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는 잎과 뿌리를 통해서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물을 흡수하는 일은 뿌리가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뿌리를 건강하게 잘 기르는 것이 난을 건강하게 기르는 방법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뿌리가 썩거나 생장점이 장해를 입어 뿌리가 자라지 못하거나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에는 난에 병이 들게 되어 고사 할 수도 있게 된다. 
뿌리를 상하게 하는 몇 가지 이유를 알아보고 건강하게 잘 기르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 보자.

1. 비료나 농약의 희석 비율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 뿌리에 역삼투압 현상이 발생하며 뿌리를 손상하게 하거나 생장점에 약해가 남아서 생장점 주변이 검게 변색하게 된다.
비료나 농약에는 난초가 흡수할 수 있는 한계 희석률이 표기되어 있는데 과욕이나 착오를 일으켜 희석비율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심할 경우에는 역삼투압 현상이 심하여 탈수가 되거나 잎을 타게 만들기도 하므로 이런 경우에는 맑은 물을 매일 갈아주며 몇 일을 맑은 물에 담가두면 뿌리에 침착된 약성분을 어느 정도 제거해 줄 수 있다.

비료는 약하게 자주 주는 것이 좋으나 농약은 희석률이 낮으면 내성만 유발 시키며 치료효과를 거두지 못하므로 농약의 경우에는 희석률을 잘 지켜야 한다.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는 방법이 과하게 되어도 뿌리에 약성분이 침착되게 되므로 관수와 관수 사이에 한번 씩은 맑은 물로만 충분히 앃겨 주는 관수가 필요하며 뿌리에 주어야할 약제들은 관수를 해야 하지만 침투성인 약제들을 사용할 경우에는 가끔씩 잎과 벌브 주변에만 엽면 분무를 해주어 뿌리를 약제로부터 쉴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유묘나 벌브 틔기, 발병 후 치료 과정을 통해 받은 신아의 경우에는 세력이 약할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비료의 희석률을 특히 약하게 하여야 흡수를 잘 하게 되며 비료 장애를 피할 수 있다.
 
적절하게 희석된 비료는 난들이 좋아하지만 살균 소독을 위한 농약은 난들이 좋아하지 않으므로 필요 이상으로 지나친 농약 사용은 난의 건강에도 역효과가 날수 있으므로  농약의 사용은 과하지 않은 만큼 절제를 해야 한다.

비료의 경우에 무기질 비료인 화학비료의 경우에는 농도가 조금만 높아도 장애를 입을 수 있으므로 화학비료의 사용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며 유기질 비료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하다고 본다.

2. 지나친 과습이나 건조한 관수가 뿌리를 상하게 한다.
신아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약간 과한 정도의 관수에도 난의 뿌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으나 가을이후 초봄까지의 잦은 관수는 뿌리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자기 난실의 환경에 맞는 관수 주기를 잘 알아내어 성장기가 아닌 경우에는 관수에 절제가 필요하다.

성장기에 지나치게 건조한 관수는 신아의 성장에도 장애를 줄 뿐 아니라 뿌리에서도 수분부족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뿌리의 생장점 부근의 근모가 건조하여 마르게 되므로 성장기의 건조한 관수는 뿌리의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으며, 내병성도 나빠져 각종 병해에도 쉽게 노출된다.

신아의 성장이 거의 완성된 늦 가을철에 수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만큼의 약간의 건조한 관리는 뿌리가 수분을 찾아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여 뿌리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기도 하다.

3. 분갈이를 자주 하지 않을 경우에도 뿌리는 손상을 받게 된다.
분갈이도 세력이 좋은 난의 경우에는 매년 하거나 적어도 2년에 한번은 해야 하며, 세력이 약한 난의 경우에도 3년을 넘기지 말고 분갈이를 해야 하며 중간에 반 분갈이를 해 주어서  분내에 축적된 노폐물들을 제거하여 주면 분내 통기를 좋게 할 수 있다.
 
분갈이를 자주 하지 않아서 통기가 잘 안될 경우 분내에 각종 약제들의 축적으로 가스가 발생하는데  분내의 통기불량으로 인하여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함으로 인하여 뿌리의 생장점이 나쁜 가스로 인해 공격을 받게 되어 뿌리를 상하게 할 수 있다.

분내의 통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잦은 관수를 할 경우에도 생장점 주변의 근모가 항상 젖어 있게 되어 상하게 되므로 뿌리의 성장을 나쁘게 한다.

대주의 경우에는 매년 분갈이를 하여 과다한 뿌리의 숫자도 줄여주어야 하며 썩거나 상처나서 건강하지 않은  뿌리도 제거하여 분내의 공간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도록 조정해 주어야 분내의 환경을 개선 할 수 있게 된다.

1년에 두 세 차례 정도의 화장토 갈이도 분내 환경을 개선하여 뿌리의 발달에 유익한 재배법이므로 화장토 갈이도 꼭 해주어야 한다.

4. 지상부외 지하부의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에도 뿌리가 손상될 수 있다.
냉해나 각종 잎의 질환으로 인해 지상부인 잎이 무너지게 되면 뿌리에서 흡수한 수분을 잎에서 소비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벌브가 물러지거나 뿌리가 손상되기도 한다.

잎의 세력이 빈약할 경우에는 분갈이 과정에서 뿌리를 솎아 내 주어야 지상과 지하의 균형이 맞아서 뿌리 건강에도 좋다.

5. 분내의 난석이 빨리 마르도록 선풍기나 환풍기를 화분 밑으로 향하게 가동할 경우에 화분 밑으로 바람이 지나치게 많이 공급하게 되면서 분내 건조도가 빨리 촉진되어 생장점 주변의 근모가 빨리 마르게 되어 근모의 손상을 가져 오게 된다.

 뿌리의 발육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되므로 분내의 뿌리를 빨리 마르게 한다고 선풍기를 화분바닥을 향하여 지나치게 많이 가동 할 경우에 화분 위에서는 마르지 않은데 비해서 화분 밑의 생장점 부위에서는 건조가 빨라져 수분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선풍기가 바닥을 향하여 돌아가는 것은 괜찮으나 화분 밑구멍을 향하여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