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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인용은 있는 사실 그대로 정확하게 인용되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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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춘란 작성일11-12-29 20:27 조회7,874회 댓글12건

본문

산마을님의 글 :
 
3) 통과세포(Passage Cell)
...
춘란의 경우에도 국내 논문에서
"특히 균사의 침입은 ... 또한 1개의 균사는 통과세포를 지나 피층세포내에 관입하여 ..."
딱 한단어 "통과세포"가 언급되어 있었으며, 이 통과세포가 춘란의 뿌리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

위에서 김주하 외 4인이 발표한 논문을 정확하게 읽어보면, 
(1) 원괴체의 근모를 통한 균사의 침투 (Hadley and Williamson, 1971)
(2) 외피의 통과세포를 통한 균사의 침투(Mejstrik, 1970)
(3) 한국춘란의 뿌리 표면의 기공을 통한 균사의 침투(김준하 외 4인, 1992)
와 같이,
첫번째와 두번째는 다른 사람의 논문을 인용한 것에 지나지 않고,
세번째가 자신의 결과를 이야기 한 것 입니다.

물론 이 논문들은 균사의 뿌리 조직의 침투에 대한 것 들 입니다.

산마을님이 인용하신 통과세포의 원 논문 입니다. 
Mejstrik, "The Anatomy of Roots and Mycorrhizae of the Orchid Dendrobium cunninghammi LINDK",
Biologia Plantarum, Vol.12, No.2, pp.105-109, 1970

이 논문에서 외피의 통과세포를 통한 균사의 침투를 보고했고,
김준하 외 4인이 이를 인용했을 뿐 입니다.

그럼 위 논문의 내용을 살펴볼까요?

외피는 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직으로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튼튼하게 생기면 물이나 영양분이 통과하지 못하고, 균사도 침투하지 못하므로, 
외피가 두꺼운 외피세포 사이사이에 균사가 통과할 수 있는 연한 세포가 있고, 
이를 통과세포라 불렀습니다. 

물론 이 결과는 한국춘란에 대한 결과가 아니고, 
Orchid Dendrobium cunninghamii LINDL이란 종에 대한 결과 입니다. 짧게 덴드로비움이라고...

유감스럽게도, Mejstrik가 외피에서 통과세포라 부르는 것은 
기공만큼 작은 크기이고, 또 불규칙하고, 숫자도 엄청 많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뿌리의 규칙적인 흔적과는 너무 다르다는 사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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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들은 그냥 논문들일 뿐 입니다. 
균사의 침투를 연구한 위의 세 논문들은 제각각 중구난방 입니다. 

첫번째 논문인 Hadley and Williamson(1971)의 논문은 Dactylorhiza purpurella이란 종의 포자가 원괴체로 발전하여
원괴체의 근모를 생성할 때, 초기 생강근을 만들기 위하여 균사가 원괴체의 근모로 침투한다는 논문 입니다. 

김준하 외 4인의 전자현미경 사진에서는 다 자란 한국춘란의 뿌리에서는 근모를 통한 균사의 침투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관찰되지 않았다고 해서, 실제로 균사가 근모를 통하여 침투하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두번째 논문인 Mejstrik(1970)의 논문은 Orchid Dendrobium cunninghamii LINDL이란 종의 뿌리 단면을 살펴 봤더니, 
뿌리 표피의 전자현미경 사진은 찍지 않아서 표피의 기공으로 침투하는지 표피 세포를 뚫고 들어오는지 근모를 뚫고 들어오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외피가 두꺼운 세포와 얇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 얇은 세포로 균사가 침투하더라는 논문 입니다. 
그 얇은 세포를 외피의 통과세포라고 칭하였습니다.

김준하 외 4인의 전자현미경 사진에서는 다 자란 한국춘란의 뿌리 단면의 외피에서 두꺼운 외피 세포와 통과세포가 관찰되지 않았고, 통과세포를 통한 균사의 침투도 역시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관찰되지 않았다고 해서, 실제로 통과세포가 없다거나 균사가 통과세포를 통하여 침투하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세번째 논문인 김준하 외 4인의 논문은 한국춘란의 뿌리 표피와 뿌리 단면 사진을 찍었는데, 
뿌리 표피에 공변세포로 감싸인 기공이 있고, 그 기공으로 균사가 침투하더라는 논문 입니다. 
유감스럽게도 김준하 외 4인의 뿌리 단면에 대한 전자현미경 사진은 
피층 내의 균사의 존재는 보여주지만, 벨라민층과 외피 세포를 어떻게 통과하는지는 보여주지 못합니다. 
또한, 외피에서 통과세포라 칭하는 얇은 세포가 잘 관찰되지도 않습니다. 

논문은 그 냥 논문일 뿐 입니다. 
자기가 관찰한 바를 자기의 관점에서 발표하는 것뿐 입니다. 

두번째 논문의 통과세포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그 것은 표피에 있는 기공처럼, 외피에도 크기가 매우 작고, 무수히 많은 통과세포가 있다는 점 입니다. 

1-2cm 간격으로 1-2mm의 구멍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논문 인용은 있는 사실 그대로 정확하게 인용되어야만 합니다. 

통과세포를 규칙적인 구멍에 연결시키려고, 다소 무리하게 논리를 전개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쓰다보니 장문이 되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댓글목록

산마을님의 댓글

산마을 작성일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규칙적인 흔적"을 통과세포로 몰아 가는 것은 아닙니다.
통과세포로 몰아간다면 제 4의 구멍에 대한 언급이 없었을 것입니다.
정리를 하고 있으니 좀 더 두고 보입시더.
설사 몰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셔도 작은뿌리파리벌레 흔적이라는 주장 당시 보다야 덜 몰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잘 좀 봐주십시오.
저가 그 어느 글 혹은 댓글에서도 이 규칙적인 흔적을 "무엇을 보았으니 무엇이다"라고 하신 것처럼 저도 "무엇이니 통과세포이다" 단정한 적은 없는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혹시 그런 단정의 글을 보셨다면 알려 주시면 바로 잡을께요.
위 논문인용에 대한 오류가 있는지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지금은 책과 논문들을 사무실에 두고 왔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걸찌건 하네요. 본문에서 부탁을 드린 것처럼 "그냥 논문인용이 잘못 되었다!" 하시면서 너그럽게 고쳐주시면 될 것을.......
어쨓던 제 1편에서 미리 말씀을 드린 것처럼 이런 반론이 있어서 저도 더 정확하게 배울 수가 있습니다.
계속 수고하여 주시고, 혹시 이 "규칙적인 흔적"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발견 하시면 위처럼 공유하도록 하입시다.
이미 이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다는 분의 "OO공" 의 OO부분을 공개해 주시면 머리가 좀 시원할 것인데요.
애석합니다.
혹시 민춘란님께서는 이 "규칙적인 흔적"이 무엇이라고 단정하여 알려주실 수는 없는지요?
저, 지금 정말 머리 아파 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춘란님의 댓글

민춘란 작성일

댓글 때문에 수정이 안되네요~

산마을님의 댓글

산마을 댓글의 댓글 작성일

모든 분들이 보시고 계시니 그냥 두어야지 이제와서 어쩌겠습니까?
또 그런 점이 이 난아카데미만의 큰 매력이자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한 번 글을 올리면 그 글을 꼼짝 못하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이 곳 난아카데미에 글을 올릴 때는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공격성 글구는 내게로 치명적인 결과로 되돌아 오더군요.
내용상의 오류와 실수에 대한 부분이야 전문가가 아닌 난을 재배하는 취미라는 애란인의 수준에서 발표하는 주장들이니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게 아닐까요?
그런 실수나 오류들을 상대방에게 알려주어서 바로 잡는 것에 있어서 그 방법상의 문제이겠지요.

제가 논문 문맥상
 "<저의 글 본문에서 계속>~~~ 3배정도 비대된다. 시간이 경과되면 균사는 퇴화되기 시작하며 균구는 붕괴되어 소실되고 핵은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였다(균구소화형). 이와 같은 결과는 춘란의 근경 및 뿌리의 SEM의 관찰결과와 잘 일치하고 있어 춘란의 균근균도 균구소화형이라고 사료된다. <이상 인용>"
을 이해함에 있어 "춘란의 근경 및 뿌리의 SEM(주사전자현미경)의 관찰결과와 잘 일치하고 있어"라는 부분에서 "인용논문과 이 논문의 현미경 관찰결과가 일치하여 동일하다"고 확대해석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해석한 것이
마치 내가 "논문의 내용에 나와 있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나의 주장에 맞도록 왜곡.변조하여 인용하였다"라는 인상이 들도록 지적하여 주시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는 뜻을 피력해 봅니다.

산마을님의 댓글

산마을 작성일

이 "춘란의 뿌리에 생기는 규칙적인 흔적"에 관한 그간 저의 개인적 주장에 대한 부분은 다시 명확하게 해 두고 싶습니다.

=> 이 규칙적인 흔적은 춘란의 뿌리에 이미 존재하지만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퇴화성 조직이나 기관에 병원균이 감염되어 함몰.괴저.변색으로 사람의 눈에 보인다.
    그리고, 추가로 이 퇴화성 기관이나 조직은 춘란이 착생식물에서 지생식물로 진화하면서 더 이상 생존에 필요하지 않게 된 것으로 "통과세포(Passage Cells)로 추정하였고, 따로 Emergence Hole, Nitrogen Assimilation Organ 등"으로 추정하여 찾아가고 있다.
라고 재정리를 해두고 싶습니다.
Passage Cells로 몰아가고 있다는 오해는 푸십시오.

플러스원님의 댓글

플러스원 댓글의 댓글 작성일

산마을님의 댓글(아래 1856. 1874)를 보시면,
민춘란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마을님의 댓글

산마을 댓글의 댓글 작성일

플러스원님같은 분까지 그리 느끼셨다면 그렇게 했다고 보아야지요.
몰아간다는 부분에 대한 더 이상의 반론을 제기하지 말겠습니다.
다른 분이 지적하기 전에 미리 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위 민춘란님께서 덴드로비움에 나타난 Passage Cell이 불규칙하게 아무 곳에나 존재하는 세포라고 하시는 바람에 저가 이 Passage Cell이라는 퇴화조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꼬랑지를 내리기 위해 윗글을 썼다고 오해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저가 이 난아카데미에서 지난 어느 토론 댓글 속에 뿌리의 생장점(RAM)에서 세포가 분화하는 설명끝에 단자엽식물과 쌍자엽식물을 거론한 적이 이미 있다는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 "2D로 보지 말고 3D로 보자" 고 한 부분에서!
아! 그리고, Dendrobium이 단자엽입네 쌍자엽입네 이런 반론은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라고 인정해 주시기바랍니다.

잎의 경우에 생기는 키메라호를 구성하는 현상 자체는 버리시고, 왜 엽정단분열조직(SAM)에서 분화하는 돌연변이세포(무늬를 만드는 세포)가 한 곳에서만 분화를 하여 호(호는 잎의 앞면과 뒷면에 동시에 무늬가 나타날 때 => 호라는 엽예품이 됨)를 만드는지에 관한 이론를 상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RAM의 시원세포에서 분열한 딸세포가 다시 분열하여 뿌리의 각종 조직을 만들 때, 어느 딸세포는 표피가 되고, 어느 딸세포는 Passage Cell을 만드는지에 관한 공부를 해보니 재미있었습니다.
키메라현상을 공부할 때
"정단분열조직에서 분화한 세포의 위치를 결정하는 유전인자 (Cell Fate, 세포의 운명)"
에 대한 공부를 하였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으며, 이 규칙적인 흔적이 Passage Cell일 것이라는 추정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하게 하는 이론이기도 합니다.
단자엽 식물에서만 나타나는 < SAM => 종방향의 키메라호, RAM => 규칙적인 종방향의 흔적 !!!!!>
또, Passage Cell로 몰아간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플러스원님이시기 때문에 이 어려운 이론를 또 거론하는 것이라 사려깊게 생각해 주십시오.
아이고! 힘드네요! 그래도 어느 분의 격려처럼 쓸 글은 쓰렵니다.

인생이란 것이 도전의 연속이고, 타의에 붙들려 한 곳에 머물 수는 없는 험로라 생각합니다.
이어령님의 어록이 몹시 생각나는 아침이네요.
다시 책을 꺼내 읽고 있다 이 글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묵선님의 댓글

묵선 작성일

산마을님은 한때 식물은 방어제계 면역 체계가 없다고 논문을 인용  하다가 이번에는 방어 체계가 있다는 논문을  인용하시네요  배우기가 힘듭니다

솔뫼바위님의 댓글

솔뫼바위 작성일

전문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방어체계가 없다면 멸종 안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겠죠
살아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방어체계가 있으니 가능한거죠

중턱의난님의 댓글

중턱의난 작성일

아이고~~머리아퍼 갈수록 어렵네~~

삐돌이님의 댓글

삐돌이 작성일

자료의 글 잘읽었습니다.

직지소심님의 댓글

직지소심 작성일

유익한자료 감사합니다,

탱주님의 댓글

탱주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