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뿌리의 표면에서 만들어지는 공기방울은 일단 공부에서 제외하자.

다음으로 지금 한창 쟁점이 되고 되풀이 거론되어지는 "뿌리에 맺히는 공기방울 문제"는 일단 제외해서 뒤에 다시 같이 한 번 공부하기로 하고 이 "뿌리의 규칙적인 흔적"의 탐구여행에서는 배제를 하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해 봅니다.

이제껏 열심히 거론해 온 이 "뿌리에 맺히는 공기방울 문제"는 실제적으로 이 "뿌리에 생기는 규칙적인 흔적"을 이해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이미 잘 연구되어 알려져 있는 뿌리의 실존 기관인 "기공(Stomata)의 역할과 혼동을 일으켜 헷갈리게만 하기 때문입니다.

뭔고 하니, 제가 우려하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우리가 자꾸 이 뿌리에 맺히는 기공에 집중(집착)하다 보면 뿌리의 규칙적인 흔적의 정체를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라는 점입니다.

민춘란님께서 올려 주신 뿌리의 기공사진으로도 보았고, 또 잘 알고 계시다시피 뿌리의 기공(Stomata)이 하는 주된 역할도 "가스교환"이며, 우리가 이 "규칙적인 흔적"이 기공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다 라는 점까지는 이미 알아냈습니다.
그 핵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 근거가 뿌리의 기공은 "불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공부하고 있는 "규칙적인 현상"인 이 흔적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에는 모두 이해를 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기존에 알고 있는 "기공"에서도 공기방울이 나오고,
이 "규칙적인 흔적"에서도 공기방울이 나올 수 있는
중복된 사실로 인하여 기공과는 전혀 다른 이 넘의 규칙적인 흔적이 무엇인지 찾아내려고 공기방울에만 집착하다 보면
이 공기방울이 기공에서 나오는 것인지 규칙적인 흔적에서 나오는 것인지 구별해 낼 수가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기공과 규칙흔적에 중복되는 공기방울 발생현상은 뒤로 제쳐두고, 기공과는 완벽하게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예: 기공은 표피세포에만 있고, 이 규칙적인 흔적은 표피와 벨라멘층, 그리고 외피까지만 나타난다 는 점)에 집중하여 공부해 보는 방법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뿌리에 생기는 공기방울은 기공도 관련되고, 규칙적인 흔적도 동시에 관련되니 일단 이 공기방울 발생문제는 제쳐두고 보면 어떨까요.
그렇게 해서 뿌리에 생기는 규칙적인 흔적이 무엇인지 알고 난 후에 그 역할의 하나인 가스교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면, 현재의 이 시간소모적인 다람쥐 쳇바퀴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사진 자료 1] 뿌리 표면의 기공 모습 (민춘란님께서 주신 자료)
              기공은 뿌리표면에 불규칙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이 중요
              자료출처 : "한국 자생란의 뿌리줄기, 뿌리, 균근균의 주사전자현미경 사진", 2006, 장무웅, 난의 병해충 진단과 방제, P.283~290

[사진 자료 2] 춘란 뿌리표면에서 생겨 나오는 공기방울 모습 (플러스원님 자료)




[사진 자료 3] 석곡 뿌리표면에서 생겨 나오는 공기방울 모습 (심학산님 자료)

여기저기 뒤죽박죽 흩어져 있는 자료를 순서에 의거 계속 정리하여 올리겠사오니 일목요연하게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몹시 바쁜 사람인데 괜한 일을 사서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