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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화발색의 겨울휴면기 기본 환경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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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마을 작성일09-09-04 16:50 조회7,205회 댓글18건

본문


난향유린님,
저도 관유정에서 난을 재배하는 여러가지 기법을 님의 글에서 배우고 있는 사람중의 한사람입니다.
님의 글들은 경험뿐만 아니라 이론적으로도 모든 애란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구요.

그러니, 누가 난을 팔면 애란인이 아니고 저속한 난꾼이라며 난향유린님에게 글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말같쟎은 소리로 님의 글을 폄하하는지는 몰라도 아예 개의치 마시기 바랍니다.
난향유린님처럼 난을 먼저 해온 선배님들의 의견은 경험이 매우 부족한 후발 후배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료로써 남습니다.

그러하오니,
누가 뭐라던 개의치 마시고, 이제껏 해오신 소신대로 앞으로도 계속 유익한 글들을 많이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Go for it!


다음으로,
원장님에게 질문하신 사항입니다만,
저도 ABC급에 관계없이 색화의 발색은 관유정 원장님과 같이 하고 있으며, 같은 이론을 가진 사람으로서 저의 의견도 한번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주로 아파트베란다에서 화예품을 재배할 경우 겨울동안의 온도유지는 관유정 원장님께서 제시하신 낮에는 15~20℃ 야간 5~7℃를 일부러 맞추지 않아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기도 하지만,

저의 경우에도 일부러 겨우내내부터 꽃대를 올리기전까지는

- 주간 광합성 온도 이상 (15℃ ~ 20℃)
- 야간 질소동화 작용과 탄수화물의 전류 온도 이하 (5℃ ~ 7℃)

로 그렇게 겨울 꽃대관리를 해오고 있으며,
훨씬 많은 탄수화물의 축적과 단백질로의 전류 저해라는 점에서 색화의 발색이 유리해 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위 댓글 주신 형재우님과도 지난 겨울 난실과 사이트에서이 문제를 한번 토론을 한 것으로 생각이 납니다만 기억이 가물하신가 봅니다.

춘란의 주요 화색소 중에서 화청소와 등황소는 C와 H로만 구성된 탄수화물에 해당하며, 엽록소는 C와 H와 N으로 구성된 단백질에 해당합니다.
또한,
- 식물의 영양생장적 측면에서는 단백질의 합성에 해당하는 《 질소동화작용의 문제 》이고,
- 식물의 생식생장적 측면에서는 탄수화물의 합성에 해당하는《 탄소동화작용의 문제 》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주간에는 탄소동화작용이 가능한 온도범위로 유지하고,
야간에는 주간에 탄소동화작용으로 만들어진 탄수화물의 이동과 단백질의 전류를 저해하는 질소동화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낮은 온도(9~10℃)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색화의 발색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원리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색화의 발색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겨울철 휴면기에 주야간 온도를 휴면온도(10℃ 내외)로 유지 하지 않고,
관유정 원장님처럼 주야간 온도차를 이용하는 신기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주간에는 탄소동화작용이 가능하게 하고, 야간에는 질소동화작용이 불가능한 저온으로 유지하면,
휴면기인 겨울동안에도 절대로 꽃대는 물론 난의 성장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화가 필요한 시점에 맞추어 야간온도를 질소동화작용이 일어나는 온도 이상으로 올려주면 그 때부터 난과 꽃대는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겨울 휴면기 동안 색소합성에 필요한 탄수화물은 최대한 만들어 저장하되 그 탄수화물의 이동과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로의 전류를 극소화하라

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방법을 저는,

- 제주도 홍당무
- 고냉지 배추

라는 용어로 설명을 해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엽록소의 형성을 저해하는 빛과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이 꽃대의 차광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청동검님의 댓글

청동검 작성일

에효!
배워도 배워도 끝이없으니...
하여튼 자연적으로 발색이 잘 돼는 난초만 키우고 싶군요.

난향유린님의 댓글

난향유린 작성일

먼저  산마을님으로부터 이런 글을 받고보니  반갑기도 하지만  쑥스럽고 멋적은 기분입니다.
지나친 칭찬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좋게 봐주신 점에 감사드리겠습니다.
가까이 계시면 소심이라도 한촉 떼어 드리고 싶군요.ㅋㅋㅋㅋ

어떤일을 하던지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글을 읽을때도 자기가 아는 글이 나올 경우에 실제 조금 변형된 글도 변형된 글로 읽기보다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으로 이해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바로 선입견과고정관념의 피해라고 봅니다.

우리가 난을 기르는 것은 어쩌면 일본에서 세워진 이론을 우리가 거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재배에 적용시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을 의식 있는 젊은 지성인들이 과거의 틀에서 탈피하여 더 좋은 방법을 찾아서 시행착오를 통해서 밝혀진 현대적 이론을 저는 호기심있게 보고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서학용선생님 같은 분도  배울게 많은분으로 그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원장님같은 젊은 세대가 앞으로 난계를 이끌어가야 하는데 있어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실력자가 될것이라고 봅니다.

주간온도는 20도만 넘기지 않는다면 꽃대의 신장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는군요.
야간온도를 조절하면 된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를 주는 내용입니다.
저도 올 겨울에는 적극적으로 시험해 보겠습니다.
동절기에 주간 온도를 15~20도로 유지한다면 동절기 주간 온도의 상승으로 인한 고민은 해결 되는 것으로 보이네요.
 추대 과정에서 야간 온도를 서서히 올려주면 되겠군요.
 그런데 자색소는 높은 온도에서는 색소가 빨리 분해가 된다고하는데 자화의 경우에도 온도는 같이 유지하는지요?
아니면 자화류는 하단의 서늘한 곳에서 관리를 하는지요?
자화류에서도 먹자화보다는 홍자화가 온도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경험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실험은 어떻게 되었는지요?

새로운 방향의 정보를 올려주신 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솔뫼바위님의 댓글

솔뫼바위 작성일

결국 간단히 말해서 질소동화작용과 탄소동화작용의 원리에 의해 위의 방법을 채택하신다는 뜻이군요

산마을님의 댓글

산마을 작성일

난향유린님, 감사합니다.
자화의 경우는 글잣수가 많으니 별도로 워드에서 만들어서 따로 올리기로 하구요......

솔뫼바위님,
두가지 원리외에도,
《 주야간 온도차이에 의한 탄수화물의 이동(Movement)을 억제하는 원리 》
도 관계하고 있습니다.

주간에 춘란의 잎에서 탄소동화작용으로 만들어진 탄수화물(당)이 주야간의 온도차이로 인해 필요한 곳으로 이동되지 못하고 잎의 엽육세포속에 저장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냉지 배추나 겨울배추를 생으로 먹어보면 보통의 배추보다 매우 답니다.
이는 주간에 만들어진 탄수화물(당)이 이동하여 단백질로 전류되지 못하고, 잎에 고스란히 저장되기 때문에 달지요.
고냉지 배추
라고 설명을 드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솔뫼바위님의 댓글

솔뫼바위 작성일

그러면 잎이 후육이 되나요? 또 중투같은 경우 엽의 색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산마을님의 댓글

산마을 작성일

잎에 저장된 탄수화물의 상태로서는 식물세포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잎의 세포가 커지지 않으니 잎이 후육이 되지 않겠지요.
그리고, 중투 같은 경우는 녹이 차지는 않습니다.
위 본문에서 설명을 드렸다시피 엽록소(단백질)가 생겨야 녹이 찰텐데, 탄수화물이 단백질로 전류되지 않으니 엽록소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황중투의 경우 잎의 엽육세포속의 탄수화물이 주간에 효소작용으로 인해 등황소로 전류가 이러나므로 더욱 황색이 들어올 것입니다.

아이고, 이리 깊이 들어가다가는 명반응, 암반응에다 주야간의 ATP 활용차이까지 거론되어야 하며, 너무 깊이 들어 가야 합니다.

캐스피언님의 댓글

캐스피언 작성일

아직도 구습에 의한 난재배 저해요소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이론화시키시는 난선배님들을 열정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산마을님의 댓글

산마을 작성일

난향유린님,
자화도 매한 마찬가지입니다.

춘란의 경우 우리가 자화라고 하는 자색의 색소 또한 주색소는 《 안토시아닌 》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색의 화색은 델피니딘형 안토시아닌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자화 또한 안토시아닌(화청소)이니 홍화와 마찬가지의 발색관리에 의해 진한 화색으로 발현시키는 것이므로 방법은 동일합니다.
물론, 이런 안토시아닌에 의한 자화의 자색을 더욱 진하게 하는 엽록소 또한 보색소로써 자색의 발현에 영향을 미치므로 채광의 시기(즉, 화통을 제거하는 시기)를 조절하여, 엽록소의 발현을 가미하여 더욱 진한 자색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하한 경우에도 색화(홍, 자, 황, 주금 등)가 개화와 함께 퇴색하는 (색이 날아간다고 말합니다) 것은 위 본제의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좋은 색화의 요건인 유전적요인에서 부적격하므로 엄밀하게 색화의 범주에 미달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부언하여,
안토시아닌(홍, 자, 주금)의 축적에 저온이 필수적이라는 말의 오류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퇴근하여 식사를 마치고 난향유린님의 자화의 발색에 관한 글을 정리하려고 혹시 저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잘못된 것이 없는가 확인차 저가 춘란의 화색소 발현에 관한 공부를 한 책을 들척여 보았습니다.
거기에 저가 빨간 밑줄을 쳐둔 것이 있어 다시 읽어보니 이것과 관련한 설명에 아주 적합한 것으로 사료되어 옮겨 보겠습니다.

-- 발췌 -------------------------
오래전부터 저온은 안토시아닌의 축적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저온에 의한 안토시아닌의 축적에 대하여서는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보통 고냉지나 가을에 핀 꽃의 화색이 선명하다고 하여 고품질로 평가받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일반적으로 저온에 의해 화색이 선명해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이 해석이 전부는 아니다.
안토시안닌과 같은 2차대사산물은 거의가 당(탄수화물)과 결합되어 있는 배당체이고, 또 당으로부터 얻어진 에너지를 이용하여 색소가 합성되므로 광합성산물이 충분하여야 한다.
이 여분의 당은 안토시아닌의 생성에 이용되어 많은 색소를 축적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광조건에서 광합성산물이 축적되지 않으면 않된다.
『 광합성산물의 축적은 주간에 충분한 광과 온도를 필요로 하며, 야간에는 호흡에 의해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저온을 필요로 한다. 』
이와 같이 안토시아닌 축적을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광합성의 조건이 요구되며, 이어서 호흡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야간의 저온이 필요하게 된다.
고랭지의 선명한 화색은 이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안토시아닌에 의한 화색과 온도와의 관계는 광 조건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이를 주의아혀야 한다.
----- 발췌끝 --------------
[인용참고자료] "화색의 본질", 김종화저, 도서출판眞率, 1999, 제13절 화색의 발현에 미치는 환경요인, P.326, L12~27

저의 되잡잖은 설명보다 훨 이해하시기가 쉬울 것 같아 독수리 타법으로 열심히 쳐서 올립니다.
그리고, 저는 이 이론을 기억하기 쉽도록《 된장에 생으로 찍어 먹으면 아주 달달한 『고랭지 배추의 원리』》로 설명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저가 화색발현에 대하여 공부한 또 하나의 책을 소개하오니 참고하여 주십시오.
이 두권의 책을 독파하니 춘란의 화색발현이 아주(너무너무) 쉬워지더군요.
물론, 기존의 난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 이상한 발색이론 》은 다 내다 버리게 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2] "꽃색의 신비". 손기철.윤재길 공저, 건국대학교 출판부, 2004

감사합니다.

산마을님의 댓글

산마을 작성일

마지막으로,
자색소는 높은 온도에서는 색소가 빨리 분해가 된다고 하는 것에 대한 이해는,
잘못된 겨울철 주야간 온도 관리로 호흡에 의한 탄수화물(당)의 소모가 더 많아져서, 광합성에 의한 탄수화물(당)의 축적이 《부족》한 상태에서 개화가 진행되면,
화색소합성효소에 의해 자색(안토시아닌 색소)의 생합성이 시작될 때 축적된 당의 량이 어느 순간 고갈되어 더 이상 색소의 생합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반면에 화판의 면적은 자람에 따라 계속 넓어지니 색이 흐려지는 즉, 날아가는 퇴색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겨울동안 탄소동화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당이 호흡으로 소모되지 않고 많이많이 식물체의 세포내에 축적된  큰 흑자(관유정 원장님의 지난 글 참조!)가 나 있는 상태에서 개화를 시키면, 화판이 자라 커지더라도 자색소의 생합성이 계속하여 일어나 색소가 충분하니 색이 진하게 발색을 할 것입니다.

솔향님의 댓글

솔향 작성일

많은 연구를 하신 열정이 잘 나타납니다..
10년 초보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그리고 좋은 글 자주올려 주세요..

소정님의 댓글

소정 작성일

너무나 많은 유익한 정보 잘 배우고 갑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주십시요.

빅고님의 댓글

빅고 작성일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초보난인2님의 댓글

초보난인2 작성일

도대체 산마을님만큼 난을 알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요.

박사학위를 받아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님의 댓글

하늘 작성일

유익한 정보 감사 합니다.
색화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볼수 있는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수리산님의 댓글

수리산 작성일

서로를 존중하는 두분의 대화속에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도봉산님의 댓글

도봉산 작성일

산마을님  여기에서뵙게되어 넘반갑습니다

아침에이슬님의 댓글

아침에이슬 작성일

""그리고, 저가 화색발현에 대하여 공부한 또 하나의 책을 소개하오니 참고하여 주십시오.
이 두권의 책을 독파하니 춘란의 화색발현이 아주(너무너무) 쉬워지더군요.
물론, 기존의 난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 이상한 발색이론 》은 다 내다 버리게 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2] "꽃색의 신비". 손기철.윤재길 공저, 건국대학교 출판부, 2004 ""


윗 글에서 보면 한국춘란을 함에 있어서는 화예품의 감상 방법에 있어서는 꽃의 화색만 감상 하는 것이 아니라 꽃의 화형도 같이 감상한다는 것을 간과 하셨군요... 주금색이나 홍색을 자색을 ... 그난의 본성을 발현 시키지 못하여서 발색 방법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상한 발색이론" 이란 말로 님의 생각보다 한단계위인 고차원적인 생각(화형을 고려한 발색)을 하는 사람들을 이상한 발색이론 이란말로 폄하하시는 것은 그분들의 고귀한 생각과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라 생각이 드는군요..그분들은 화형을 아름답게 하며, 발색을 최대화하는 방법을 생각하여 여러 실험과 경험으로 이루어진 발색법을 알려 드리는 것 입니다. 색상만 홍색 주금색으로 발색하면 뭐합니까~ 풍만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그런 화예품을 지향하는 것 입니다..자신에게 필요엾는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기준에서 모든 사물을 보시는 시각은 앞으로 고쳐 나가야 할 것이라 봅니다.

복자삼춘님의 댓글

복자삼춘 작성일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