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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란 취미생활 10년! - 기쁨을 준 산반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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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마을 작성일12-02-19 10:43 조회8,770회 댓글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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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춘란 기르기를 취미로 갖기 시작한 것이 2003년 3월로 기억하니 올해로 만 10년이 되어 이제 11년차로 접어드네요.

어제 토요일부터 대대적 봄 분갈이를 시작하고 있으며, 분갈이를 하다가 추억이 깃든 난 하나가 있어 지난 애란생활의 추억을 떠 올리며 감상에 젖어 봅니다.


애란생활을 시작하자 마자 그 당시에는 난을 얼른 많이 갖고 싶은데 산채를 갈 시간은 없고, 누구나 처럼 인터넷 산채를 자주 하였었습니다.
2003년 2월경 우연히 제 마음을 끄는 소박한 산반 산채품이 하나 눈에 띄였었는데요, 꽃대 하나 달린 소위 말하는 산반나부랭이였습니다.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 지 치마 벗겨진 숫처녀처럼 홀랑 까여진 그 꽃이 왜 그렇게 제 마음에 쏙 들던지요.
산채인과 산채지가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그 때 돈 거금 25만원을 주고 그 난을 구입을 하였습니다.


2003년 2월 구입당시의 모습으로 토끼촉 두 촉을 포함하여 모두 다섯 촉이며, 홀랑 까 본 꽃대가 하나 외롭게 달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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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초보 실력인데도, 그냥 물만 주어도 스스로 잘 자라 주는 산반의 특성 때문인 지, 2005년 여름에 산채 토끼촉 두 촉은 노대가 나서 퇴촉이 되고, 추가로 받은 3촉을 포함하여 6촉의 구경에서 2촉의 산채 후 첫 꽃대를 달았습니다.

녹만 잡으면 산반백화가 되려니 생각되어 초기차광을 철저히 하고 개화 직전까지 화통을 씌워 2006년 봄에 아롱아롱 잠자리 날개 아니, 우리 어머니 즐겨 입으시던 속살 살짝 비치는 하얀 모시적삼 같은 산반 특유의 백화 두 대가 매혹적으로 피었습니다.


2006년 3월 부산난명품전에 출품되어, 산반백화 부분 금상을 수상하여 제가 난을 시작한 지 생전 처음으로 수상이라는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2006년 수상 당시의 개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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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촉수 불리기에 노력을 하여, 2008년 가을에는 모두 두 난분에 총 9촉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중 4촉짜리 난분은 제가 난을 취미로 한 후 가장 존경하던 전북 익산에 계신 선배님께 종자 보존 차원에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아주 귀한 개체를 초보인 저 혼자 욕심 부려서 가지고 있다가 한 방에 죽여서, 종자 자체가 멸종되는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그 선배님과 종자를 나누어 가지게 된 셈입니다.

제가 그 분께 난을 보낼 때만 해도 4촉의 구경에 꽃대가 하나도 달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왠 걸!
이 난이 얼마나 꽃붙임이 좋은 지, 다음 해인 2009년 봄에 산반백화 꽃대를  두 대 피워서, 지역 난우회 전시회에 다시 출품을 하였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습니다.

물론 저는 촉수를 늘리기 위해 그 해 달린 꽃대를 모두 제거하였었구요.

2009년 3월 봄에 그 선배님께서 개화시킨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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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제가 기르던 이 산반백화는 다시 번식되어 11촉짜리 두 난분으로 총 22촉이 되었습니다.

2012년 2월 19일 봄 분갈이시의 현재 모습입니다.

1. 11촉 난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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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1촉 난분 (2)

저도 모르게 꽃대가 한 대 달렸습니다만, 이 난은 화통을 처리하여 엽록소의 발현을 완전히 억제하지 않으면 연한 녹색의 산반화로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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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를 해보니 이 난들도 역시 뿌리의 생장점이 생생한 것이 큰 재배 특징이랄 수 있습니다.
2009년 봄에 4촉이던 그 선배님께 선물한 이 산반백화의 다른 형제들은 과연 얼마나 불어 나 있을까요?
제게 큰 감동이 있었고, 또 애란 취미생활에 많은 재미를 준 10년간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산반백화 한국춘란입니다.

댓글목록

다들님의 댓글

다들 작성일

좋은 개채소장을 축하드립니다..

탱주님의 댓글

탱주 작성일

축하합니다......

갯바위님의 댓글

갯바위 작성일

소중한 난초가 아직도 있군요.축하합니다.
80년후반에시작 하였으나 추억 남은 종자도 없어서.헛일만 하였습니다.

직지소심님의 댓글

직지소심 작성일

소장하심 축하드립니다,

보람님의 댓글

보람 작성일

와~~ 구입 당시부터의 사진하며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보듯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무정님의 댓글

무정 작성일

축하합니다.

어암님의 댓글

어암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아카시아님의 댓글

아카시아 작성일

좋은인연 참으로 재미있고 즐감했습니다.
행복한 애란인이 되길 기원합니다.

중턱의난님의 댓글

중턱의난 작성일

줄감했습니다.

세모님의 댓글

세모 작성일

아름답게 잘 키웠습니다.
부럽습니다.

삐돌이님의 댓글

삐돌이 작성일

축하합니다.

풍란초님의 댓글

풍란초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반야님의 댓글

반야 작성일

부럽습니다.

애기발님의 댓글

애기발 작성일

착한마음이 예쁜꽃으로 보답받았군요.축하합니다.ㅎ

임일모님의 댓글

임일모 작성일

소장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마리산님의 댓글

마리산 작성일

축하 드립니다
좋은 인연의 난인것 같네요
품종이 길이길이 보존되어져 애란인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난초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원 합니다

홍빵님의 댓글

홍빵 작성일

좋은난 소장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산마을님과 같이 난을 나누는 즐거운 애란생활을 하겠습니다

꿀벌님의 댓글

꿀벌 작성일

좋은 난 소장을 축하드립니다 ^^

탱주님의 댓글

탱주 작성일

축하합니다..........

황토님의 댓글

황토 작성일

소장 축하드립니다..