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춘란)의 세포내 칼슘과잉에 대한 자체방어기작 - 옥살산칼슘(Calcium Oxa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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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마을 작성일10-09-13 09:11 조회11,042회 댓글12건본문
그런데, 식물은 자체적으로 세포내 칼슘과잉에 대한 대처를 스스로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세포내의 활성 칼슘이온(Ca++)을 탄소(C)와 산소(O)와 결합시켜 옥살산 칼슘(Calcium Oxalate, CaC2O4)으로 만들어 결정체를 형성하여,
더이상 칼슘이 활성이온 상태로 존재하지 못하게 하는 기작입니다.
즉, 식물 스스로 칼슘과잉에 대처 하여 살아 남으려 하는 몸부림을 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세포내 활성 칼슘이온의 과잉에 대한 자체방어기작을 가동하여 옥살산칼슘으로 만들어 칼슘이 세포내에 비활성화 상태로 존재하도록 하는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면,
위의 난처럼
- 엽록소가 파괴되어 탈록현상으로 이어지고,
- 엽록소 파괴가 더욱 심해지면 잎이 황(백)화(Chlorosis) 현상을 나타내다가
- 종국에는 잎이 타는 (Leaf Burning)의 최악의 상태까지 진전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 한번의 칼슘공급 과잉이라도 그것 때문에 나타나는 장애가
상기처럼 단 한번의 탈록현상 발생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한번 생긴 칼슘공급장애는 대체로 그 후 2~3년간 식물체내에 장애현상을 추가로 나타내는데
이것이 바로 이온화경향이 커서 다른 이온들과 결합력이 가장 큰 원소라는 점 대문에 일어나는 장기적 장애입니다.
즉, 칼슘은 다른 금속이온들보다 결합력이 가장 커서(이온화 경향이 커서)
거의 모든 금속이온 (K++, Mg++, Na++, Mg++, AL++, Zn++, Fe++, Ni++, Cu++, Si++...)의 비료와 길항작용을 보여 그 흡수를 방해하여 결핍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 내년(차년) 신아가 통엽으로 나오고,
- 잎이 펴지지 않고 배골(Main Vain)을 중심으로 접혀서 펼쳐지지 않고,
- 잎이 왜소화 하여 침엽으로 되고,
- 심하면 탈록과 황백화가 2대까지 이어져 나타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래서,
한번 칼슘장애를 입으면,
반드시 그 칼슘장애가 당대에서 끝나도록 하는 상당한 회복조치가 장기간에 걸쳐서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잎의 탈록이 눈으로 보아 복구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몇가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두면 내년의 신아에 반드시 영향이 부정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므로
당장 (빠르면 빠를수록 좋음) 필요한 조처를 취해서 내년 신아의 피해를 최소화하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저가 현미경으로 관찰한 칼슘과잉 장애를 입은 잎에서 관촬한 옥살산칼슘의 현미경 사진입니다.
식물(춘란)이 제 살려고 이렇게 씨가 빠지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그 주인인 사람이 내 몰라라 하는 것은 그 식물을 키우는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반드시 가해자인 주인이 완벽히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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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꿀벌님의 댓글
꿀벌 작성일난을 위한답시고 저도 칼슘제를 하나 샀는데 사용 안하기는 그렇고 1,000배액 정도로 해서 월2회정도 관주해 볼까 합니다만 괜찮을까요?
산마을님의 댓글
산마을 작성일
그럴 필요 없습니다.
난은 엽채류나 과실류처럼 칼슘은 그다지 많이 필요로 하지 않은 비료원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종합적인 비료에 들어 있는 정도 (무기질 유기질 비료에 들어 있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난잎을 배추잎으로 만들어 쌈 싸 먹거나, 구경을 양파처럼 만들어 된장 찍어 먹거나, 난잎을 포도처럼 달게 만들어 뜯어 먹을 것이 아니라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1000배 정도로 매월 2회정도 관주하시면, 내년 신아가 모두 통엽으로 나오는 장애를 입을 수 있습니다.
갖고 계시다가 특별히 칼슘 결핍장애가 생기면 그 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정상적으로 양질의 난전용으로 판매되는 종합(복합)비료를 시비하고 계시다면 그런 경우가 생기지도 않습니다만.....
꿀벌님의 댓글
꿀벌 작성일빠른 답 감사드립니다. 약 좋아하다가 몸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군요 ㅎㅎㅎ
초보난인님의 댓글
초보난인 작성일
이것이 산 공부인 듯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약간 챙피하여 올릴까 말까 했었는데...
저의 어리숙한 행위로 실제 칼슘피해가 어떤지 직접 보시고, 공부하신분이 많이 있으니
저로서는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회우님들!
작물보호제는 항상 조심하여 다루세요.
근데, 조심하여 다루다가도 꼭 뭔가 홀린듯 쓰게 되지요.
불행 중 아주 다행인 것은 본 난초 딱 한분에게만 썼다는 것이죠.
그것도, 저녁때 분부하다가 그냥 무심코.....
여기 저기 알아본 바로는 산마을님 말씀대로 칼슘제는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더라구요.
역시 귀를 열어 두어야 난을 잘 키우는데....너무 많이 열어서 탈이지만.....
산마을님! 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세요.
은난초님의 댓글
은난초 작성일잘 배웠습니다....
해용님의 댓글
해용 작성일잘 배우고 갑니다.
해찬들님의 댓글
해찬들 작성일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삐돌이님의 댓글
삐돌이 작성일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구절초님의 댓글
구절초 작성일흐미~~전 모르고 하베스트 18이란 칼슘제를 사용을 하였는데 주의 해야겠네요.....
청운소님의 댓글
청운소 작성일산마을님 칼슘에 대한 상세정보 감사합니다.
체키장님의 댓글
체키장 작성일항상 좋은정보고맙습니다
복자삼춘님의 댓글
복자삼춘 작성일좋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