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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한국일보 기사- 희소성 있어야 우대받아 ....포기당 억대 넘는 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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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1-05 20:08 조회4,1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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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희소성 있어야 우대받아… 포기당 억대 넘는 '분'도

한국일보

짙은 복륜을 자랑하는 난초 태양금. 소매 기준 최소 15만원씩에 팔린다.


빼곡히 놓인 난초 화분들 가운데 어떤 게 좋은 걸까.

난의 가격대는 희소성으로 크게 갈린다. 오랜 기간 대량 배양돼 종의 숫자가 늘어나면 가격이 싸진다. 하지만 배양 과정에 변이가 일어나 희소가치가 인정되면 몸값이 치솟는다. 가령 잎사귀 가장자리를 따라 노란색 띠를 두른 난초도 일종의 돌연변이다. '복륜'이라고 불리는 이 무늬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얼마나 깊게, 짙게 배어 있느냐에 따라 난의 가치가 달라진다. 꽃도 돌연변이가 우대받는다. 꽃잎 중에서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무늬가 있는 것이 입술꽃잎(lip)이라고 하는데, 동양란의 입술꽃잎이 흰 '소심(素心)'도 일종의 돌연변이다. 변이종이라도 다량 복제되면 가격은 떨어진다.

초보자들이 비싼 난초를 고르려면 화분 두께를 보는 게 나을지 모른다. 두툼할수록 비싼 화분이고, 비싼 화분에 심겨진 난초가 좋은 난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난초는 한 화분에 난 촉(포기)들의 잎이 고른 색과 광택을 띠면서 흠이 없어야 좋은 난초다. 경향적으로 초록색이 흐트러져 옅고 복륜의 변색도가 짙으면 눈독을 들일 만하다.

경매를 통해 보급되는 난과 달리 애호가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난초는 대개 농가를 동호인들끼리 알음알음 거래된다. 한국춘란 중에는 촉 당 억대를 호가하는 것도 있다. 그쯤 되면 이미 '작품'이어서, 전시회나 경쟁무대에도 선다. 전문가들은 난초의 자태에서 미술성 예술성 유전적 안정성 희소성 인기도 등을 따진다.

한국춘란 연구재배를 통해 대한민국 1호 농업명장에 선정된 이대건 명장은
"한국춘란은 잎이 손톱처럼 둥글수록 좋고, 꽃은 둥근 모양에 꽃의 생식기에 해당하는 예주가 보이지 않아야 더 쳐준다"고 말했다. 꽃의 색상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이 명장은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록색을 시작으로 자주색, 노랑색, 오렌지색 순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가장 귀한 붉은색 꽃은 야생에서 만나기가 산삼 300뿌리 캐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난을 잘 가꿔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호접란은 열대우림 지역이 원산지이기 때문에 최저온도 18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물도 일주일에 2~3번 주어야 한다. 동양란은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은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 번, 봄에는 2~3일에 한 번, 5월부터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주어야 한다. 또한 일년에 두 번은 분갈이를 해야 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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