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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 1권을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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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원유랑 작성일20-07-14 01:02 조회2,28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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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을 사랑하고픈데 짝사랑으로만 끝을 맺고 하기를 어언 수년 째

마지막 방법으로 교과서 같은 책에서 지식을 얻고 싶었지만 마땅한 교재를 찾지 못하고 월간지로 대체하고자 하려고 할 때

인터넷 쇼핑중 우연찮게 이대건박사님이 집필하신 한국춘란가이드북을 알게 되었다.

무심결에 구입을 하면서도 뭐 별거 있겄어? 문패만 번지르르 하겠지 했었다.

워낙 난을 하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못해서 그랬다

그런데 첫장부터 무슨 위인전인듯 썰을 풀어놓아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갔고 어느덧 인생이야기를 읽고서

첫인상-난 개인적으로 콧수염 기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인 냄새가 나는 듯해서- 보다는

제법 깡도 있고 똥방위로 제대했다니 같은 방우출신이라는 동질감도 느꼈다.

전편에는 썰에 넘어가서 책을 봤다면 후반부엔 난에 대한 수박 겉핥기식의 방대한 지식들에 또 빠져 들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읽어버렸다.

다 읽은 소감? 역시 난은 어렵고, 더 이상 빠져들어선 허우적 거리다가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도

괜한 썰로 나도 할 수 있으리라는 위험한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

까페에 가입했다고 박사님이 손수 전화를 주시고

톡으로 난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전화로 막힘없이 설명해 주는 그 열정에 속은 것이리라 위안 아닌 위안을 해 본다.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박사,명장의 일반적인 묵직함은 없는 듯 하지만,

그만큼 열정이 넘쳐서 그러 하리라.

만약 이런 분도 일반 난 가게 주인장들처럼 난을 파는 장사치라면

미련 없이 난을 꺾고 말겠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에서 박사님께 보내는 무한한 신뢰에 상처 주지 않으리라 믿는다.

박사님의 열정에 취하다 보면 황화의 순결함도 내 손에 들어오는 날이 있을테고....

댓글목록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과 찬에 감사드립니다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