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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쓰는 난용어를 다시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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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동주 작성일09-01-01 23:30 조회7,529회 댓글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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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을 하면서 무심코 부르는 말들이 잘못 된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별무리없이 불려져 왔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고 보기 때문에 다시한번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들 사용하는 말중에 “부변설”과 “가보” 그리고 “난이십이익”이라는 것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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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변설(副弁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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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꽃은 주판(主瓣)과 부판(副瓣) 봉심(捧心) 설판(舌瓣)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부판이 설판화(舌瓣化) 되어 있는 꽃을 가르켜 대부분 부변설(副弁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부판(副瓣)이 설판화(舌瓣化) 되어 있는 기화를 가르켜 부변설(副弁舌)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판(瓣)자는 옥편에 보면 세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① 외씨판 ②꽃잎판 ③과일조각판자가 있으며 이중에서 두 번째인 꽃잎판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 꽃잎판자를 약자를 사용하면서 변(弁 - べん)자로 쓰고 있으며 이를 한역하다보면 우리나라에서 변호사(辯護士 - 弁護士)를 쓸 때 변(辯)자를 변(弁)자로 약자를 쓰고 있고 고깔변(弁)자도 따로 사용 되고 있어 판자가 변자로 바꾸어서 부르게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아무런 여과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서 잘못된 표현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주판, 부판, 설판, 수선판, 매판, 이라고 모두 꽃이파리 판(瓣)자를 붙여 부르고 있는데 일본에서 쓰고 있는 약자를 우리말로 바꾸어 부르면서 잘못알려진 변(弁)자를 붙여 부변설(副弁舌) 또는 부변설화(副弁舌花)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弁)자와 판(瓣)자는 같은 글자도 아니고 그 뜻도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변(弁)자를 붙여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부판설(副瓣舌) 또는 부판설화(副瓣舌花)로 불려져야 한다고 봅니다.

 

2, 가보

애란인들이 산채를 할때는 흔히 쓰는 말로 가령 산반 한포기를 한 것을 두고 산반 “한가보”를 했다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꽃을 세는 단위로 “한포기”라고 하면서도 뜻도 알지 못하는 “가보”라는 말을 서슴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기” 보다 “가보”가 난초를 하는 애란인들에게는 전문용어로 보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보”라는 말은 일본말에서 유래 된 것으로 고쳐저 불려야 될 용어중에 용어입니다.

일본말에는 식물의 단위를 쓸 때 “카부(주 : 株 - かぶ)”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난 배양사가 일본으로부터 전래되어서 인지는 몰라도 이“카부”라는 말이 아무런 여과없이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고 이제는 애란인들에게는 난의 전문용어로까지 자리를 잡아 쉽게 고쳐지지 못할 용어로 되어 버렸습니다. 이 “카부”가 다시 “가보” “가부”로 변형되고 애란인들이라면 누구나가 자연스럽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부터라도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포기”라는 말로 바꾸어 사용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3, 난이십이익(蘭易十二翼) 또는 난역십이익(蘭易十二翼)

국 명나라때 단계자(簞溪子)란 사람이 있어 난의 성향(性向) 등에 관하여 백가(百家)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총 12가지로 만들어 난을 배양하는 기준으로 삼게 하였습니다. 이것을 난이십이익(蘭易十二翼)이라 하여 동양란의 성질을 잘 파악하여 배양하는데 있어서의 주의할점들을 말한 것으로 동양란의 배양에 관한 모든것이 들어 있다고 할 정도로 광범위하고 함축되어 있는 말로 후대 애란인들이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말을 우리나라말로 번역할 때 한자의 뜻이 여러 가지가 되므로 해서 각각 달리 쓰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터넷의 여러 싸이트에 올려져 있는 글을 보더라도 어느곳은 “난이십이익” 어느곳은 “난역십이익”으로 각각 틀리게 올려져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문자는 각각의 한자마다 뜻이 달라서 잘못 쓰다보면 엉둥한 말로 변형되기 쉬우므로 잘 알고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자보다는 “역”자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여지고 있어 별다른 의미없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난이십이익(蘭易十二翼)에서 다른 글자는 별문제 없으나 이(易)자와 익(翼)자는 주의깊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易자는 ①비꿀역자로 교역(交易) 무역(貿易) 주역(朱易)이라고 할 때 사용하며 ②쉬울이 또는 편할이자로서 용이(容易) 난이(難易 : 쉬운것과 어려운것)라고 할 때 사용하며 난이십이익에서는 편할이자로 써야 합니다. 또한 翼자도 ①날개익 ②도울익, 호위할익 ③이튼날익(=翌) 자로 같이 사용하고 있어 여기서는 도울익자로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난을 팔기 위한 12가지 방법”이라고 표현되는 난역십이익보다는 “난이 편할 12가지의 도움말”인 난이십이익이라고 사용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댓글목록

시인의강님의 댓글

시인의강 작성일

하나 하나 잘못 된 것을 잡아가는 것이 젊은 식견잇는 애란인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하나 들면

아울러 우리들이 특히 상인들이 화형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사용하는것을 보면
화형소심, 화형색화, 등으로 사용합니다. 여기서 화형을 한자로 다시 표기하면
화형(荷形)이라고 씁니다. 즉 바른 표기는 하형입니다.
화형(花形)소심이라 하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화형(花形)소심을 풀어보면 꽃 형태의 소심이라는 뜻이 되어 당초 의도했던 의미가 되지 않습니다.
당초의미는
하형(荷形)소심 즉 꽃의 주부판의 배열모습이 마치 연꽃과 같이 아름다운 하화(荷花)판에 가까운 소심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화형좋은 소심" 또는 화형좋은 색화"라고 표기하여야 올바른 표기입니다.
화형은 형용사로서 명사 앞에서 좋다는 의미로 사용될때에는 사용이 가능하나 명사앞에서 명사로 사용될때는
화형이 아니라 하형이되어야 합니다

화형좋은 소심 화형좋은 색화
하형소심, 하형색화

올바른 표현입니다.

새해에는 관유정의 젊고 식견있는 애란인 부터 바른 표현을 사용하여 어지러운 용어를 하나하나 자리메김하였으면 합니다.

운해님의 댓글

운해 작성일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강봉우님의 댓글

강봉우 작성일

좋은 자료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군자란님의 댓글

군자란 작성일

회장님의 글 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

흙뫼수님의 댓글

흙뫼수 작성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는 선배님들의 덕분에 앞으로는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정착되기를 ..... 감사!

참사랑님의 댓글

참사랑 작성일

바른 용어정리 누군가가 앞장 서서 해야할 일이라고 사료됩니다.
한국난계에 앞장서서 새롭게 변화를 주도하고 더 발전하는 모습이기를 기대합니다.

난향유린님의 댓글

난향유린 작성일

먼저 난문화의 올바른 발전 방향을 위하여 수고를 하여 주신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언어에는 역사성과 사회성 , 지역성등의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다고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지금 까지 무비판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말들도 왜 이런 말이나 속담이 생겨 났을까를  생각해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알 것 같은 말도 있는가 하면 왜 이런 말이 생겨 났을까 하는 말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난용어의 사용도 지금까지 우리 애란인들이 무비판적으로 사용해 왔던 언어나 용어들이 이제는 우리화 시켜가며 서서히 정립해 가야할 때라고 느끼고 잇습니다.

님의 글을 통해 평소 궁금해 하던 부변설에 대한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린 것 같네요.
저희 회원중에 한 분이 중국난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 있는데 평소 부변설이라는 용어대신 부판설이라는 용어를 쓸 때 판이라는 한자를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하며 미처 찾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정확히 알게 되었군요.
일본말을 갖다 쓰는 것은 잘못된 일이고 중국에서 쓰는 말을 가져다 쓰는 것은 옳은 일이냐를 생각해 보면 딱히 정답을 내리기가 쉽진 않지만 그래도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적인 생각에서가 아니라 하더라도 중국의 문자인 한문을 빌려다 쓰는 우리의 입장에선 좀 더 정확한 용어의 어원을 찾아서 우리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낄때 온 라인 오프 라인의 통용되는 언어나 용어를 우리들 스스로 바꾸어 간다면 우리말로서도 서로가 쉽게 통용되는 언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도 어떤 분야의 틀을 바꾸는 것도 한꺼번에 이루어 지는 것보다는 뜻 있는 사랍들이 변화를 원하며 변화에 상응하는 태도로 자기 표현을 할때 서서히 바뀌어 간다고 볼때 이제 부터라도 뜻을 가지고 난용어의 바른 정립을 위해서 우리모두 애써야 할 때 인것으로 봅니다.

난아카데미님의 댓글

난아카데미 작성일

좋은 지적에 감사드리오며, 새해 벽두에 심도있는 투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참고로  한동주님께서는  난에 관한한 깊은 식견을  가지고 계신 분으로 과거제가 많이 배웠었으며,
**  개인적으로 난계의 선배로써 존경하고 있습니다.**

군자란님의 댓글

군자란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런분을 저는 가까이서 자주 뵙습니다.

지멋대로님의 댓글

지멋대로 작성일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바드리님의 댓글

바드리 작성일

선배님 여러분들의 노고덕택에 좋은공부 항상 감사드립니다...~

갯바위님의 댓글

갯바위 작성일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바꾸어 통용되는언어를 사용합시다..

해운대님의 댓글

해운대 작성일

좋은 공부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길상님의 댓글

길상 작성일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일생일란님의 댓글

일생일란 작성일

가장 중요하지만 쉽게 지나치는 문제를 잘 짚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정곤님의 댓글

신정곤 작성일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자료 감사드립니다.

산새님의 댓글

산새 작성일

오늘도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뚝빼기님의 댓글

뚝빼기 작성일

정말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문상록님의 댓글

문상록 작성일

배움에 끝이 없네요...감사합니다...

fishfox님의 댓글

fishfox 작성일

잘배우고갑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청석님의 댓글

청석 작성일

잘 배웠습니다. ~~~~

땅꼬마님의 댓글

땅꼬마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보리솔님의 댓글

보리솔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금송님의 댓글

금송 작성일

잘 배웠습니다.

탱주님의 댓글

탱주 작성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