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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농사 지으러 난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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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모 작성일15-09-24 21:40 조회9,30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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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제도 나의 발걸음은 난실로 향하고 있다.
거의 매일같이 난초를 보고, 보아도 질리지 않지만
다른 이유가 아닌 난농사를 짓기 때문이다.
난실에서 보는 많은 분들은 각자의 이유가 있어
난을 키우는 것 같다.
그리고 난초를 포기한 분, 1년에 한 번 오는 분, 1달에 한 번 오는 분, 1주일에 한 번 오는 분
나처럼 미친듯이 난실을 찾는 사람 등등
다양한 삶을 난초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난농사를 지으로 간다.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이 아침만 먹으로 농사를 지으로 들판에 들렀다가 할 일도 없지만
가 보면 논과 밭에서 피나 잡초를 뽑고 계시었다.
그저 그곳이 농사를 짓는다는 생활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나도 이제는 그런 삶을 살거 있는 것처럼 매일 난초를 들여다보며 오늘은 어떤 놈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다 아픈 녀석은 치료도 좀 하고, 죽는 놈은 마음으로 아파한다.
참고로 올해는 400여분 중에서 1분만 다이 하셨다. 
난 다이에서 내려오는 녀석은 반드시 다이하신 놈이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난 농사
아마도 한 2년 전부터 매일 들러서 들여다 보고 매일 한 분씩 부어보고 상태살펴주니
작년에 3분정도 꽃을 달더니, 올해는 15분이 꽃을 달아 주었다.
정성을 쏟는 것이 아니라 밥 먹고 할 일 없이 들판이 나가듯이 난초를 보살피니 그런가 보다
내 난실을 짓고 소유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매일 난초와 같이 지내니 잘 자라 주는가보다.
동물도 같이 놀아 주는 녀석들이 잘 커듯, 식물도 그런가 보다.
애란이 여러분 취미로 하지 말고 농사를 짓듯 하는 것이 어떨런지요. 

댓글목록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멋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