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아분화를 시킬 때 대부분 물주는 주기를 한두 차례 걸러 난이 죽을 것 같은 위태로움을 느끼게 하여
종족번식을 위해 꽃을 달게 하는 강제 화아분화를 시키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러한 방법은
난에게 치명적인 장애가 되어 노화현상이 빨라지는 결과를 초례하므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화아분화 시기는 보통 7월 중순경에 실시하는데
인산질 비료나 칼륨을 주거나 발근/발아 촉진제를 이용하기도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화아분화를 시킵니다.
그러나 화아분화 시기에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여도 화아분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1) 7월까지 신아의 성장이 50~60% 이상 성장하지 못하였을 경우


자연적으로 화아분화가 되기 위해서는
혹서기 이전에 신아를 성촉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신아가 어느 정도 성장하여 신아의 뿌리와 잎으로 자가 독립성장이 가능할 때
모촉에서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도 될 때 비로소 모촉은 새 생명인 꽃눈을 형성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게 됩니다.
(임산부의 배속에서 태아가 자라고 있을 때는 수정될 수 있는 난자가 생산되지 않듯이)

화아분화 시기를 넘기게 되면 신아가 다 성장을 하였다하더라도 꽃은 달 수 없습니다.
단엽종과같이 성장이 더딘 개체나 늦게 신아가 올라와 가을에도 성장을 다하지 못하고
봄에 다시 성장하고 늦게 신아를 달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아무리 튼튼한 개체라 할지라도
꽃은 달 수 없게 됩니다.

꽃을 꼭 보아야할 개체가 가을까지 신아의 성장이 다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11월 달이나 다음해 3월 1달 동안 25‘c 이상의 가온실에서 마무리 성장을 시키고
봄에 신아를 받아 7월까지 50~60% 이상 성장시키면 정상적인 화아분화의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어린 신아가 한창 자라고 있을 때는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여도
성장호르몬이 신아에서 꽃눈을 만드는 잠아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화아분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2) 일조량 부족으로 탄수화물을 최대치로 만들지 못하였을 경우


대주의 난에 신아가 많이 올라온 것일수록 화아분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는 일조량 부족에서 화아분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유는 난이 성장을 하는데도 빛이 필수적이지만 화아분화에도 절대적으로 빛이 많이 필요합니다.
식물은 잎으로 빛과 탄소를 이용하여 광합성작용(탄소동화작용)으로 탄수화물을 만들어 냅니다.

화아분화에는 탄수화물이 많이 축적이 되어야 화아분화가 일어날 수 있는데
다 성장하지 않은 신아를 키우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신아 쪽으로 보내기 때문에
사용하고 남는 에너지가 없으면 화아분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신아가 자라는데 충분한 영양축적이 이루어져야 화아분화가 일어날 수 있는데
화아분화가 잘되지 않은 개체는 일조량을 많이 널려주어 화아분화가 잘 되도록 빛 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탄수화물의 량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장마가 끝나고 고온 다습한 혹서기가 오기 전까지 충분한 일조량이 절대적입니다.

봄부터 화아분화 전까지 충분한 일조량으로 탄수화물의 량을 증가 시켜주는 것이 절대적입니다.
(일조량을 늘려 많은 광합성작용으로 탄수화물을 최대치로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

꽃을 잘 달지 않는 개체는 일조량을 증가 시켜주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고 화아분화는
충실한 영양상태 아래 꽃을 달아야 꽃의 크기는 물론이고 원하는 색상으로 개화를 시킬 수 있습니다.

꽃의 색소도 탄수화물을 이용하여 단백질을 만들고 이것이 색소를 생산하기 위한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개화기에 온도나 빛도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임산부가 10개월 동안 배속의 태아관리를 하듯이
꽃을 달고 있는 230여일 동안 일조량을 통한 탄수화물 생산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축적된 영양으로 
봄에 좋은 색상과 큰 화형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꽃을 달고 난 후, 크고 좋은 색상의 꽃을 피우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난의 생리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을 관리해 주는 것이
최상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3) 배료장애, 농약장애


임산부는 태아가 배속에서 자라고 있을 때
술 담배는 물론이고 커피도 마시지 않으며 감기가 걸려도 약을 먹지 않고 버텨냅니다.

이렇게 조심하여 금하는 것을 임산부가 먹는다하여도 임산부에게는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지만
태아는 미숙아, 저능아, 뇌성마비, 자패아 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난 또한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농도 짖은 질소질 비료나 농약도 모촉은 아무런 장애증상이 발생하지 않지만
이제 막 깨알같이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 잠아는 아주 치명적 영향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심하게 장애를 입을 경우 잠아가 발아되지 않거나 까맣게 되어 죽어버리지만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는지 애란인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약하게 농도장애를 입은 경우에는 여름철에 포의가 마르는 증상으로 나타나고
봄까지 버틴 꽃이라도 정상적인 개화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색상과 꽃의 크기에 많은 문제가 발생되고
좀 심한 것은 여름철에 녹아버리거나 버틴다하여도 봄이 오기 전에 말라죽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봄철 잠아는 신아로 표토를 뚫기까지 1달 보름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여름철 꽃눈으로 발아되는 잠아는 1달이면 화장토를 뚫고 올라옵니다.

따라서 꽃눈으로 발아되는 잠아가 막 부풀기 시작할 때부터 표토를 뚫기 전까지 1달간은
농도 짖은 질소질 비료나 농약은 절대 금물이므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비료나 농약 주기를
맞추는 것이 화아분화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