해서 본다. 즐겁다. 모르는 말을 알게 되고 흥미롭고 즐겁다.


우리는 평소 우리말이 아름답다는 말은 자주 듣는다. ‘왜 아름다운가?’의 의문점이 풀렸다. 프랑스 말과 우리말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데 음성학적으로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 프랑스어에는 ‘아비뇽’ ‘다르타냥’ ‘크로마뇽’과 같은 말에 있는 ‘냥’ ‘뇽’과 같은 음이 있고 우리말에도 ‘상냥’ ‘안녕’ ‘숭늉’ 같은 말이 많이 발달해 있고 받침이 없는 구개음 ‘냐’ ‘녀’ ‘뇨’ ‘뉴’ ‘니’ 같은 음들이 말을 부드럽게 하여 아름답다 한다.


그런데 한국어는 프랑스어보다 우위에 있는 말이라는 것이 언어학자들의 평가라 한다. 왜냐면 프랑스어에는 고유문자가 없다는 것이다. 프랑스어를 기록하는 문자는 로만 알파벳이기 때문이고 우리나라는 1446년 공표한 28자의 ‘훈민정음’이라는 고유문자가 있기 때문이라 했다.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로 매우 훌륭한 문자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한 것이 아니라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한다. 광복 이후에 쓰여 온 것이 한글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글 24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과학성 합리성 독창성에서 세계 1위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렇듯 한국어는 세계 어느 나라 말보다 우수한 구조와 조건을 갖춘 문자와 아름다운 음성언어가 조화된 완벽한 언어이라고 했다.


그런데 나날이 거칠어가는 우리말을 여기저기서 우리는 빈번히 듣는다. 언제가 ‘김포’ 가는 버스 안에서 한 여학생이 전화기에다 차마 입에 못 담을 막말과 비속어, 욕지거리를 하는 것을 보았다. 요즈음 막말이 현실언어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생각과 표현이 서툴러진 학생들이 자기들끼리 만의 언어 세계로 빠져들어 가면서 기성시대와 언어의 담벼락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우리말이 오염되어 가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은 ‘학생들이 정확한 문맥을 따라 글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어휘가 깨지고 문장이 부서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 결과 사고력과 창의력이 길러질 수 없다.’고 하셨다. 결론적으로 국어 시간은 있어도 말을 가르치지 않고 글만 가르친다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국어 시간에는 성적표에(단기 4291년 초등학교 5학년 때 ‘통신부’) 1. 듣기 2. 말하기 3. 읽기 4. 쓰기 5. 짓기 이렇게 있어서 국어 시간에 분단 별이나 날짜의 숫자나 학급 번호에 따라 국어책을 서서 읽도록 시키셨다.

 

그때 국어 시간에 시간은 없고 읽을 양은 많고 할 때는 선생님께서는 남은 쪽을 꼭 나에게 읽게 하셨다. 나의 읽기 속도가 빨랐기 때문이다.

 

잠시 이 글을 쓰면서 잠시 그때 그 국어 시간, 담임(정봉, 성함이 두 자였다)선생님, 반 친구들을 생각해 보는 아름다운 추억 속에 잠겨본다. 키는 작았지만 얼굴이 작고 예뻤던 내 짝꿍은 지금 어디에 살고 있을까? 

 

그러나 지금은 입시시험에 매달려 시간이 없어 아예 읽기 시간이 없어 사라진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학생들이 제대로 읽지 못하고 더듬더듬하는 것 같다. 우리 손자아이들에게는 어려서부터 큰 소리로 동화책을 읽게 하여야겠다. 그리고 이런 좋은 강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집으로 돌아 왔다.

 

 

라이프 멘토 조원자

 

 

댓글목록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원자님  잘 읽었습니다.

늘 즐거운 소재의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글 부탁 드립니다.

청운소님의 댓글

청운소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와우산님의 댓글

와우산 작성일

그렇게 좋은 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청소년들을 탓하기 이전에 그런 시스템으로 아이들을 내 몬 어른들 잘못이 크지요.
그리고 방송매체도 각성해야 합니다.
연예인들 나와서 떠드는 거 보면 듣도 보고 못한 말을 일상처럼 내뱉고,
밑에 자막 또한 은어나 근거 없는 줄임말, 비속어 등을 그대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뭐라 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합니다.

펜대님의 댓글

펜대 작성일

요즘에 준말을 너무많이 쓰는게 조금은......???
우리말에  아름다움 잘읽고 감니다.

아양이님의 댓글

아양이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병장님의 댓글

연병장 작성일

잘 읽고,감사합니다

한라산님의 댓글

한라산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삐돌이님의 댓글

삐돌이 작성일

글 잘읽었습니다.

체키장님의 댓글

체키장 작성일

우리말 많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백옥소님의 댓글

백옥소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청마년 새해에도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